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뱀부항공 신규 취항...가격·서비스 경쟁 우위 vs 인지도 핸디캡 극복 관건
10월17일 인천-다낭 노선 전격 취항...하이브리드항공사 브랜드 표방
동일 노선 LCC와 차별화 된 수화물·기내식 정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2019-10-22 17:34:14 , 수정 : 2019-10-22 19:29:17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 10월 17일 인천공항 제1여객 터미널에서 뱀부항공(QH, Bamboo Airways)이 인천-다낭 노선 취항 기념식을 가졌다.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추구하는 뱀부항공은 풀서비스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 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한다. 이번 인천-다낭 취항을 시작으로, 11월부터 인천-나트랑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며, 베트남을 기점으로 향후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노선과 유럽 및 미주까지 운항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거리 및 중장거리 항공기를 대거 주문하였다. 2019년 10월 현재 10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A319-100 1대, A320-200 5대, A321NEO 4대) 이미 2018년 3월 A321 NEO 24대 구매 계약 및 2018년 6월 20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구매 계약하였다.

 

 

 

[뱀부항공, 인천-다낭 운항 스케줄]

 

뱀부항공이 한국시장에서 한국 국적의 LCC 항공사와 베트남 국적의 LCC 항공사와 경쟁을 했을 때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요금과 수화물, 기내식 부분이다. 인천공항에 남은 슬롯이 야간 대에 남은 상태에서 받은 슬롯 시간대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인천에는 다낭으로 23:35분에 출발하며 다낭에서는 인천으로 16:10분에 출발해 22:30 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뱀부항공, 인천-나트랑 운항 스케줄]

11월 16일부터 매일 운항 예정인 인천-나트랑 노선은 오전 5시20분 인천을 출발해 오전 8시40분 나트랑에 도착하며, 나트랑에서는 밤 21시50분 출발해 이튿날 오전 4시2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공항의 슬롯 배정 시간대가 이른 아침 출도착이다. 일각에서는 인천 출발시간이 이르다는 평가가 있으나 이른 아침 출도착으로 하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스케줄 장점이 있다.  

 

 

뱀부항공의 경쟁력 있는 가격...서비스는 다낭•나트랑 노선 치열한 탑승률 경쟁 예상

 

 


▲ 뱀부항공은 LCC와 비슷한 가격인 3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되었다(11월 11일 출발기준)


오는 11월 11일 출발 기준 뱀부항공 다낭행 30만원, 1월 11일 출발 기준 다낭행은 47만원이다. 다른 LCC 항공사에 비해 몇만원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취항 초기 프로모션 가격을 감안해도 풀서비스(FSC) 항공사 수준의 기본 수화물 20Kg과 기내식 제공 등을 생각하면 실질 비용은 LCC 등과 별 차이 없는 금액으로 분석된다. 다만 뱀부항공은 다낭과 나트랑 노선에서 베트남 국적항공사 및 한국 국적 항공사와의 치열한 탑승률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당장에 다낭 노선은 출발 시간대(QH 23:35)가 비슷한 베트남 국적사인 비엣젯(VJ, 22:40)과 국적LCC인 에어서울(RS, 22:20)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1월16일부터 운항하는 나트랑 노선도 아침 시간에 출발하는 베트남 국적3사인 뱀부항공(QH 05:20), 베트남항공(VN, 06:15), 비엣젯(VJ, 06:20) 간 치열한 탑승률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한국시장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는 신생 취항항공사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부분은 한국 총판(GSA)의 마케팅 능력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해결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라인 사이트에 표시된 1월 출발 기준 뱀부항공의 가격은 타 LCC항공사와 크게 차이가 없는 47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되었다. (2020년 1월 11일 출발기준) 뱀부항공의 풀서비스 항공 수준의 기본 수화물 20Kg, 기내식 제공 등을 감안하면 기존 베트남 다낭, 나트랑 행 LCC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으로 빠른 성장 기대


뱀부항공(QH, Bamboo Airways)의 초기 자본금은 우리돈 650억 원으로 지난 2017년 5월31일에 설립하였다. 뱀부항공(QH)의 모기업은 베트남 굴지의 부동산 및 호텔 리조트 기업인 FLC그룹으로 △베트남 빈틴 럭셔리 리조트 △FLC 삼손 골프 링크스 국제 리조트 △FLC 퀴논 골프 링크스 △FLC 꾸이년 골프장 등 럭셔리 골프장과 휴양 리조트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향후 FLC그룹은 베트남 63개 도시에 100개 골프장을 만들 예정으로 알려져있다. FLC그룹은 리조트 부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빠른 속도로 항공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지난 4월에는 전세기 형태로 한국에 취항을 하였으며 이번 정기취항으로 설립 2년 만에 한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였다.

 

뱀부항공 한국사무소는 퍼시픽에어에이젠시(PAA; Pacific Air Agency)가 담당하고 있다. 퍼시픽에어에이젠시는 뱀부항공의 한국 내 세일즈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한다. 퍼시픽에어에이젠시는 1990년 설립, 유수의 외국 항공사 및 렌터카와 협업하고 있다. 이번 뱀부항공의 한국시장 진출 추진에 적극 기여해 한국사무소를 맡았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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