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인들이 남몰래 데이트하는 야경 명소
2020-03-09 16:54:06 , 수정 : 2020-03-09 17:40:17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일본의 수도 도쿄, 올해 올림픽이 열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도쿄는 서울과 비슷한 점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하철 시스템, 서울에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더라도 여행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도쿄의 지하철 환승이다. 도쿄 메트로 라인 9개, JR동일본 6개, 도영 지하철 4개, 사철 9개 등 셀 수 없이 많은 노선에 헷갈려 한다.
 


 

그렇다면 자동차를 이용한 도쿄, 요코하마 드라이빙 여행은 어떨까? 요즘 유행하는 세계여행 트렌드는 바로 현지인처럼 살기. 일본의 현지인들처럼 멋진 자동차를 타고 도쿄와 도쿄 인근 사이타마, 요코하마, 가와사키를 종횡무진 하는 드라이빙 여행을 추천해본다, 일본은 우리와는 반대인 우핸들 차량이지만 금세 익숙해지니 걱정할 필요 없다.

막히지 않고 넓은 도로로 드라이빙 하면 기분도 상쾌하다. 썸 타는 그녀 또는 연인을 데리고 타기에도 근사하다. 도쿄에서는 그런 도로가 수도고속도로이다. 우리의 외곽순환도로와 내부순환도로를 합쳐놓은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총 연장 약 320km 길이의 수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도쿄와 인근 도시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Photo: Metropolitan Expressway Company Limited)

 

수도고속도로는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와 요코하마, 가와사키를 연결한다. 방사환상(放射環狀形道路)형 도로라고 하는데, 여러 개의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속도로 위 표식으로 각각의 노선을 나타내는 ‘루트 마크’가 있다. 도쿄와 요코하마가 있는 인근 가나가와 지역으로 연결된 수도고속도로를 타고 여행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수도고속도로가 도쿄의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드라이빙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왕이면 도쿄 현지인처럼, 그것도 연인과 함께 라면, 도쿄의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코스로 다니면 센스 만점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수도고속도로에서 갈 수 있는 도쿄 연인의 데이트 코스를 탐색해봤다. 

 

©Ooedo-Onsen Monogatari  

 

01. 오다이바(お台場)
 

도쿄의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오다이바(お台場) 지역이다. 오다이바 지역에는 즐길 거리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온천테마파크인 도쿄 오다이바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東京お台場 大江戸温泉物語, Ooedo Onsen Monogatari)가 인기다. 유카타를 입고 에도시대의 마쯔리(축제)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내부에는 대중목욕탕, 족욕탕, 게임시설, 식당 공간이 있다. 

 

 

또한 종합 쇼핑몰인 다이버 시티 도쿄 플라자(Diver City Tokyo Plaza)는 거대한 건담이 있어 건담 덕후들의 성지다. 아쿠아시티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을, 영화 속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으로 유명한 덱스 도쿄 비치, 오다이바 대관람차 등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혹시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오다이바 메가웹 토요타 시티 쇼케이스를 방문해보자. 일본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토요타에서 만든 자동차를 전시한 곳이다. 최신 자동차를 선보이는 토요타 시티 쇼케이스에서는 다양한 자동차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비너스포트(Venus Fort) 쇼핑몰 안에는 1950~60년대의 분위기로 꾸며놓은 자동차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올드카를 모아 놓은 자동차 박물관인 히스토리 게러지가 있다.   

 

 

(Photo: Metropolitan Expressway Company Limited)

 

02. 로맨틱한 데이트를 위한 야경 스폿 4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야경은 필수다. 도쿄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한 핫 스폿들이 곳곳에 있다. 화려한 롯폰기 힐즈와 하마마츠쵸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이케부쿠로 스카이서커스, 신주쿠 오페라시티 등이다. 이곳들은 수도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해 있어 수도고속도로를 타고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또한 이케부쿠로 추천 스팟인 선샤인 수족관은 선샤인시티 내에 있는 도시형 대형 아쿠아리움이다. 귀여운 우파루파, 펭귄뿐만 아니라 바다사자, 대형 가오리, 상어, 거북이, 해파리 등의 바다 생물들을 볼 수 있다.

 

 

03. 예스런 정취와 달콤한 디저트 성지

고에도 가와고에 (小江戸川越)


사이타마현에 있는 고에도 가와고에 (小江戸川越)는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 의 전통가옥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옛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고에도(작은 에도, 小江戸) 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40여분이면 도착하는데 오래된 거리와 함께 이모노쿠라(芋乃蔵)의 미타라시당고(みたらし団子), 고에도 오사쓰안(小江戶おさつ庵)의 고구마 칩, 가쇼우몬(菓匠右門)의 믹스 소프트아이스크림, 마쓰리쿠 제과(松陸製菓)의 후과자(ふ菓子). 가와고에도(川越堂)의 가와고에 타르트(川越タルト)등의 디저트들이 유명하다.

 

(Photo: Metropolitan Expressway Company Limited)

 

04. 다양한 요코하마의 핫스폿
 

요코하마는 우리의 인천항과 같이 개항장이 되면서 발전한 항구다. 1859년의 미·일 수호통상조약으로 개항장이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148년 전인 1872년에 요코하마와 도쿄 사이에 철도가 건설되면서 일본 최대의 항구가 된 곳이다. 요코하마 오산바시와 마린타워 등이 유명하며 인근 가와사키에는 일본공장 야경으로 유명한 JX 닛코 닛세키에너지의 우키시마 공장이 있다. 이곳은 일본 드라마인 클레오파트라인 여자들(クレオパトラな女たち)의 8화에 사토 류타와 아야노 고가 보러 갔던 공장의 배경으로 나온 곳이기도 하다. 

 

(Photo: Metropolitan Expressway Company Limited)

 

■일본수도고속도로 이용 시 주의할 점
 

일본의 시내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있다. 도심순환선의 최고속도는 시속 50km, 그 외 대부분 보통 60km가 최고속도이다. 완간 선, 사이타마 현·가나가와 현의 일부 구간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다. 이렇게 최고속도가 낮은 이유는 도심을 다니는 도로로 급커브가 많고 소음방지를 위해 속도가 낮다. 일본은 과속에 대해 강력한 규제로 많은 벌점과 범칙금이 부과된다. 만약 100km 속도로 달리다 단속되면 바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제한속도 14km 초과 시 9000엔(약 9만7000원), 39km 초과 시 3만5000엔(약 37만8000원), 49km 초과 시 10만엔(약 108만 원) 이하 및 6개월 면허정지를 받는다.

주정차 위반 시 페널티도 있다. 주차금지구역에서 주정차 위반 시 1만5000엔(약 16만2000원), 주정차 금지구역에서는 1만8000엔(약 19만4000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신호위반 9천엔(약 9만7000원), 운행 중 휴대폰 사용은 6000~9000엔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환율 100엔=1080원 기준)

 

[영상] 수도고속도로 드라이빙코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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