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신임 사장 "철저한 한국 고객 맞춤 정책으로 2023 레고랜드 리조트 부흥 이끈다"
2023-02-22 15:51:12 , 수정 : 2023-02-22 18:00:1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달라진 점과 향후 경영 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2023시즌 오프닝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한 이순규 사장(사진)이 자리해 직접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순규 사장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지분을 100% 소유한 영국 기반의 가족 친화 기업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에서 아태 지역 세일즈 마케팅을 총괄한 경험을 빌어 국내에서도 레고랜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춘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하나로 부상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장은 “개인적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레고랜드에서 가족과 즐거운 경험을 보낸 바 있다”며 “한국 고객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진행된 발표에서 레고랜드 코리아가 준비한 2023년 새로운 소식과 함께 개선사항이 소개됐다. 레고랜드는 이번 시즌부터 야간개장, 어린이 물놀이장, 시즌패스권을 선보인다.

 

야간개장은 4월 말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주말(금, 토, 일)과 공휴일에 저녁 9시까지 운영 시간이 연장된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친 야간 운영 정책은 현재 8개국 10개 도시에 위치한 글로벌 레고랜드 가운데 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반영한 현지화 전략의 하나다. 

 

또한 레고랜드는 여름방학과 휴가철 피서객들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을 7월경에 오픈한다. 파크 내의 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5개의 풀장을 설치하고, 파라솔과 그늘막을 충분히 배치한 휴식공간과 가족 이벤트 공연장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별 시즌패스의 경우 특정 기간에 한정해 횟수 관계없이 출입 가능한 자유이용권이다. 야외에 위치해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스프링 파크 ▲썸머 페스티벌 ▲몬스터 파티 ▲메리 브릭스마스 등 계절에 따라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되는 레고랜드의 특성을 살려서 기존의 국내 놀이공원 입장권에는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티켓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시즌에 마련된 보완 및 개선점들로 ▲그늘막 설치 ▲식당 메뉴 개편 ▲무료 셔틀버스 운행 ▲장애인 우대 정책 강화 ▲레고 마스터 빌더 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되고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레고랜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지속적인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잔여 부지에 놀이기구, 숙박 및 관람시설을 증축해 어린이 가족 고객들을 위한 종합적인 공간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그간 레고랜드와 관련된 사실과 다른 보도 및 추측성 내용에 반박하는 해명의 시간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시즌패스를 도입하여 티켓 구매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지난해보다 파트너십 할인과 이벤트가 확대해 실질적인 고객 체감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놀이기구가 정지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이순규 사장은 “불편을 겪은 고객들이 있었던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놀이기구가 멈춘 원인은 고장이나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안전 감지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 이라며 “특히 레고랜드는 연령대가 낮은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해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 올해는 국내와 유럽의 안전성 인증을 추가로 받아 오픈할 것이며,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숙련되고 빠른 조치로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철 휴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레고랜드가 야외에 있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주요 방문객인 어린아이들이 한겨울에 장시간 야외활동에 무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춘천과 비슷한 기후의 뉴욕이나 유럽의 레고랜드들도 역시 겨울철 휴장을 했고 앞으로도 겨울철에는 시설 점검과 보완하는 휴장 기간을 갖는 ‘시즌제 테마파크’로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부분도 언급됐다. 이 사장은 "레도랜드 사태의 출발점이 된 중도개발공사의 채권 관련 이슈는 본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레고랜드 코리아와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고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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