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제주상공회의소, 무사증 입국 재개 및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위한 호소문
코로나 2년, 글로벌 관광경기 파탄으로 제주 관광업 줄도산
방역 패러다임 전환 통해 글로벌 관광휴양지 제주의 핵심인 관광산업 회생 절실한 시점
2022-02-28 16:24:55 , 수정 : 2022-02-28 20:46:5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은 지난 23일 제주도 무사증 입국 재개 및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의무 해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CI


제주시관광협회 부동석 회장과 제주상공회의소 양문석 회장 명의로 지난 23일자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제주 경제의 중심인 관광, 그 관광의 핵심 산업들이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이면서 실체적 생존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제주도 무사증 입국 재개 및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의무 해제를 위한 호소(전문 게재)

 

1. 제주 경제의 중심인 관광, 그 관광의 핵심 산업들이 빠르게 침몰하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제주도는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효율적 코로나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무사증 제도 일시 중단을 제안했으며,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강화된 코로나 대응 정책을 꾸준히 시현하여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하늘길이 전면 폐쇄되고, 외국인 관광객이‘20년, 약 21만명(전년비 87%↓)‘21년, 약 4만 8천명(전년비 77%↓)으로 감소하여,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 중심으로 폐업 및 연쇄 도산 등의 도미노 현상이 확산되고 있고 현재도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특히, 100%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여, 이들 업체 대부분 장기 휴업과 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자구책으로 연명하고는 있으나, 소속된 근로자와 그 가족들은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추가 수단을 동원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아울러 지역 상권, 국외 여행업, 운송업, 숙박업 등 연관 산업도 개점 휴업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 현재 제주의 모습입니다.


2.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이면서 실체적 생존 대안이 필요합니다.

‘22년 위드코로나 전환과 트래블버블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로 미국, 영국, 호주 등 OECD 국가를 비롯하여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권 국가에서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기간 단축 및 빠른 시일 내 완전한 격리 해제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부터 신속항원검사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대체하는 등의 단계적 여행 회복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2년여 기간 동안 폐쇄되었던 국경이 열림과 동시에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은 빠르게 늘어나고 보복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그 횟수와 수요는 코로나 이전 이상이 될 것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글로벌 관광시장의 주요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① 무사증(무비자) 재개 ② 국제선 조속 취항 ③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무사증은 2002년 시행한 이후 제주 관광의 핵심 가치이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었으며,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는 관광지로서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한 무사증 입국 재개와 국제선의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는 코로나 안정화와 정책적 판단 등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겠지만, 국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할 때 준비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입국 권역 체계도 구축하고 무사증 대상국가의 단계적 확대, 그리고 국제선과 크루즈 등 운송 수단의 재개가 점진적으로 그리고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통제권 밖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주도의 지정학적 강점을 토대로 외화 가득률이 94%에 달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활성화와 공멸 위기에 처한 제주 관광산업의 회복은 제주 경제의 회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관광산업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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