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결국 폐업
2023-02-01 19:18:3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서울 강남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한 도심공항터미널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해온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폐업 신고를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넘게 체크인 서비스를 할 수 없었는데 최종 폐업을 결정했다고 1일 밝힌 것이. 도심공항터미널 체크인 서비스도 1월4일부로 종료됐다.

 

도심공항터미널은 1990년에 개설된 국토부 지정 공항시설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의 국적 FSC와 LCC, 외항사 10여곳 등의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강남에 위치해 있고 탑승수속을 미리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용이 중단된데다 최근 모바일 체크인을 하는 승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대면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자가 줄었다.

 

 

그러나 공항리무진 서비스는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터미널 측은 "공항리무진 서비스는 체크인 서비스 중단과 별개로 계속 운영한다"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배차간격 등을 회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도심공항터미널 탑승 수속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공항터미널은 신고사업으로 사업 여부를 간섭할 수 없다”며 “최근 모바일 체크인하는 승객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등도 활성화돼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남구는 도심공항터미널 페쇄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운영 종료를 막으려고 (업체에) 주민 의견도 전달하는 등 많이 노력했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며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고 터미널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업체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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