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첫돌 맞은 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노선에서 아시아나 대체 가능 충분"
2023-06-14 14:19:28 , 수정 : 2023-06-14 19:18:0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을 맞은 에어프레미아(Air Premia)가 2027년까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대형 항공기 15대 이상을 도입하고 매출액 1조 1,500억원을 달성할 것을 밝혔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좌)와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우) ©정연비 기자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총 4대를 도입하고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지 5개월 만에 싱가포르, 호치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5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했으며, 오는 6월23일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에어프레미아

 

이달 초 EDTO-180 인가를 받는 등 장거리 노선 진출에 탄력을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장거리 주요 노선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후보군에 있는 장거리 노선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다. 유 대표는 본지의 개별 질문에서 "아직 시점을 확실시 할 수 없지만 미국 노선 취항이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캐나다 취항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프레미아가 제시한 5년 후 목표 실적은 매출액 1조 1,500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 이상이다. 유 대표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과 고객 만족에 따른 자신감 또한 반영돼 있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이 발표한 국제선 실적과 소비자 만족도 부분에서는 탑승률만큼이나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NPS(Net Promoter Score) 조사에 따르면 참여한 탑승객 중 70% 이상이 좌석·기내식·승무원 서비스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으며, 추후 항공권 예약 시 에어프레미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86.2%를 기록했다.

 

금 본부장은 에어프레미아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40%가 지인 추천이라는 점을 들며 단기간에 높은 브랜드 선호가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에어프레미아 내부적으로도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탑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점이 고객 호평을 이끌어 낸 것으로 자평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영향으로 향후 장거리 노선 분야에서 양민항을 견제할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점에 대해 유 대표는 “설립 당시 양민항 합병을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미주 유럽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을 갖춘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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