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 이상 ‘짧아도 의미있는’ 여행 선호
부킹닷컴, 한국인 선호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 발표
2019-03-13 04:17:32 , 수정 : 2019-03-13 04:21:3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한국인들은 직장에서 벗어나거나 새로운 음식 경험 등 일상으로부터의 변화를 구하거나 경험을 넓혀주는 ‘의미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킹닷컴이 지난 12일에 발표한 ‘한국인 선호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에서 나온 한국인 여행자들의 주요 트렌드다.

 

▲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제이미 더 실바 부킹닷컴 아태 홍보 총괄이 진행한 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해 말 한국인 1805명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5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답변을 기반으로 심층 분석된 자료다.

 

▲ 제이미 더 실바 부킹닷컴 아태 홍보 총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근면성실한 업무태도를 중시하는데 실제로 지난 2017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행 기간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 여행객의 42%가 ‘5일 미만’으로 여행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수치가 전년대비 절반 가량 감소한 27%에 그쳤으며, 해당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좀 더 긴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한 숙소를 예약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들은 전체 40%를 차지하며 작년 대비 증가해 올해 럭셔리 숙소를 지향하는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형태가 ‘짧은 국내 여행’ 이었다면 올해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2019년에 ‘짧은 해외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부킹닷컴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 톱 3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로 뽑히며 한국인 여행객은 비행기로 2시간 이하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된 여행지는 한국인들이 2019년 떠나고 싶은 여행 유형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인이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행 유형은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46%, 이하 복수응답)가 선택한 ‘시티투어’였으며 이 외에도 ‘관광지 투어’가 공동 1위를, 이어 △해변 바캉스(44%), △미식투어(41%)가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의 경우 유독 일상으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는 여행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이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바쁜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와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를 각각 응답자의 81%(이하 복수응답)가 꼽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상당수가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62%)’ 등의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고 답해 최근 범람하는 각종 ‘먹방’ 및 ‘쿡방’의 인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졌다.

 

‘숙박시설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의 28%가 지난해 ‘모텔’에 묵었다고 응답해 모텔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응답자(11%)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한국인 보다 모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39%)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가량(49%)이 숙소를 예약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숙박 후기를 꼽아 글로벌 응답자(35%, 이하 복수응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숙소까지 이동하는 교통수단(37%)’과 ‘숙소 사진(3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인은 여행준비시 온라인 이용이 높은 여행객들이 많아 숙박예약 시 가장 높은 앱 의존율을 보이는 그룹 중 하나로 나타났다.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나라임을 입증하듯 ‘온라인 사이트나 앱(79%)’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지 선택 기준에 있어 국내여행객들의 약 4분의 3이 ‘치안이 잘 되어 있는 여행지(79%)’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먹거리(76%)’ 및 ‘뛰어난 자연경관(76%)’ 또한 여행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로 꼽혔는데 이는 글로벌 여행객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현재의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이 여행 중 가장 걱정하는 3가지 우려사항들에는 △낮은 가성비(41%), △위험이 느껴지는 환경(35%), 여행 중 뭘 할지 몰라 중요한 경험을 놓치는 일(32%)’ 순으로 이어지는데 이 중 마지막 항목을 우려사항으로 꼽은 글로벌 응답자는 한국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17%에 미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의미 있는 여행’에 대한 반응도 남달랐다. 여행을 하나의 새로운 자기 충족의 방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한국인 여행객 76%가 올해 여행 중 문화 교류를 통해 귀중한 기술을 배울 계획이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 응답자 절반 이상(51%)이 ‘여행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고 응답한 바 있어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객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제이미 더 실바 부킹닷컴 아태 홍보 총괄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는 “부킹닷컴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43개국의 언어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고 1000개 이상의 AB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을 만큼 고객 편의성 증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기 액티비티 체험으로 꼽힌 디퓨저 만들기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은 자신만의 디퓨저 만들기 체험을 즐기며 이색적인 경험을 가졌다.

 

▲부킹닷컴 미디어데이가 3월12일에 열렸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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