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무력 충돌] 여행업계는 어떤 영향있나···3차세계대전 우려 속 여행주 일제 하락
2020-01-08 17:37:10 , 수정 : 2020-01-08 19:13:2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여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요 직판 여행사들의 예약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원)

전일비(%)

노랑풍선

1만4800

-2.31

롯데관광개발

1만4150

-2.08

모두투어

1만6950

-3.42

인터파크

4740

-4.63

참좋은여행

6170

-3.59

하나투어

5만200

-2.33

호텔신라

9만7300

-2.11

▲주요 여행주 주가(2020년 1월 8일 종가 기준)

 

 

국제 항공 유가 상승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유가 상승에 취약한 여행주 역시 미국과 이란의 무력 갈등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월8일 기준 주요 여행상장사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모두 전일대비 최소 2%대 초반에서 최대 4.6%가량까지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5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만1400원을 기록했던 전일대비 –2.33%(12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1만6950원으로 전일대비 –3.42%(600원)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전일대비 가장 많은 감소 수치를 보인 주는 인터파크로 전일대비 –4.63%(230원) 떨어진 4740원을 기록했다.

 

 

하락한 여행주와 달리 여행사들의 실예약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양국간 무력 충돌이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예약에 체감할만한 변동이 없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직판여행사에서 유럽과 미주 상품을 판매하는 담당자들은 “무력 싸움의 대상자들인 미국과 이란이 한국인들의 주요 여행지가 아닌 것은 물론 장거리 예약 고객의 경우 여행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이상 예약을 유지하고 여행 출발을 예정대로 수행하는 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상품의 예약보다는 환율 변동폭 발생으로 인한 현지여행업체와 정산 문제를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지업체들과 직거래를 진행하는 여행사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로 인해 국제 정세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다가오는 정산 시기에 발생할 환율 변동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중동 모노 상품과 중동 지역을 경유하는 유럽 및 아프리카 상품의 경우 홍보마케팅에 난항을 겪으며 다소 비관적인 모객 전망이 예고되는 중이다. 비록 여행사 상품 중 판매 비중이 높지 않지만 신규지역상품 개발로 중동을 선택한 업체들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모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행지로서 중동의 매력을 알리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는데 공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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