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니콘 투지아 중국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2018-03-14 14:29:10 | 유지원

투지아(Tujia)가 해외비즈니스 사업을 확장시키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 작년 11월 글로벌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피쉬트립을 인수하고, 지난 3월1일에는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기업가치 1조7000억원의 유니콘 기업 투지아. 이제 중국판 ‘에어비앤비’라는 별명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모습이다. 황성원 투지아 한국지사 대표를 만나 앞으로 이어질 투지아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베이징= 유지원 기자 jeni@ttlnews.com

 

 

피쉬트립 인수

▲투지아 6주년 행사가 지난 2월 진행됐다

 

작년 11월 피쉬트립(大鱼)을 전략적으로 인수합병 했다. 이를 계기로 투지아는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작년 마이(Mayi), 씨트립(Ctrip), 취날(Qunar)의 홈스테이 사업을 인수한 투지아는 글로벌 사업쪽으로는 처음 피쉬트립을 인수했다. 해외 B&B 사업에 대한 투지아의 욕심이 반영된 것이다.

대만에서 2013년에 설립된 피쉬트립은 해외의 대안 숙박 시장을 전문으로 하며 동남아시아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4년간의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해외 홈스테이 공급망을 형성했다. 자회사인 B&B 예약 브랜드 피이쉬(Fiiish)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해외사업부의 변화

투지아는 중국 국내에선 큰 회사이지만 해외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한지 갓 1년 넘은 스타트업 회사다. 이번 피쉬트립 인수합병으로 아직 규모가 작은 투지아의 글로벌 사업부가 외적으로 커지는 것은 물론 시스템 측면으로도 큰 변화가 있다.  먼저 외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핵심 인재 100명 이상을 수혈했다. 시스템 역시 진화된다. 웹과 앱 기반으로 한 관리자 서비스 통합 시스템과 내부 시스템 통합 과정이 올해 1분기 안에 완료돼 한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국가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한 호스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어느 OTA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시스템으로 무엇보다 호스트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용법이 쉽고 간단해 호스트가 더 자주 관리자사이트에 방문하게 됨으로써 서비스 질 역시 향상될 것이라는 게 투지아 본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올해 안에 중국 내 주요 여행 관련 업체에 투지아 인벤토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투지아가 중국 내 가장 큰 온라인 채널에 민박파트 독점으로 담당하며 투지아 사이트에서 뿐 아니라 중국내 주요 채널을 통해 투지아 숙소를 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지아를 통해 해외로 여행하는 중국인 더 중가하며 한국 등 해외 호스트들이 더 바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투지아는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은 물론 미주와 유럽 서플라이어들과도 접촉 중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 미주 쪽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국인 해외 보내는 날 오길

 

▲황성원 투지아 한국지사 대표

 

투지아는 그동안 중국인에게 중국 내에 숙소 제공하는 것에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황성원 대표는 “현재 한국지사는 중국인들을 해외로 나가는 일을 주로 하고 있자만, 언젠가 한국인을 해외로 보내는 일도 같이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국가에 이미 투지아가 진출해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2년 전 한국 도메인도 구매 해 놨다. 작년에 사드 등 정치적인 이유로 발전 속도 더뎠지만, 투지아는 한국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리 준비한다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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