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많이 하는 여행지로 기억해 달라”
두딘홍(Do Dinh Hong) 하노이관광청장
2016-12-22 22:45:02 | 편성희 기자

올해 10월까지 베트남 하노이(Hanoi)를 찾은 한국인 수는 30만 명이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나 늘었다. 하지만 하노이관광청은 아직 배가 고프다고 했다. 두딘홍(Do Dinh Hong) 하노이관광청장(Hanoi Department Of Tourism, 사진 ▼)은 하노이의 관광 매력 요소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Q. 하노이의 관광 인프라는 어느 정도로 구축했나.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항터미널도 증축했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도 40개 노선으로 늘렸다. 3성급 이상의 호텔은 70여 개가 있고, 670여 개 여행사와 5000여 명의 가이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 수가 적은 게 아쉽지만, 체계적인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곧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Q. 한국어에 능통한 가이드가 부족한 건 큰 문제다.

“가이드 지원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막상 한국어를 배우고 나서 가이드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 게 문제다. 현행법상 한국인에게 임시적이라도 가이드 허가증을 내주는 건 불가능하다. 베트남에 봉사활동 하러 오는 한국인을 가이드로 전환하는 방법, 한국인 가이드와 하노이 현지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방법 등을 단기적인 대안으로 생각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한국인 가이드가 베트남의 문화·역사 등을 잘 알고 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수반해야 한다.”

Q. 문화 체험 관광지로 성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하노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비롯해 전통문화와 산업을 잘 보존·계승하고 있다. 특히 비단(Silk), 도자기 공예 등 수공예산업이 대를 이어 계승·발전하고 있다. 반푹(Van Phuc)마을에서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서 비단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밧짱(Bat Trang)마을은 도자기 공예로 유명하다. 베트남 전통 가옥을 보려면 등럼(Duong Lam) 마을에 가자. 베트남의 유·무형 문화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Q. 호안끼엠호수 ‘차 없는 도로’에 대한 여행자의 반응이 좋다.

“이것도 문화 체험 관광지 개발의 일환이다. 하노이관광청, 하노이투어리스트, 오픈유니버시티 등이 산학협력의 좋은 결과물로 남을 것 같다. 관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관광정보센터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Q.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 있다면.

“관광에 스포츠와 테라피, 엔터테인먼트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마이스(M.I.C.E)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하노이는 ASEM, APEC 등 유수의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이다. 힐튼, 메리어트, 롯데, 쉐라톤호텔 등에서 국제회의가 가능하다. 숙박시설 수도 늘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4~6성급 호텔 20개를 건축할 계획이고, 홈스테이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한다."

하노이=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