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가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 여행지는?
여유를 찾아 떠나는 호젓한 가을 오토캠핑 여행지 명소 6곳
생활 속 거리두기 따른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 여행 전 꼭 확인
2020-10-12 12:08:40 , 수정 : 2020-10-13 09:57:09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기온을 보이며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청명한 하늘과 하얀 구름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는 요즘, 코로나19의 안전수칙에 잘 부응하면서 가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는 무엇이 좋을까.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가을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 추천한 호젓한 오토캠핑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메인_멍우리캠핑장은 호젓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구완회 촬영)


여행 전에는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반드시 확인하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호젓한 캠핑, 포천 멍우리협곡캠핑장과 비둘기낭캠핑장


▲멍우리협곡캠핑장 산책로는 한탄강 벼룻길로 이어진다 (구완회 촬영)


경기도 포천의 멍우리협곡캠핑장은 다양한 편의시설보다 호젓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차 한 대, 텐트 한 채가 들어가면 적당한 캠핑구역이 산자락 숲 곳곳에 숨은 듯 자리 잡았다. 




▲멍우리협곡캠핑장은 2개의 방갈로가 있다 (구완회 촬영)


키 큰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곳에 텐트를 치면 이름 모를 산속에서 홀로 캠핑하는 기분이다. 이용 시간은 오후 1시~다음 날 정오, 이용료는 캠핑구역 4만 원, 방갈로 9만 원이다.




▲호젓한 분위기에서 나홀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멍우리협곡캠핑장


인근 비둘기낭캠핑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약 5만㎡ 대지에 바둑판처럼 구획된 캠핑구역이 펼쳐지고, 공동 취사장과 화장실, 온수가 나오는 깔끔한 샤워실까지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다. 



▲비둘기낭폭포는 '살아있는 지질학교과서'로 불린다 (구완회 촬영)


포천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이용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이용 시간은 오후 2시~다음 날 오전 11시, 이용료는 비수기 평일 2만 5000원, 비수기 주말·공휴일과 성수기 3만 원(전기 사용료 3000원 별도)이다.



▲한탄강 야생화공원 입구의 마스코트들 (구완회 촬영)


비둘기낭캠핑장에서 10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537호)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하식동굴이 어우러져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로 불린다. 비둘기낭폭포 옆에는 약 2만 5000㎡ 규모에 철 따라 예쁜 꽃이 피고 지는 한탄강야생화공원이 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포천한탄강하늘다리에 오르면 한탄강을 따라 펼쳐진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구완회 촬영)


▷위치: 경기 포천시 영북면 소회산길(멍우리협곡캠핑장), 비둘기낭길(비둘기낭캠핑장) ▷문의: 멍우리협곡캠핑장  / 비둘기낭캠핑장




●홍천강 바라보며 즐기는 가을의 여유, 홍천 모곡밤벌유원지
 


▲홍천강을 따라 들어선 모곡밤벌유원지 오토캠핑장


홍천 모곡밤벌유원지에 들어선 밤벌오토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물놀이, 낚시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 따라 캠핑장에 들어서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텐트를 치고 장비를 설치하면 된다. 



▲가리산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 (최갑수 촬영)


지면은 모래와 자갈이며, 텐트는 300여 동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캠핑장 앞에 흐르는 홍천강이다. 1급수에 산다는 꺽지를 비롯해 피라미,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가 지천이며, 견지낚시도 해볼 수 있다. 또 새벽녘 강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자아내는 풍경을 보면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다. 



▲알파카 월드에서 만난 양과 염소 (최갑수 촬영)


이른 아침 텐트에서 나와 모닥불을 피우고 커피 한잔 마시며 바라보는 홍천강의 모습은 캠핑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밤벌오토캠핑장은 자연 발생한 곳이고 관리 주체가 없어, 이용 시간이나 이용료도 없다.




▲카약을 빌려 타볼 수도 있다 (최갑수 촬영)


아이들과 떠난 여행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화촌면 풍천리에 자리한 알파카월드다. 들판에서 뛰노는 알파카를 만져보고 먹이도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자연휴양림으로 가자.




▲캠핑카도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최갑수 촬영)


가리산 동쪽 자락에 있는 가리산자연휴양림은 아름드리 노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으로 싱그러운 삼림욕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삼봉자연휴양림은 전나무와 주목 등 침엽수, 거제수나무와 박달나무 같은 활엽수가 울창하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여행트렌드로 떠오르는 오토캠핑 (최갑수 촬영)


▷위치: 강원 홍천군 서면 밤벌길 ▷문의: 홍천군청 문화관광과




●호수 옆 넉넉하고 호젓한 가족 힐링 명소, 대전 대청호로하스캠핑장
 


▲숲으로 둘러싸여 호젓한 대청호로하스캠핑장 (박상준 촬영)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은 대청호 가까이 자리한다. 전에 로하스가족공원워터캠핑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가족공원이라 할 만큼 부지가 넓고, 일대가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주변 자연경관을 독점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 40면에 글램핑 시설 10동을 갖췄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계족산황톳빌 (박상준 촬영)


개별 캠핑구역 면적 100㎡로 그늘막과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에 충분하고, 구역 간 간격도 넉넉하다. 식기 세척장도 한 사람이 세척대 하나를 사용해, 위생적이고 감염 위험이 덜하다.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을 호젓한 캠핑장으로 손꼽는 또 다른 이유는 산책로에 있다. 




▲대청정과 대청호 풍경 (박상준 촬영)


900m 정도 걸어가면 지명산 아래 대청정이, 입구 건너편 풋살장까지 몇 걸음만 떼면 대청호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호수 건너편은 청남대다. 방향이 조금 다를 뿐 대통령 별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이다.




▲대청호로하스캐핑장 풋살장 쪽의 대청호 모습 (박상준 촬영)


풋살장은 대청호 주변 대전광역시, 충북 청주시와 보은군을 아우르는 걷기코스인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두메마을길) 1/3 지점이다. 대청댐물문화관까지 가볍게 걸을 만하다. 장동산림욕장에 조성한 계족산황톳길 역시 대전에서 꼭 걸어봐야 할 길이다.




▲사이트 사이의 거리가 넉넉한 대청호로하스캠핑장 (박상준 촬영)


동춘당공원은 도심에 자연공원과 역사 유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고택에 앉아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동로 등 시설이 잘 갖춰진 대청호로하스캠핑장 (박상준 촬영)


▷위치 : 대전 대덕구 대청로424번길 ▷문의: 대청호로하스캠핑장

 




●바다와 솔숲 품은 힐링 쉼터,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해변과 솔숲을 품은 고래불국민야영장 (이정화 촬영)


영덕에 있는 고래불국민야영장은 해변과 송림을 품은 힐링 쉼터다. 고래불해수욕장 덕천지구 앞 솔숲에 4, 6인용 캐러밴 25동, 숲속야영장 110면, 오토캠핑장 13면을 갖췄다.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고, 취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청결하다. 




▲5~12세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 (이정화 촬영)


텐트와 장비 없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캐러밴은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동물 모양 캐러밴이 특히 인기다. 울창한 솔숲에 자리한 숲속야영장은 바닷바람과 나무 그늘 덕에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장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위한 공간이다.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상징조형 전망대 (이정화 촬영)


주관리동 2층에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에 적합한 펜션형 숙소 4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용 시간은 캐러밴 오후 2시 30분~다음 날 오전 11시, 오토캠핑장·숲속야영장 오후 2시~다음 날 오후 1시이며, 이용료는 비수기 주말 기준 캐러밴 7만~12만 원, 숲속야영장·오토캠핑장 3만 원이다.




▲물놀이장은 여름철 성수기에만 개장 (이정화 촬영)


주변엔 여러 관광명소가 있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의 고향으로서 조선 시대 가옥이 잘 보존된 괴시리 전통마을이 야영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죽도산 정상에서 본 축산항 (이정화 촬영)


또한,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과 해파랑공원,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방도 20호선 드라이브도 추천한다.




▲해맞이공원과 창포말등대를 잇는 나무계단을 따라 걸으며 동해 바다 절경을 즐긴다 (이정화 촬영)


▷위치: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로 ▷문의: 고래불국민야영장




●계곡 옆 달빛·별빛 아래 하룻밤,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작천정달빛야영장
 


▲등억알프스야영장 곤충카라반 (서영진 촬영)


가을 캠핑엔 나지막한 풀벌레 소리, 새벽이슬 머금은 숲 향기가 함께한다. 영남알프스에 속한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내에선 작괘천계곡을 따라 위치한 작천정달빛야영장과 오붓한 오토캠핑장들이 주목받는다. 




▲작천정달빛야영장  달빛존 (서영진 촬영)


올 2월에 문을 연 작천정달빛야영장은 야영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47개 캠핑 덱이 조성됐다. 35개의 오토캠핑 덱을 갖춘 달빛존과 일반 캠핑 구역인 왁자지껄존으로 나뉘며, 왁자지껄존에선 솔숲 아래에 있는 대형 나무 덱(12면)이 인기다. 




▲작천정달빛야영장  왁자지껄존 입구 (서영진 촬영)


야영장에서 작괘천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천정 누각과 흰 너럭바위들이 수려한 풍광을 만든다.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작천정별빛야영장은 호젓한 숲속 캠핑이 가능하며, 캐빈하우스도 마련됐다. 




▲작천정달빛야영장 달빛존 오토캠핑장 하부 (서영진 촬영)


가을이면 신불산군립공원 일대는 억새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영축산을 잇는 등산 코스가 수려하다. 간월재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는 암벽등반을 체험할 수 있는 국제클라이밍장이 있다.



▲작천정별빛야영장 계곡 (서영진 촬영)


옛 고래 사냥의 흔적을 간직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지난해 2호 국가정원에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도 둘러볼 만하다.




▲작천정별빛야영장 피크닉존 (서영진 촬영)


▷위치: 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문의: 작천정달빛야영장 




●넉넉하고 포근한 덕유산을 즐기다, 무주 덕유대야영장
 


▲자동차야영장 카라반 사이트에서 캠핑을 즐기는 부부 (문일식 촬영)


덕유대야영장은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고 포근하면서도 육중한 산세를 자랑하는 덕유산 자락에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가장 큰 규모(96만 4631㎡)에 텐트 497동을 수용하고 있고, 캠핑 공간도 다양해 ‘캠핑의 성지’라 불린다. 




▲구천동 어사길에서 만나는 금포탄 (문일식 촬영)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구천동계곡에 자리 잡은 덕유대야영장은 일반야영장(1∼6영지), 자동차 야영지와 캐러밴 전용 구역이 있는 자동차야영장(7영지), 체류형 숙박 시설(캐러밴, 통나무집, 황토집, 산막) 등 다양하고 색다른 캠핑 공간을 조성했다. 




▲용추폭포 전경 (문일식 촬영)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매표소에서 출입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캠핑구역 가운데 50% 정도만 예약을 진행한다. 체류형 숙박 시설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덕유대야영장 이용 시간은 오후 3시~다음 날 정오, 이용료는 일반야영장 1만 2000~1만 4000원, 자동차야영장 1만 9000원이다.




▲자동차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가족 (문일식 촬영)



덕유대야영장에서 구천동계곡을 따라 안심대까지 구천동어사길이 이어진다. 길이 완만하고 풍경이 수려해 누구나 걷기 좋다. 안성면에는 지질 명소 용추폭포가 있다. 계단식 폭포 주변 울창한 숲과 폭포 너머로 펼쳐지는 산세가 아름답다.




▲절리의 침식으로 태어난 계단식 폭포인 용추폭포 전경 (문일식 촬영)



무풍면에 위치한 무풍승지마을에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사과 따기 체험을 진행한다. 로컬 푸드로 건강한 밥상을 내는 ‘샹그릴라레스토랑’도 함께 만나보자.




▲체류형 숙박시설인 산막텐트 전경 (문일식 촬영)


▷위치: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문의: 덕유대야영장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정리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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