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말4초, 한국인은 가오슝·나고야·괌 ··· 전세계 검색 급증 도시는 중남미 다수 차지
2024-03-18 13:14:51 , 수정 : 2024-03-18 13:23:24 | 정규태 기자

[티티엘뉴스] 전세계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숙박 기준으로 검색량이 급증한 여행지의 상당수가 중남미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한국인 여행객들은 대만(타이완) 가오슝, 일본 나고야, 괌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자체 데이터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카(메카), 브라질 구아루자,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 이탈리아 나폴리, 싱가포르, 브라질 부지오스, 일본 교토, 브라질 카보프리오,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마이애미 순으로 나타났다.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 브라질 구아루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투숙 기간 기준 3말 4초 기간(2024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1) 동안 축적한 전 세계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전년 동기(2023년 4월 7일~2023년 4월 10일2)와 비교 분석 후 예측한 결과.

 


구아루자를 포함한 중남미 여행지는 모두 약 14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인기 급상승 여행지 상위 10 곳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조사 기간 동안의 중남미는 비가 적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로, 중남미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부킹닷컴은 분석했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여행지는 대만 가오슝(+230%), 일본 나고야(+181%), 괌 타무닝(+158%), 중국 상하이(+133%), 한국 인천(+132%), 스위스 인터라켄(+121%), 튀르키예 이스탄불(+100%), 베트남 호이안(+91%), 일본 벳푸(+90%), 필리핀 보라카이(+99%) 순으로 집계됐다. 

 


▲가오슝 치진섬

 

지난해 인기 여행지 58위를 차지했던 가오슝은 올해 1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가오슝뿐만 아니라 상하이도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위로 60단계 상승하며 급부상했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아시아의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웃 나라인 일본 나고야부터 베트남 호이안 등 아시아 국가가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 상위 10곳’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올봄 한국 여행을 검색한 외국인 관광객 상위 5개 국가는 모두 아시아권 국가로 나타났다. 그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393.9%), 일본(+134.7%), 베트남(+99.8%), 인도네시아(+25.4%), 홍콩(+24.9%) 순으로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K-팝부터 음식, 패션, 뷰티 등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여행객들이 작년보다 한국 여행지를 약 394% 이상 더 많이 검색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돼 이번 봄 주요 방한 국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에서 일본이 지난여름에는 2위, 겨울에는 1위를 차지하며 ‘일본의 한국 여행 열풍’을 보였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봄이 다가오며, 대만과 베트남 등 근거리에 위치한 아시아 국가의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부킹닷컴은 온 세상 사람들이 보다 쉽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정규태 기자 ktj@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