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항 목표" 울릉공항 사업비 5월 1일 확보
2019-05-02 10:01:3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정부가 6633억 원을 투자하는 울릉공항 사업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5월 1일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를 확보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및 서면 남양리 일원에 착공할 울릉공항은 여객기 5대·제빙 1대의 계류장시설과 전체면적 3500㎡ 규모 지상 2층 터미널, 주차장(3900㎡)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사업비 6,633억 원이 투입되며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될 것이라고 국토부 측은 발표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매립에 필요로하는 단단한 암석을 인근 가두봉에서 채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외에도 울릉도의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여 유찰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기본설계를 진행하면서 지질조사 및 수심측량을 실시하고, 그 결과 사업부지 주위 양질의 암석 부족과 해상 매립구간 수심 증가 등으로 사업비의 대폭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절감방안을 마련해 기재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했다. 또 포항-울릉 항로 신설을 위해 군 등 관계기관과 실무전담반 회의를 지속 실시(18년 2월~12월)해 협의점을 도출했다. 이후 올 4월초 공역위원회에서 항로 신설을 최종 의결했다.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회장 정경호)도 “울릉도는 육지를 오가는 험한 바닷길로 인해 오랜 세월 힘들게 살았는데 드디어 하늘길이 열린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사업 본격 추진을 적극 환영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사업추진의 선결과제인 총사업비 확보 문제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됨으로써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이달 초 입찰공고가 시작되고 이후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울릉도의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난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한 공사라고 판단하여 지난 2007년 도입한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제안입찰방식은 발주청이 시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술제안서의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을 평가하여 시공자를 선정하는 입찰방식이다.

 

정부는 공항이 건설될 경우 연간 방문객이 거의 두 배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이면 악천후로 육지와 해상 교통이 자주 지연되고 관광 수요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고 또 해상 교통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하여 울릉도 관광을 진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날씨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배가 뜨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기가 어려웠다. 울릉도를 찾는 총 관광객 중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0.3%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취항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를 비롯해 소형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의 취항이 전망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포항-울릉, 강릉-울릉 노선이 우선 생길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을 검토해서 김포-울릉 노선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사시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