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민간항공委, 추가·신규편 보라카이 운항 중단 통보··· 에어부산(BX) 승객 큰 불편 겪어
2019-06-17 18:35:20 , 수정 : 2019-06-18 16:59:01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필리핀 민간 항공 위원회(Civil Aeronautics Board, 이하 CAB)가 에어부산(BX)이 운항하는 부산~보라카이 부정기 항공편을 갑자기 중단시켰다. 이에 현재 에어부산을 이용해 보라카이를 여행하는 약 120명이 부산이 아닌 인천으로 귀국해야 하며, 이미 판매된 항공권에 대한 처리 문제가 발생하여 항공사와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는 비상이 걸렸다.

 

▲에어부산(사진제공: 에어부산)

 

CAB는 "운항 중단은 보라카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보라카이 정비 사업은 올해 말까지 2단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가 지난해 동계 운항 이력이 없는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혀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하고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 최종 불허 판단이 나왔고, 오늘 공문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 중이었다. 약 120명의 승객이 탄 BX7435 항공편은 18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었다. 에어부산은 승객들에게 부산 대신 인천으로 운항해야 한다고 알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인천을 통해 귀국할 것을 알렸다. 인천에서 부산까지는 고속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에어부산의 부산~보라카이 항공편은 에어부산이 직접 판매하지 않고 여행사를 통해서 판매됐다. 에어부산은 판매 당사자인 여행사와 승객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향후 항공 티켓에 대해 승객이 환불을 원하면 환불을 진행하고, 다른 지역의 항공권으로 교환을 원할 경우에는 항공권을 교환할 계획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부정기 편에만 적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기 운항 편을 운항하는 항공사에는 운항 중단과 관련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보라카이

 

외신에 따르면, CAB는 보라카이 재생을 위해 추가적인 항공편에 대해 모라토리엄(Moratorium,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CAB는 지난 10일 결의안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해 이사회가 모든 신규 또는 추가 예정 항공편과 칼리보 공항(Kalibo airport)과 까티클란 공항(Caticlan airport)으로 가는 전세 항공편에 대해 중단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보라카이 재개장 당시 보라카이가 회복되기 전까지 하루 6405명의 관광객만 보라카이에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CAB는 "2018년 10월 26일 보라카이 재개장 이후 관광객들의 유입이 서서히 증가해 특히 2019년 4월 한 달 동안 하루 6405명의 관광 방문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필리핀 공공사업 및 고속도로부는 지난 3월 보라카이 순환도로 재건축 사업의 1단계 사업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는 칵반 항구(Cagban Port)에서 휴 호텔(Hue Hotel)까지 2.66km 구간 인도의 보도블록·전등·식수대 공사를 포함한 2차선 포장도로 정비이다. 1단계 사업으로 휴 호텔부터 엘리잘데(Elizalde)까지 1.462km 구간이 운전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된다.

 

마크 빌라르(Mark Villar) 필리핀 공공부문 장관은 "보라카이 순환도로 복구사업 2단계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길이 1.9km의 엘리잘데 소유지에서 시티몰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단계는 연말 전 완료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탐비산 항(Tambisaan Port)에서 로톤다(Rotonda)까지의 길이 1.462km의 도로 개량도 포함된다. 마크 빌라르 필리핀 공공부문 장관은 "DPWH(필리핀공공사업도로성)이 공익사업자인 보라카이 워터와 보라카이 투비 대표들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서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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