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관광, 4차 산업혁명 통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극복할까
2018-10-17 17:28:15 , 수정 : 2018-10-17 17:36:23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트래블인사이트] 도시 관광은이 관광산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관광지에 지나친 관광객이 방문하여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 문제를 유발하는 현상), 테러, 전염병 등으로 도시 관광은 도시 원주민과 상생을 고려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7th UNWTO Global Summit on Urban Tourism)에서 주요 연사 및 전문가들은 도시 관광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도시, 데이터로 홍보하고 즐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각 도시 주요 인사의 기념 촬영

 

 

포 지 취안 (Poh Chi Chuan) 싱가포르 관광청 디지털 변환 국장은 “데이터는 사람들이 도시관광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라며 “콘텐츠 허브 시스템을 통해 싱가포르의 최신 정보를 관광객에게 전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항공권 분석을 통해 여행 기간, 여행 목적지를 파악하고 프로파일링을 통해 개별화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개별화된 정보를 확보하여 관광객에게 최적화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도시의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망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디오니시스 코로코사스(Dionisis Kolokotsas) 구글-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및 대정부관계 부문 관리자

 

 

제 4차 산업혁명이 도시관광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야엘 프로만 아이데세스 (Yale Froman-Ideses) 텔아비브(Tel Aviv)국제관광청 프로젝트 매니저는 “텔 아비브(Tel Aviv)에는 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한다”라며 텔 아비브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최근 텔 아비브 도시와 관련된 정보를 개인화된 정보인 연령, 선호관심사 등에 따라 전달하고 관광객이 시간과 돈을 효과적으로 지출하도록 돕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이동건 대표는 항공권을 통한 정보를 분석해 개별화된 정보를 확보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건 대표는 이미 다른 OTA(온라인 플랫폼 여행사)들이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마이리얼트립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동건 대표는 미래 도시관광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의 발달로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반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낯선 도시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하게 되어, 이동의 제약이 해소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디오니시스 코로코사스 (Dionisis Kolokotsas)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및 대정부관계 부문 관리자는 아시아 기업의 51%는 데이터 분석관련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며, 데이버 분석 인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아태지역에서 90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아태지역은 데이터 분석의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데이터 관리 정책에 실패하면 안되는 지역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데이터 기술에 있어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도시관광에 대해 낙관적 상황과 부정적 상황 두 가지를 제시했다. 

 

낙관적 상황은 미래에 사용할 기술은 이미 개발완료 단계이며, 구글의 정보 융합을 통해 도시에서 자전거 사용 비율을 27%까지 증가시키고, 교통체증을 40% 감소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AI(인공지능)가 발전하고 있으며, 중소 스타트업도 AI를 사용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정적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니시스 관리자는 지금이 데이터분석기술을 확보해야하는 시기이며, 플랫폼 구축해 활용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해야만 미래 도시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도시관광 경쟁력 데이터로 강화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호세 안드레스 두아르테 (Jose Andres Duarte) 보고타 지역관광연구소 국장은 “주민 위주의 관광 개발과 인터넷 연결 환경 개선을 통해 보고타의 경쟁력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보고타에서는 벽화의 일종인 그래피티 아트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GPS를 이용해 자전거 경로를 안내한다. “보고타에서는 주민을 위해 개발하고 이후 관광과 연결한다”라고 호세 안드레스 두아르테 국장은 말해 지역주민을 우선시 하는 보고타의 정책을 소개했다.

 

포 지 취안 (Poh Chi Chuan) 싱가포르 관광청 디지털 변환 국장은 싱가포르를 찾는 여행객에 대해 “싱가포르 삶의 방식을 알고 싶어서 싱가포르를 찾는 비중이 높다”라며 싱가포르 일상과 정신을 소개하는 것이 싱가포르 관광의 목표라고 말했다. 

 

페르난도 달 레 (Fernando Dal Re) 트렌스페런트 사업개발부 부사장은 “단기렌탈(숙소, 호텔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데이터와 결합하여 통찰 있는 정보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트렌스페런트는 단기런타임데이터 관리 기업이다. 페르난도 달 레 부사장은 “여행 전 숙소를 예약하는 시간을 줄어들지만, 빈도는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도 달 레 부사장이 밝힌 정보에 따르면 2014년에는 여행 100일 전에 숙소를 예약했으나,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2017년에는 48일 전에 숙소를 예약했다.

 

 

도시재생과 공정여행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

 

 

김성보 서울특별시 도시재생본부 재생정책기획관은 서울의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한 관광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재생사업 관광지로는 세운상가, 성곽마을,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창신숭인지역을 소개했다. 

 


공정여행, 지역주민과 상생

 

 

▲지오바니 안드레아 마르티니 (Giovanni Andrea Martini)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치구 의장

 

 

지오바니 안드레아 마르티니 (Giovanni Andrea Martini)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치구 의장은 “관광지 지역주민과 여행객의 관계는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은 도시에 피해를 준다. 그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원활한 관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북촌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가이드 필수 동반, 관광시간 제한 등을 북촌에서 시행 중이다. 도시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재성 대표이사는 “앞으로 더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해결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엔버 듀미니(Enver Duminy) 남아공 케이프타운(Capetown) 관광청장

 

 

엔버 듀미니(Enver Duminy) 남아공 케이프타운(Capetown) 관광청장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은 특정 인기 여행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역적 특성을 정의했다. “케이프타운을 찾는 여행객의 숫자는 문제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지목했다. “낯선 지역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감수성 부족으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라며 “여행가이드, 여행사가 진정성 있는 경험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여행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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