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낭만 가득한 전주 문화체험
2017-10-20 08:34:15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여유와 낭만 가득한 전주는 볼거리, 체험거리, 여행 편의성 등을 골고루 갖춘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별다른 계획 없이 갑자기 가도 만족스러운 여행지’로 회자되는 여행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 지원하는 전주의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 전주의 낭만 ‘덕진공원’

 

덕진공원에는 목조다리인 연지교가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고 중간 부분에서 연지교를 따라 연꽃 자생지 위를 걸어도 분위기가 산다. 덕진공원은 전북을 대표하는 연꽃 군락지이다. 6월 하순부터 연꽃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며 고운 자태를 보여준다. 7월이면 100만 여 송이의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데 주변의 수양버들, 창포, 연지교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연꽃 향연은 8월 초까지 이어진다.
 

연지교 옆에는 연화교가 있다. 전주 시민의 데이트 코스, 낭만의 장소로 유명하다. 연화교 옆에 있는 오리보트를 탄 연인들만 해도 셀 수 없을 게다. 연화교에는 연꽃 말고도 명물이 있다. 비둘기 할아버지. 5년째 모이를 주며 비둘기와 벗 삼은 맘씨 좋은 할아버지이다. 일어서서 “구구”하며 부르니 연화교 줄에 앉아 쉬던 비둘기 수마리가 모여들었다. 할아버지 팔, 어깨, 머리까지 올라앉는다.


연화교와 연화정은 오래지 않아 철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교가 오래돼 부식이 심해졌다는 이유라고 했다. 철거가 예정돼 있어서 그런지, 손이 가지 않는 것 같다. 다리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어 초라해 보인다. 누구보다도 전주 시민이 아쉬울 게다. 

 

■ 소리체험 ‘소리꽃심’

 

 

전주는 전통 소리와 민요, 연주 공연을 잘 계승·보존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를 대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연으로 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소리꽃심’을 추천했다.


선비의 정신을 담은 듯 맑고 기품 있는 대금의 산조를 들으면 심금을 울리는 가야금 산조가 이어진다. <춘향전>에서 성춘향은 이몽룡이 한양으로 떠난 후 이별의 아픔을 달래려 가야금을 타다 12줄을 잘랐다. 춘향의 절개와 정조를 담은 가야금 산조를 들은 후에는 이희정 소리꾼의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 등을 소리 한마당이 이어진다.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민요를 부르는 시간도 있다. 태평가 한 소절에 까르르 웃고, 진도아리랑의 소절마다 추임새를 절로 낸다. 4월부터 공연한 ‘소리꽃심’은 이제 9월과 10월만 남았다.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 옛 스타일 뽐내는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한복 인증 샷’ 열풍을 일으킨 시발지이다. 평일에도 마을 곳곳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셀카봉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의 백미는 경기전(慶基殿)이다. 태종 10년,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전주사고(史庫)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경기전은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신성함을 표시한 하마비, 붉은 색칠을 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그리고 어진을 모신 정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전이 오랫동안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이유 가운데 하나는 도심 속 고풍스러운 모습과 우거진 수목 덕분이다. 경기전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있다.


경기전에서는 전동성당이 보인다. 전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웨딩촬영, 한복 입은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 한지·자개 등 전통공예 체험

 

전통문화의 고장에서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는 것도 추억에 남는 스케줄이다.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은 2015년 한국 스타일의 전통문화를 육성하고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개관했으며 열림동, 키움동, 공연동, 한지산업지원센터로 조성됐다. 그중 A동 1층, B동 1층, 2층에는 한지공예, 자개공예 등 전통의 미를 살리는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이 모여 있다.


▶입주 공방

금홍공예, 바람소리 조형연구소, 바오크라퍼, 손멋글씨 연구소 깜장글씨, 스토리비즈, 예담공예, 욱샘작업실, 전주한과홍, 풍년제과, 한복의 美 등

 

■ 비빔밥의 본고장 ‘전주’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일조한 음식이 김치와 비빔밥이다. 비빔밥의 대표 브랜드 하면 ‘전주’라고 하는 데에 이견을 달 사람은 거의 없다. 놋그릇에 색색 고명이 가득한 비빔밥은 사뭇 고급스럽게 보인다. 보기 좋은 밥을 젓가락으로 골고루 비벼 한입 떠먹으니 더욱 맛있다.


전주에서 유명한 전주비빔밥 맛집으로는 한국집(3대째 운영 중), 성미당(전주국제영화제 스폰서) 등이 있다. 전주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등 전주의 맛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바 있다. ‘음식문화 창의도시’라는 호칭이 생겼을 정도이다.

 

■ 영상- 전주 전통문화체험관광 둘러보기
 

 

 

전주│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