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 연합, COP26에서 Net Zero 전환 가속화 추진해
2021-11-15 09:27:05 , 수정 : 2021-11-15 10:35:47 | 김홍덕 외신 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티티엘뉴스] 11월 3일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새로운 연합이 관광업계의 넷제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발표를 해서 주목을 끈다. 이날 총회에 참석했던 주요 관광국 장관과 국제기구 리더들은 지속가능한 관광 글로벌 센터(Sustainable Tourism Global Center, STGC)를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 및 관광 산업의 달성을 위한 지지를 표명했다.


 

STGC는 관광 산업이 넷제로 배출로 전환하는 것을 주도, 가속화 및 추적할 뿐만 아니라, 자연 보호 및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다국가 및 다자간 연합이다.

 

현재 관광 산업은 매우 비조직적고 파편화된 상태이며 특히 개발도상국 및 군서도서개발도상국(Small Island Development States, SIDS)은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관광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 관광 산업의 80%에 해당하는 4천만 개 이상의 관광 업체가 중소 규모 업체다. 이에 STGC는 환경을 보호하고 가장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 변화에서 관광 산업이 기여하는 바를 개혁함으로써 사람과 지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OP26에서 열린 STGC의 미래에 관한 특별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장관 Ahmed Al Khateeb, 전 멕시코 대통령이자 New Climate Economy 및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의장 Felipe Calderon, 그리고 미국 기후특사 수석 고문인 David Livingston 및 기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 국제기구, 학계, 다자간 기관 및 금융기관, 산업협회의 연합이 이 앞으로 STGC의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이 중요한 연합에 초청된 국가는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독일, 케냐, 자메이카, 모로코,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들 국가는 기후, 관광 및 중소기업을 우선시함으로써, 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것이다.

 

1단계에서 STGC를 형성하고 서비스 제공에 힘을 실어줄 상위기관은 WRI(세계자원 연구소),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UNEP(유엔환경계획), ICC(국제상공회의소), WTTC(세계여행관광협회), 세계은행 및 SYSTEMIQ이다. 또한, 하버드대학은 연구 및 역량 구축을 통해 STGC를 지원하고, UNFCCC는 기후 중립에 대한 업계의 조치 가속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TGC는 지식 창출 및 공유, 측정 및 모니터링, 산업 지원 등 3가지 핵심 요소에 걸쳐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3대 요소 전반에 걸쳐, STGC는 관광 부문에 대한 표준 및 자원 제공, 역량 구축, 프로젝트 자금 조달 및 투자를 포함해 적어도 9개 업계 지원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STG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두고 강력한 다국어 온라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에도 지역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기타 국가 및 단체에 대해서는 2단계에서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중요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 및 기후 관련 글로벌 전문가 그룹이 소집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장관 Ahmed Al Khateeb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와 자연의 상호 연결성을 각인시키고,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의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전 세계에 드러나게 했다"라며 "산업과 지역사회의 탄력성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기업,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빠른 대응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러한 중대한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전 대통령이자 세계자원연구소 의장인 Felipe Calderon은 "우리는 관광 산업을 파리 협정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지렛대로 삼기 위해 우리의 임무에 동참한 세계 지도자들과 이 이니셔티브를 공유할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는 이 중요한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할 기회를 갖게 되며, STGC는 이러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북극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메이카 관광부 장관 Edmund Bartlett는 "자메이카 정부는 군서도서개발도상국이자 취약한 경제국가로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포함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탄력성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자메이카는 STGC와 협력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기여하고, 혜택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 COP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대사 Janet Rogan은 "COP26을 개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인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잔여 시간이 거의 없으며, 이제는 바야흐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관광은 일자리와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문"이라면서 "관광 부문의 넷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 새롭고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로코의 관광, 수공예 및 사회경제부 장관 Fatim-Zahra Ammor는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지도에 따라, 모로코 왕국은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개발 모델뿐만 아니라 이전 부문별 전략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삼았다"라며,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관광 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 및 관광 활동과 관련된 지속가능한 회복 계획의 수립 및 공동 설계를 위한 노력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글로벌센터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케냐의 관광 및 야생동물부 장관 Najib Balala는 "국제 관광객들에게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인 케냐는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관광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라며 "이에 세계 관광에 대한 새로운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이 시급하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 변화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최근 발표한 야생동물 전략 2030(Wildlife Strategy 2030)과 더불어, 우리는 지속가능한 관광 글로벌센터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Maria Reyes Maroto는 "COP26은 관광업이 기후 변화라는 글로벌 도전과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하기 위한 이상적인 배경"이라며, "세계적인 관광 국가로서, 스페인은 자연환경 보존, 에너지 효율 향상, 순환 경제 원칙의 채택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이 이끄는 녹색 전환에 대한 관광의 기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Planet's Sustainable Tourism Programme과 같은 국제 이니셔티브의 적극적인 회원국인 스페인은 국제기구 및 기업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과 글로벌 수준에서 협력하는 적극적인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 Tourism Council)의 회장 겸 CEO인 Julia Simpson은 "지금은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목표 달성 및 지속가능한 미래 보장을 위해 관광 부문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WTTC는 전 세계 기업의 고유한 데이터, 연구 및 전문 지식을 통해 STGC에 기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첨언했다.

 

국제상공회의소 사무총장 John W. H. Denton AO는 "글로벌 관광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국가 및 다자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코로나19가 관광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소규모 관광 사업자가 진정으로 회복하고, 지역사회와 지구를 위한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제 상공회의소는 100여 개국 4,500만 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하는 기관이자 비즈니스 및 산업을 위한 UNFCCC의 공식 합의기관(UNFCCC Focal Point for Business and Industry)"이라면서 "향후 수개월 간 허브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특히 관광 부문에서 수백만 개의 소규모 업체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hmed Al Khateeb의 수석 특별 고문인 Gloria Guevara는 "관광 부문은 이번 팬데믹 상황에 너무나 많은 일을 겪었다"라며 "지금은 기후 변화에 대한 긴급한 대응과 함께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행사 또는 투어 여행업자 등과 같은 관광 부문 중소기업은 탄소 발자국과 넷제로 경쟁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를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휴가를 갈 때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을 줄일 수 있으며, 휴가를 더 많이 갈수록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지점에 도달한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다국가 및 다자간 연합은 관광산업의 파편화된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모으고, 지금 행동을 취하기 위한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드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수석연구원 Ramon Sanchez 박사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지역사회, 비즈니스 및 정부 이해관계자에게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 프레임워크 및 모범사례가 필요하다"라며 "하버드대학교 팀은 해당 기반을 구축하고, 업계를 넷제로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연구를 통해 STGC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리 협정에 따른 부문별 혁신 전문기업이자 STGC를 지원하는 글로벌 자문 및 투자 회사인 SYSTEMIQ의 설립자 Jeremy Oppenheim은 "STGC는 항공, 호스피탈리티, 운송 및 케이터링 서비스 등 많은 관광 관련 부문을 세계 최고 수준의 다자간 연합으로 통합함으로써,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생성하는 관광 산업, 특히 중소기업을 재생적인 넷제로 세계의 원동력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글로벌 기후 행동(Global Climate Action) 관리자 Niclas Svenningsen는 "관광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부문 중 하나이자,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에 가장 크게 기여해야 하는 부문 중 하나"라며 "기후 행동은 지속가능하고, 기후 친화적인 방식으로 경제, 지역사회 및 국가를 회복할 수 있는 상생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덕 외신 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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