항공공급 대거 늘며 올해 캐나다 여행 전성시대 … 가을 마케팅으로 숨은 양질의 여행객 적극 공략
2024-02-01 20:38:41 , 수정 : 2024-02-02 15:00:5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캐나다관광청이 여행업계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31일 개최해 2023년 캐나다관광청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마케팅 방향을 전달했다. 

 

2023년 캐나다는 회복단계에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고 다양한 이슈들로 여행업에 활력을 더했다. 캐나다를 방문한 해외여행객은 지난 2023년 11월 말 기준 83.4%의 회복세를 보였고 그중 한국 시장은 11월 말 기준 55%까지 회복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회복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FIT에 비해 그룹 여행 회복이 더뎠지만 OTA나 항공사 등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해 수요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더불어 2023년에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김연아 선수를 명예대사로 임명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을 성공시켰다.

아시아 최초로 인천-퀘벡시티 간 직항 전세편이 한진관광을 통해 판매돼 다시한번 이목이 집중됐으며 11월 캐나다 세일즈 미션에는 4개의 도시 및 주 관광청이 방한해 한국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구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캐나다 알버타주 배드랜드의 대표적인 절경 중 하나인 호스슈 캐니언(Horseshoe Canyon). 배드랜드는 건조 지역이라 식물이 거의 없고 기이한 암석이 많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부터 캐나다관광청의 마케팅은 보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다. 진정 캐나다를 사랑하고 기꺼이 캐나다 여행에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양질의 여행자들을 찾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테마 역시 더욱 마찬가지로 깊어지고 세밀해졌다. 가을이라는 큰 주제 하에 단풍, 오로라, 기차여행, 야생동물, 시닉 드라이브, 웰니스, 아웃도어, 액티비티(하이킹), 가을 축제, 캐나다의 맛, 선주민 문화 등 10개의 유형의 여행들을 한국인들에게 제안한다. 다채로운 주제로 기존 인기 관광지 외에 캐나다의 덜 알려진 명소들까지 조명하는 의도로 유독 가을에 집중하는 이유는 여름같이 관광객들로 북적한 시즌을 피해 보다 여유롭게 캐나다의 관광 인프라를 즐기게 한다는 의지가 반영돼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퀘벡의 가을 홍보 영상 (©Quebeccite)

 

 

때문에 한국 시장에 캐나다 가을의 다양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특별히 가을을 테마로 한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물론 각종 예능, 드라마, 미디어들과의 협업으로 단풍 외에 캐나다 가을이 가진 다채로운 모습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이 오는 하반기에 진행된다. 

 

무엇보다 한국시장은 역대 최대 항공 공급석 증가라는 이슈로 캐나다로의 여행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제2의 항공사인 웨스트젯에서 오는 5월 18일 인천~캘거리 노선을 주 3회로 시작하는데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투입했고 300여 석에 달한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이미 한국 노선 예약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캘거리 노선은 오는 2월12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티웨이가 올해 중 밴쿠버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 외에 한국 국적 항공사의 취항은 한국 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행객까지 캐나다로 수송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캐나다도 밴쿠버 노선에 기존 보잉787-9 보다 더 큰 기종인  777-300ER 투입되고 토론토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7회로 확대해 캐나다 항공편 선점에 어려웠던 여행사와 여행객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던 알버타관광청도 한국에 다시 사무소를 재개소하며 캐나다 여행에 대한 관심을 더욱 지필 예정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