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Guam) 가는 한국인, 일본인보다 많아
2017-05-18 00:59:31 | 김성호 기자

4월에 괌(Guam)에 간 한국인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4월 괌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만 3517명으로 전체 관광객 수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월간 방문객 수에서 한국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관광객 수를 앞섰다.

괌정부관광청은 4월 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2만 2622명, 한국인 관광객 수는 5만 3517명으로 전체 관광객 수의 44%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4월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괌 관광청이 외국 관광객 수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10만 5446명 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4월 보다 38.4% 증가했지만, 일본인 관광객 수는 4만 9834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4월까지 한국인 누적 관광객수는 21만 2429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수는 23만 261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감소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올해 한국이 괌 최대 관광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관광청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인이 괌을 즐겨 찾는 것에 대해 괌정부관광청(HIC)은 한국 저가항공사의 취항으로 상품가가 낮아지면서 사시사철 남태평양의 자연풍광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령으로 안전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괌 전체가 면세구역으로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자유여행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만 취항하던 것에서 2010년 4월 진에어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제주항공, 2015년 에어부산(부산-괌), 티웨이항공 그리고 올 하반기 이스타항공까지 취항하면서 한국의 주요 LCC 항공사들이 괌에 둥지를 틀었다. 항공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품가가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됐다는 분석이다.

박세동 괌정부관광청 대표는 "패키지여행이 감소하고 자유여행이 급증하는 최근 트렌드가 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반영됐다"며 "남태평양 특유의 풍광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고 안전한 치안까지 뒷받침 되면서 괌을 찾는 한국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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