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스타트업 대표들 "5000만 외래 방한객 유치하려면 반드시 개선 필요해"
2025-05-13 23:12:09 , 수정 : 2025-05-13 23:14:04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글로벌 상호호환성을 갖출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 외국 대형 OTA에만 국내 지도·교통 등의 API를 제공하는 기관 기업들의 한국 관광스타트업 차별대우 개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장벽 낮추기···."  

 

▲왼쪽부터 윤석호 데이트립 대표, 권용근 알엔원 대표,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세미나-로드 투 글로벌(ROAD TO GLOBAL)'에 나온 한국 관광스타트업 대표들의 강조한 내용이다. 

 

5월13일 서울 광화문 에스타워 22층 버텍스코리아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구태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사진 ▲)은 "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1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광테크 산업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그 잠재력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오늘 행사의 주제인 'ROAD TO GLOBAL'에 맞게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듣고, 꼭 필요한 지원정책을 제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형택 선문대학교 글로벌관광학과 교수(사진 ▲) 는 "관광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는 세계인의 취향에 맞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와 현지 업체 및 글로벌 공공기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기관들은 기업지원센터 등 전문적인 지원과 규제 유연화, 관광 스타트업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제도 신설, 관광 R&D 결과물의 글로벌 상용화 지원, 전문 멘토링과 홍보마케팅 및 네트워킹 지원, 사업화자금 확보 지원, 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최근 구글 지도의 한국 서비스를 위한 정보 제공 이슈와 관련하여, 경쟁 및 동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밝혔다. 

 

 

좌장을 맡은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겸 국회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사진 ▲)는 "올해 외국인 2000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는 수치가 나오는 등 방한 관광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한국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데이트립, 알엔원, 트래볼루션, 올마이투어 대표를 패널로 초청했다. 

 

윤석호 데이트립 대표는 "지난해에 뉴욕에 진출해 현지화 작업을 하며 현재 뉴욕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큐레이터(인플루언서) 기반으로 고품질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페어플레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권용근 알엔원 대표는 "등산, 캠핑 등의 아웃도어, 웰니스 등 커뮤니티에 특화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더 유연한 자금 지원이 있어야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전 세계 숙소를 BtoB로 공급하는 베드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BtoC로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호텔의 디지털화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국내 호텔 시스템을 보완하며 세계에 공급하며 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었다"며 "공인인증서 설치 등 PG사의 복잡한 결제시스템 등록 구조를 간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콩에 지사를 세운 것도 결제시스템이 편리하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였다"고 말했다.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는 "한국의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관광을 산업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정부의 기조가 되길 원한다. 스타트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춰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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