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 수직 절벽 ‘화순 적벽’ 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2017-02-12 23:40:03

[티티엘뉴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화순 적벽’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명승 제112호 ‘화순 적벽’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장학리 일대에 걸쳐 있는 동복천 상류와 영신천 유역의 크고 작은 붉은 색의 수직 절벽으로 이 붉은 색 때문에 ‘적벽(赤壁)’으로 불리게 된 경승지이다.

화순 적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등이 아름답고 인접한 옹성산과 동복호 등 인근의 산림경관·수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특히 노루목적벽 절경은 화순 적벽의 대표로 꼽히며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도 절경으로 유명하다.

* 노루목적벽: 장학리에 소재한 적벽으로 옛 지명 ‘노루목 마을’에서 유래됨

물염적벽의 건너편 언덕 위에는 ‘티끌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물염정(勿染亭)을 비롯해 망미정, 송석정 등 다수의 정자가 있어 화순 적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중종 때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적벽이라고 부른 이후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기록을 남겼고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는 적벽 주변의 누정대에 관한 기록이 있다. 그리고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에서 화순 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화순적벽 소개

 

◈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는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수많은 수려한 절벽경관이 발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복댐 상류에 있는 적벽(노루목 적벽)과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 4개의 군으로 나뉘어 있다. 적벽(노루목 적벽)은 수려한 자연경관이라든가 웅장함 그리고 위락공간으로서 주변의 적절한 자연조건 때문에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하여 적벽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물염적벽은 규모나 풍치면에서 노루목 적벽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건너편 언덕위에 송정순이 건립한 물염정이 있어 위락공간으로 이름이 높다. 보산적벽은 노루목에서 서쪽으로 600여m 거리에 있는 보산리의 북쪽 계류가에 형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작으나 수량이 풍부했다. 창랑적벽은 창랑리에 있는데 높이 40여m에 길이가 100여m가량 이어진 절벽군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현재 노루목 적벽과 보산리 적벽은 동복댐 보호구역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임도개설(1996.12)로 한결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적벽앞에는 망미정, 보안사지석탑, 망향정 등이 있다. ◈ 주차료, 입장료 없음, 광주시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출입제한이 있으므로 광주 상수도사업본부에 사전 연락 필요

 

▲  화순 적벽(사진 화순군청)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