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법인·상용여행시장, 모순에 빠졌나
2017-07-22 13:24:00 | 편성희 기자

대기업, 중견기업이 내년도 기업출장, 회의, 인센티브 등 국내외 출장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2017년도의 행선지 및 예정지와 숙박시설, 행사 내용 등 다양한 자체 분석 자료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을 세울 준비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을 고객사로 계약해야 할 여행사, 호텔들도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바이어와 셀러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준비를 하는 현상이 예년보다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행사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해 있는 상용출장 담당자들 사이에서 이름값 못하는 여행사 서비스와 관련한 불만이 들리고 있습니다. 수년째 표지와 서체, 요금만 바꾼 제안서를 갖다 주고, 관계적 영업만 하려고 하는 여행사의 법인영업 마인드가 고리타분하다는 겁니다. 기대했던 서비스를 받지 못한 출장자의 컴플레인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들이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라면, 해당 여행사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그보다 낮은 등급의 여행사로 인식되는 수많은 여행사들 이미지도 동시에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성 제고만 바라보고 2~3년 새 법인·상용영업시장에 진출했거나, 이제 시작하려는 여행사들이 고민해야 할 숙제입니다. 팁을 공개하자면, 패키지 고객이나 지방 단체에게 잘 먹힌 눈속임 가격 협상은 고객사를 잃는 지름길입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