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ㆍ흑산도 서울에서 1시간에 간다
2017년 소형공항 착공…소형항공산업ㆍ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015-12-03 00:12:45 | 임주연 기자

울릉도, 흑산도로 가는 길이 보다 빠르고 편해진다.

그동안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가려면 KTX~버스~여객선 등을 갈아타고 5~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고, 동절기에는 해상의 기상 악화로 인해 배가 결항되는 경우도 빈번하였다.
* 연간 선박결항률 : 울릉도 25% 내외, 흑산도 13% 내외

하지만, 2021년경에는 항공기를 이용하여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에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 (울릉공항) B/C 1.19, AHP 0.655 (흑산공항) B/C 4.38, AHP 0.814

이후, 울릉공항에 대해서는 금년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지난 11월에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하였으며, 금년말까지 공사 입찰(설계ㆍ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주(11.25)에 환경부 협의가 완료되어 금년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초에 공사 입찰공고 예정이다.

두 공항 모두 내년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초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앞으로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13년 울릉도 방문객 46만 명, 흑산도 방문객 36만 명

또한,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ㆍ단속, 해상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난ㆍ구조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에 흑산공항, 2021년에는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되,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ㆍ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