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종인 대국민사과는 반쪽짜리 대리사과”
"정작 MB·朴은 아무런 말이 없어"
2020-12-15 18:03:30 | 박정익 기자

[티티엘뉴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국민사과를 두고 “오늘 이 사과는 대리사과”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_캠프 공보팀 제공

 

우상호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의 과오에 대하여 사과했다”고 운을 뗐다. 우 의원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며 “한편으론 제가 원내대표 시절 모셨던 우리 당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어 사과하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며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우 의원은 “그런데 이 사과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인데 정작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본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진행된 대리사과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라며 “더군다나 박근혜와 함께했던 국민의힘 내 친박세력들은 여전히 이 사과를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 구성원의 마음을 모으지 않은, 비대위원장만의 사과가 과연 진정한 사과가 될 수 있나?”라며 “반쪽짜리 사과에 그쳤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이 사과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탄핵국면에 접어들 때,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맡으며 국회의 탄핵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최선봉에서 협상을 이끌어냈다.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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