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김씨(30·여)는 벌써부터 신혼여행 선물이 고민이다. 다양한 면세 상품들 중 제한 시간 내에 선물을 고를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마침 회사 근처 인사동에 SM면세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짬짬이 들러 쇼핑 겸 전시관람으로 퇴근 후의 여유를 즐겼다. 오픈기념 이벤트 혜택도 챙겼다. 혜택 중 선불카드는 주변 해외여행자들에게 양도할 생각이다. 김 씨는 공항에 들러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한결 안심이 됐다.

SM면세점이 15일 인사동에 서울점을 1차 오픈했다. SM면세점은 ‘문화’와 ‘한류’를 합친 신개념 면세점으로, 1층부터 6층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시내면세점은 추후 비행스케줄이 예정된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여권과 비행일정이 적힌 서류를 가지고, 출국 전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은 합리적인 중소·중견기업 인기 브랜드 중 면세점 인기상품의 편집샵의 성격을 지닌다.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 뮬러, 마크 제이콥스 등 수입 명품 브랜드부터 에스티로더 그룹, 설화수, 후, 정관장 등 베스트셀러 브랜드가 입점 완료했으며 4월 중 모든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SM면세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문화교류의 장으로서도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남정숙 SM면세점 이사는 “면세점에 예술문화공간이 생긴 적이 없었다. SM면세점은 서울연극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예술문화 교류를 위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과 관광, 일거양득이 가능한 SM면세점은 지하1층부터 지상6층까지 다양한 공간을 배치했다.

SM면세점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테마파크에 들어온 듯하다. 1층 입구에는 홍콩 등지 로봇 콜렉터를 위한 로봇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 피스 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을 배치한 이유에 대해 남 이사는 “수익을 바라지 않고, 포토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전했다. 맞은편엔 유아용품관이 있어, 아이를 위한 건강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하1층은 럭셔리 부티크 및 명품 시계가 있는 공간이며, 럭셔리 패션을 다루는 1층과 겹치는 브랜드가 있어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1층은 3월 중에 전체 오픈할 예정이다.

2층에는 수입화장품과 향수가 위치했다. 3층에는 한국인에게 친근한 화장품 로드샵부터 마유크림을 전문으로 다루는 화장품 편집샵이 있다. 편집샵 관계자는 “명동 한복판에서 당하는 마유크림 사기극을 방지하고자 진짜배기 브랜드만 취급한다”고 밝혔다.

4층에는 식품, 전자, 패션잡화, 주류, 담배 등이 있다. 특히 4층에서는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를 알리는 '더살림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더살림전_풍류를 더하다'는 한국술문화연구소 등이 기획하고 진행한 전시로, 손님을 반기는 음식인 술이 담긴 풍류의 멋을 표현했다. 이러한 전시글은 중국어로도 표기되어 중국 인바운드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더살림전' 앞에는 전통기법을 그대로 살린 생활도자기가 전시됐다. 이진아 스토리텔러는 이번 기획전시에 대해 “한국 전통예술과 생활살림의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도자기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5층은 드라마몰로 얼마전 성황리에 마친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왔다. 극중 'The MOST'라는 잡지의 부편집장 지성준의 사무실을 재현했고, 드라마에서 의미가 있었던 액세서리를 배치했다. 관광객이 지성준의 의자에 앉아 컴퓨터 화면에 적힌 드라마 대사로 연기하는 것을 담도록 카메라 고정대도 설치됐다.

 6층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VIP라운지, 멤버십데스크가 있어 문의사항이 있거나 쉬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다.

한편, SM면세점 인사동 지점은 오픈기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춘절맞이 RED Monkey Kit 이벤트'는 서울점 오픈기념으로 'Red Monkey Kit'를 증정한다. 1월 29일부터 소진시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6층 데스크에서 1인당 1키트씩 배포하며 1만원권 기프트 카드, 2/3만원권 금액사은권, 브로슈어, 커피쿠폰(인천공항)이 있다.

또한 '세계여행 기회를 드립니다' 이벤트는 $1 이상 구매 고객이 4월 30일까지 구매 영수증을 데스크에 제출하면 응모 접수가 된다. 1등에게는 '지중해 크루즈 패키지 1쌍'을 경품으로 증정하며, 2등은 동남아 2쌍, 3등은 중국 5쌍이다.

또 있다. '누구든지 필요한 잇 아이템!' 이벤트는 $1 이상 구매고객에게 목걸이형 카드 지갑 또는 천연 수제비누를 증정하고, $200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웨딩고객에게는 VIP골드카드를 발급하고 $500 이상 구매시 선불카드 3만원을 추가 증정하고, $1000 이상 구매시 선불카드 5만원을 추가 증정한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쇼핑이 여행의 목적은 아니다. 드라마몰, 연예인 팬싸인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관광지로서 SM면세점을 인식시키고자 하며, 이를 통한 유입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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