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 당일 여행지로 급부상 
지난 1월 5일 KTX-이음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에 안동 도착
수도권 여행객에게 당일 여행지로 안성맞춤 
2021-03-03 17:34:45 , 수정 : 2021-03-03 22:55:41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여행이란 단어를 꺼내기조차 눈치가 보이는 코로나 시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장기간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안동 영월교의 모습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하는 KTX-이음이 개통되면서 코로나 시대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여행지로 안동이 떠오르고 있다. 고즈넉한 여행지 안동으로 볼거리, 먹거리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당일치기 힐링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안동댐 정상로에서 안동 시내 방향으로 바라다 본 모습. 두 번째 다리가 영월교다 


당일치기 안동 여행은 오전 청량리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안동으로 내려가 안동구시장에서 안동의 대표 먹거리 안동찜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월영교로 이동해 월영교, 안동민속박물관, 월영교 산책로와 안동댐까지 가볍게 트레킹으로 돌아본 뒤 다시 구시장으로 돌아와 보리비빔밥에 안동간고등어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안동역에서 청량리로 올라오는 여정이다.      

 

▲안동의 대표 특산물 모습 


안동 당일 여행에서는 먼저 2시간 동안 시원하게 달리는 쾌속함 속에서 낭만적인 열차 여행 기분을 한껏 누리게 된다. 또한, 안동의 대표 먹거리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를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약 8~11Km 정도의 도보 여행(트레킹)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기며, 아름다운 관광지를 돌아보는 즐거움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날려 버리는 1석 5조의 위드 코로나 시대 잘 어울리는 힐링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 서울에서 2시간만에 안동으로 연결해 주는 KTX-이음


▲지난 1월 개통된 KTX-이음,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2시간에 달리는 저탄소 친환경 열차다 


종전엔 열차로 최장 3시간 54분, 고속버스 2시간 40분대, 승용차로도 3시간이 넘게 걸렸던 안동,  그러나 KTX-이음이 개통되면서 서울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안동 당일 여행에 대한 환경은 놀랄 정도로 달라졌다. 




▲KTX-이음 열차가 운행하고 있는 모습  


안동 당일 여행은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안동행 KTX-이음 열차에 승차하면서 본격 시작된다. 열차 입구에서는 열차 승무원(남경태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사 소속)이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해 준다. 날렵한 모습의 열차 외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폭 넓은 계단이 나와 있어 편리하게 승하차 할 수 있었고, 새롭게 제작된 열차로 깨끗함을 더해 준다.
 


▲날렵한 모습으로 디자인된 KTX-이음의 모습 


열차 내부로 들어서면, 기존의 KTX와는 달리 역방향 좌석이 없이 모든 좌석이 정방향으로 설치되어 있고, 좌석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기, USB포트, 220V 전원콘센트가 설비되어 있다. 우등실에는 개인용 맞춤영상장치(VOD)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비행기 좌석을 연상케 한다.  




▲열차 외관에 쓰인 KTX-이음 표시 


특히, KTX-이음 차는 1좌석 1창문으로 설계되어 있어 창문이 일부 좌석에 걸쳐 졌던 기존의 KTX 좌석의 불편함을 완벽하게 개선해 답답함을 털어냈다. 넓은 좌석 공간으로 툭트여 시원스럽고, 라이프 스타일과 여행 트렌드에 맞춰 쾌적한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KTX-이음의 승무원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KTX-이음은 앞뒤에 동력차가 있는 동력집중식의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열차에 동력 장치를 골고루 분산시켜 가감속력과 수송능력을 높였고, 출발과 정지할 때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역간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철도 특성과 터널, 교량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에 잘 맞게 설계된 한국형 차세대 고속열차라고 한다. 최고속도 시속 260km, 알루미늄 차체 6칸 1편성으로 좌석 수는 총 381석(우등실 46석, 일반실 335석)이며, 평일 일일 14회, 주말 16회 운행하고 있다. 운임은 청량리∼안동 간 일반실 25,100원, 우등실 30,100원이지만,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KTX-이음 우등실 모습 


정시에 청량리역에서 미끄러지듯 출발한 KTX-이음은 250km의 빠른 속도감을 보이며 안정감 있게 안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KTX보다 약간 저속으로 달려 창가로 보이는 모습들이 시야에 잘 들어온다. 열차는 219.4km 구간을 달리며, 양평 · 서원주 · 원주 · 제천 · 단양 · 풍기 · 영주역 등에 정시에 정차한 후 종착지인 안동역에 정확히 2시간 3분 만에 도착했다.  


 

# 새롭게 신축해 지난해 12월 이전한  안동역(安東驛) 신 역사 


▲지난해 12월 17일 이전한 새로운 안동역 모습 



▲새로 이전한 안동역의 승강장 모습  


KTX-이음 열차가 도착한 안동역은 새로 신축해 이전한 새 안동역이다. 지난해 12월 이전한 신 안동역은 구 안동역에서 약 7.8Km 서쪽 외곽인 송현동 안동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해 있다. 새로 조성되어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날씨에 지장 없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역사 전체가 지붕으로 덮여 있고, 상·하행 열차 승차 시설이 좌우로 나뉘어 있다. 




▲새로 이전한 안동역사 내부 모습 



▲새로 이전한 안동역사 내에 있는 대합실과 편의시설 등 모습 


대합실 입구에서는 코로나19 방역활동으로 먼저 체온 체크를 해야 한다. 대합실로 들어서면 좌우로 굵은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있고, 위에는 기와집과 같은 형상의 인테리어로 마치 조선시대 궁궐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과 함께 역사와 문화의 고장답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한다. 대합실에는 매표소를 비롯해 승차대기실이 있고, 편의시설인 커피숍, 편의점, 화장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새 안동역사  내 위치한 매표소 모습 
 


▲안동역 내부 모습 


안동역사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안동버스터미널 건물이 우뚝 서 있어 열차와 버스를 연계해 이용하기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역사 바로 옆에 대중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고, 택시 승강장과 주차장도 넓게 잘 갖춰져 있다. 안동역에서 안동 구시장까지 거리는 약 5.4Km, 택시 요금은 약 8,300원 정도가 나온다.  




# 안동 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안동구시장

안동시 서부동에 위치한 안동구시장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주차 공간이 약간 비좁고 복잡하긴 하다. 안동구시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공영주차장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문, 북문1, 북문2, 동문, 남문2, 남문1 등 6개가 있어 편리하게 시장으로 드나들 수 있다. 서문은 퇴계로에, 북1,2문은 중앙로, 남1, 2문은 대안로와 접해 있다. 350여 개 점포와 700여 명의 상인이 종사하며 노점상도 50여개가 있다. 




▲안동구시장 서문 입구 모습. 이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안동찜닭 전문점들이 몰려 찜닭골목을 형성되어 있다


안동구시장 서문 출입구로 들어서면 안동의 대표 먹거리촌인 안동찜닭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안동찜닭 전문집들이 시장 통로 좌우로 줄지어 있어 어느 식당이 더 잘 하는 곳인지 두리번거리며 살펴보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안동찜닭 전문 식당들은 보통 15년에서 30년 이상 된 전문식당이라고 귀띔한다. 


시장 통로는 날씨에 지장 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현대식 캐노피(돔)가 설치되어 있다. 돔 밑으로는 지난 2013년 3월 28일 특허청에 제44-0000180호로 안동찜닭이 상표 등록이 됐으며, 이 상호를 사용하는 회원업소(식당)는 공식적으로 믿을 수 있는 안동찜닭이라는 내용의 글귀와 함께 이를 보증이라도 하듯 (사)안동찜닭생산협회 이름과 도장이 찍혀 있는 홍보물이 드문드문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안동구시장의 찜닭골목 모습


구시장 중앙로 동쪽에는 채소 난전과 좌우측에 의류 가게들이 모여 있으며, 남쪽에는 식육점과 수산물 점포들이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는 의류가게, 각종 채소류와 나물을 파는 노점들이 있다. 중앙에는 수산물 가게들이 안동간고동어, 안동문어, 조기돔베기 등 제사용 어물 등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을 팔고 있으며,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도 줄지어 있다. 


구시장은 안동지역의 상거래 중심지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내 지상 3층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고객지원센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에는 카페갤러리, 미니도서관, 영화감상, 세미나실, 고객쉼터 등이 있는 풍류살롱과 시장방송국이 있다.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장난감도서관이 있고, 3층은 하늘공원과 셀프바베큐마당이 있다.  




▲안동구시장 도로명 주소 안내판 


구시장에는 안동찜닭골목, 떡볶이골목,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음식마차를 비롯해 보리밥 밀집상가, 족발, 문어, 찐빵, 김밥 등 다양한 맛집들로 가득하다. 특히,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면서 구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시장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상점에서 주차권을 받아 오면 30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동구시장은 예로부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각종 수산물, 땔감 등을 교역하던 시장이었다. 1945년 해방 이후 및 1950년 6.25 한국전쟁 이후 인구 증가와 시가지 형성으로 정착하는 상인이 증가했고, 1960대 중반 안동백화점이 건립되면서 골목마다 기능별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2006년 이후 정부의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에 따라 현대화된 시장으로 정비되어 운영되고 있다.




▲안동구시장 천정에 달려 있는 안동찜닭에 대한 홍보 전단 모습 


구시장 남쪽으로 안동역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안동시청과 안동시 보건소, 안동의료언, 안동시의회 등이 있다. 동쪽으로는 웅부공원과 안동문화원 안동세무서, 동부초등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 : 안동시 서부동 184-4번지 일대




#400년 전 조선시대 아름다운 부부의 사랑이 담긴 월영교(月影橋)



▲입구 건너편에서 바라 본 영월교 모습  


월영교는 구 안동역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해 주고 있다. 달빛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이 특히 아름다운 월영교는 너비 3.6m, 길이 387m로 국내 목책 인도교 중 가장 길다. 지난 2003년 4월 정식 개통됐으나 목조 교각이 부식되어 2007년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009년 1월 재 개통됐다. 




▲영월교 입구 모습 


월영교는 일반 다리와 달리 일자로 곧게 뻗어 있지 않고 입구와 출구 부분은 약 45도 꺾인 형태로 이어져 일반 다리와는 다른 모습으로 특별함을 더해 준다. 15개로 이뤄진 콘크리트 교각 위에 상부구조는 강관을 이용해 아취형태로 각 교각을 이어주고 있고, 교량 난관과 바닥은 목조로 되어 있다. 다리 중앙 부분에 월영정이란 팔각 정자가 우뚝 서 있어 월영교의 전체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 주고 있다.   




▲입구에서 들어가는 영월교의 모습. 바닥과 난간은 나무로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호반나들이길, 좌측으로 안동민속촌으로 가는 산책로를 만난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주변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전통적 멋과 아름다운 풍경을 관망하며 산책할 수 있어 지역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산책로로 손꼽힌다. 관광지로는 물론 건강을 위한 힐링 도보 산책로이기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걸어보고 싶은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벚꽃 피는 계절과 단풍 계절에 가장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 본 영월교 모습 


사실 월영교는 낮보다는 조명과 어우러지는 야경이 압권이다. 화려한 조명과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가 함께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내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여행객들의 마음을 훔쳐내는 영월교에는 애절하고 숭고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입구 쪽에서 바라 본 영월교 모습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435년 전인 1586년 병술년 조선시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신 중이었던 원이 엄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한 컬레의 미투리를 지으며, 병든 남편이 건강하게 되길 빌고 빌었다. 그러나 남편 이응태는 부인 원이 엄마, 아들 원이, 그리고 뱃속의 아기를 남겨둔 채 31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영월교 중앙에 있는 팔각정자 영월정의 모습 


남편이 죽자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닥친 원이 엄마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처한 애틋한 사연을 가로 58Cm, 세로 34Cm의 한지 한 장에 붓으로 한 치의 여백이 없이 빼곡히 담은 한글 편지를 썼다. 구구절절이 마음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적어 낸 원이 엄마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끝이 없어 이만 적나이다라는 마지막 글은 쓸 여백이 없어 글 첫머리 쪽 여백에 거꾸로 썼다.  이렇게 쓴 한글 편지와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정성껏 지은 미투리를 돌아간 남편 이응태의 관 속에 함께 넣고, 저 세상에 가서라도 자신이 꼭 하고 싶은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애원했다. 




▲영월교 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400여년이 지난 후 우연히 발견된 관 속에서 남편 이응태는 미이라로, 원이 엄마의 편지와 미투리는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에는 임신한 채 남편을 잃어버린 아내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하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서럽고 쓸쓸하며 황망해 빨리 남편 옆으로 가고 싶다는 애절한 내용으로 쓰여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게 한다.   




▲영월교 입구 좌측에 위치한 안동물문화관의 모습 


영월교를 찾는 이들이 원이 엄마의 편지를 읽으며,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현대 사회 부부의 모습에서 부부 간의 사랑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영월교는 이들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리의 모습에 담아 이 다리를 걷는 이들에게 부부 간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며 걷게 하고 있는 듯하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낙동강 유역 홍수조절과 전력 생산을 위해 건설된 안동댐


▲안동댐 입구에서 안동호 방향으로 바라 본 안동댐 모습 


안동댐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으로는 세계물포럼기념센터 건물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안동호의 푸른 물이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안동댐 정상로에서 바라 본 본댐의 모습 


안동댐 정상로로 들어서면 먼저 입구에 출입시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댐 정상로가 개방된다. 일반차량과 오토바이는 출입이 금지되며, 자전거는 내려서 통행할 수 있다. 




▲안동댐 입구에 있는 안동다목적댐 안내판 


댐 정상로 입구는 개방 시간에만 철재 게이트가 열린다. 입구 게이트로 들어서면 먼저 좌측 아래로 보조여수로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흰색으로 조성되어 있는 다목적댐준공기념탑이 하늘을 찌르듯 우뚝 서있다. 탑 앞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듯한 두 팔을 위로 벌려 월계수 잎을 하늘을 향해 들고 서 있는 여인상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반긴다. 여인상 좌측으로는 안동댐을 건설하고 있는 강인한 남자 일꾼의 석상으로 만들어진 안동댐준공기념석문이 있다. 




▲안동다목적댐 준공 기념탑과 주위 모습 


탑 앞쪽에는 검정색 사각 대리석에 안동호라고 쓰인 석비가 있는데 지난 1976년 11월 1일 고 박정희 대통령이 조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1977년 5월 28일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 비단잉어 초어 등 60만미를 안동호에 놓아기르니 우리의 자연은 더욱 아름답고 풍요해지리라고 쓴 석비가 나란히 서 있다. 



▲안동댐 보조 수문 모습 


기념탑 뒤 안동호가 멀리까지 툭 트여 시원하게 보인다. 가물어 물이 조금 말라 있는 상태지만 푸른색을 띈 안동호는 추운 계절에도 싱그러움을 더해 준다. 코로나로 막혀 있던 가슴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다. 좁은 다리를 건너 앞쪽으로 취수탑이 있다. 




▲안동댐 입구 모습. 게이트로 되어 있어 개방 시간에만 오픈하고 있다


반대편인 댐 좌측 아래로는 기존여수로, 발전소, 쌓아 올린 본 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눈을 들어 조금 멀리 내려다보면, 우측으로 낙동강물길공원, K-water 안동권지사 건물, 수변데크로드, 그 너머로 월영공원, 안동댐물문화관 등이 보이고, 좌측 가까운 곳에 조류생태탐방로가 있고, 그 너머로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안동석빙고 등이 내려다보인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다보면, 댐에서 가까이 영락교가 보이고, 그 너머로 영월교, 그리고 안동시내 방향으로는 한창 공사 중인 높은 교각 모습과 멀리 안동 시내가 가물거리며 시야에 들어온다.  




▲다른 보조 수문의 모습 


영월교에서 시작된 트레킹 코스의 종착지인 댐 정상로 끝으로 가면 다시 철재 게이트가 있고, 게이트 바로 좌측 아래로 안동루라고 쓰인 정자가 안동댐을 지키는 듯 우뚝 서 있다. 이곳이 영월교에서부터 시작된 트래킹의 종착점이다. 정자에서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면서 정자 아래로 내려다보면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에 도취되어 잠시나마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된 느낌이다.  




▲안동댐 정상로에서 바라 본 안동호의 모습


안동댐은 댐 하류지역 생활 · 공업 · 농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낙동강 유역 홍수조절 및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을 위한 용도로 건설됐다. 본댐 및 조정지댐은 1971년 4월 시작해 1977년 5월 완공됐으며, 보조여수로는 2008년 12월부터 2014년 11월 완공됐다.




▲안동댐 정상로를 관광객이 걷고 있다


본댐의 총 저수량은 1,248백만㎡이며, 댐 형식은 중앙차수벽형 사력댐으로 길이 612m, 높이 83m이다. 발전용량은 90,000kw(45,000kw 2기로 조성)이다. 조정지댐(댐하류 3Km)의 총저수량은 5백만㎡이며, 댐 형식은 콘크리트 중력식댐이다. 길이 218m, 높이 20m로 되어 있다. 기존 여수로는 Ogee형 개거식 슈트 형식으로 폭 14m, 높이 9,715m 규모의 4문 규모이며 설계 방류량은 5,024㎡/s 이다. 보조여수로는 월류형 개착식으로 폭 16.8m, 높이 12.5m 규모의 4개수문으로 이뤄졌다. 안동댐의 홍수조절용량은 총 110백만㎥이며, 용수공급은 연간 926백만㎥이다. 
  


 

# 코로나 시대 걷기 조흔 영월교에서 안동댐까지 트레킹(도보 여행) 코스 

영월교에서 시작해 안동댐을 다녀오는 도보여행 트레킹 코스는 왕복 약 11Km정도에 도보로 약 2시간 정도(관광 시간 미포함) 소요된다. 




▲영월교 건너편에 있는 산책로의 모습 


본격적인 도보여행은 영월교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영월교는 총 길이는 387m로 도보로 약 5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영월교 2곳의 관망대와 영월정 이곳저곳을 둘러보려면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 한다. 영월교를 건너 본격적인 산책로에 접어들면 낭만이 스며든다. 좌측으로 흐르는 강물을 끼고 걷는 산책로 코스는 꽃이 피는 봄, 그것도 벚꽃 시즌에는 강변 쪽을 따라 건재해 있는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기기묘묘한 자태를 뽐내며 만발한  벚꽃과 함께 강의 모습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천국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영월교로 가는 방향의 산책로 입구 모습 


영월교 다리 산책로 시작점에서 안동다례원 입구까지는 157m, 도보로 2분이 소요되지만,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걸어 보자. 다례원입구에서 박물관광장 앞까지 221m, 도보 3분 거리다. 광장에서 안동시립만속박물관 앞까지 165m, 도보 2분이면 도착된다. 




▲산책로 옆에 위치한 안동민속박물관 모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박물관이 개 · 폐관하고 있어 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개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이곳을 둘러볼 시간도 넉넉히 계산해야 한다. 박물관에서 성곡교차로까지 226m 도보로 3분이 소요된다. 이곳까지는 평탄한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경관을 보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산책로에서 바라 본 영월교의 모습 


그러나 교차로에서 안동댐 입구까지 가는 코스는 그리 녹녹하지 않다. 휘어진 도로로 안동댐 입구까지 거리는 약 860m 정도이지만 약 30도 정도의 경사진 코스로 도보로 약 15분 정도가 예상된다. 개인에 따라 쉬었다 가야하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동댐 입구에서 댐 정상로를 지나 안동루까지는 약 805m 정도, 도보로 12분이 소요된다. 안동루 정자에서 쉬면서 경관을 전망해 보는 시간까지 갖는다면 족히 20분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 안동루에서 강을 따라 내려다보면 멀리 안동 시내가 가물거린다.  




▲안동댐 정상로 건너편에 있는 정자 안동루의 모습 


이곳까지 편도 거리는 약 5.6Km이며. 도보 시간만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트레킹과 함께 관광지까지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을 넉넉히 잡아 보는 것도 좋고, 도보 여행이라지만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해 모든 일정을 천천히, 느리게, 여유 있게 가져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곳에서 다시 월영교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도보 여행을 마치게 된다.  



 

# 당일 여행에서 맛보는 안동 대표 먹거리 맛집 추천,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밀레니엄 찜닭


▲안동구시장 내 안동찜닭골목에 위치한 밀레니엄찜닭 전문점 모습  


안동구시장 내 찜닭골목에 위치해 있는 밀레니엄 찜닭은 조리된 닭을 센 불에 얹어 놓고 끓기 시작하면 당면과 야채를 넣고 국물이 쪼려질때까지 요리해 낸다. 매운맛, 중간맛, 덜매운맛 등 입맛에 맞게 조리해 준다. 쫄깃한 당면과 함께 어우러져 안동찜닭의 특유의 맛을 내고 있다.  밥 없이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며, 안주꺼리로도 제일이다. 

 


▲밀레니엄찜닭 전문점에서 내 놓은 안동찜닭 모습 


안동 대표 먹거리를 본고장에서 직접 먹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본고장의 맛답게 입맛을 사로잡는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먹고 난 후 주문으로 이어져 오후가 되면 택배 준비로 잠시도 여유가 없이 바쁘다고.  

 


▲밀레니엄찜닭 전문점 내부 모습 


밀레니엄 찜닭은 1층 입식테이블 40석, 2층 작은방 3개, 큰방 1개, 입식테이블 16석으로 총 108석이 준비되어 있어 동시에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안동찜닭 가격은 성인 2~3인용으로 닭 1마리의 소 28,000원, 성인 3~4인본용 닭 1마리 반 중 42,000원, 성인 4~5인분 닭 2마리 대 55,000원이다. 




▶제비원식당 


▲안동구시장 내에 위치한 원조 보리밥의 제비원식당의 모습 


안동구시장 내 있는 제비원식당(대표 강발례)은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 단골들이 많이 찾는 숨겨진 맛집이다. 제비원 상가에서부터 시작해 약 20년 됐으며, 안동구시장으로 이전한 것은 만 3년 전이다. 




▲제비원식당의 보리비빔밥과 안동간고등어로 차린 한상 모습 


메뉴는 보리밥과 안동간고등어 딱 두 가지뿐이다. 특히, 보리밥 비빔밥이 5천원, 안동간고등어 1인분 5천원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전문점과 비교하면 엄두도 못 낼 가격으로 안동대표 먹거리 안동간고등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좋다.  식당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며, 상차림도 정갈하고 음식 맛도 일품이다.  




▲제비원식당 강발례 대표 모습 


우선 가격 대비 만족도는 모든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듯. 보리밥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 종류는 댓가지지만 주인장 손맛이 훌륭하다. 안동간고등어 크기도 한 사람이 먹기에 충분하고 대표 먹거리라는 맛의 기대에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 더욱 좋다.  





안동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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