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 다시 열린 보라카이 크루즈로 간다
2018-11-19 16:14:18 , 수정 : 2018-11-19 16:18:4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10월 26일 재개장한 보라카이(Boracay)는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힌 화이트비치의 풍모를 어느 정도 되찾은 모습이다. 섬 내부적으로는 필리핀 정부의 복원·정비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여행객들은 얼마간은 공사 중인 보라카이를 여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칼리보에서 보라카이 섬으로 이동하는 불편한 육상 교통의 대안이 등장했다는 희소식도 있다.

 

그간 보라카이의 주 관문은 칼리보(Kalibo)국제공항이었다. 그곳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차량으로 두 시간 가량 이동한다. 그런 다음 보트를 타서야 도착한다. 신규 크루즈 운송서비스는 기존의 차량 이동시간과 차이는 거의 없지만,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바다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운송사업자는 마부하이마리타임익스프레스운송회사(Mabuhay Maritime Express Transport Inc. 이하 마부하이 마리타임)로 필리핀항공(PAL; Philippine Airlines)의 자회사이다.


필리핀항공이 칼리보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크루즈를 운행하기 때문에 필리핀항공의 인천-보라카이 노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탑승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칼리보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자체 선착장을 선보일 전망이다. 최대 4 1 0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선박은 한국에서는 ‘마부하이 보라카이 크루즈’로 불릴 예정이다. 항공기의 좌석 등급처럼 일등석, 프리미엄, 일반석(레귤러)으로 구분해 있다.

 

 


창가 좌석 일부와 일등석, 일반석 앞쪽 테이블에는 220v 콘센트와 USB 충전포트 등이 있다. 곳곳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보라카이 여행 정보 및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줘 이동 중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도 좋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샌드위치와 생수 외에도 간단한 주전부리는 구입할 수 있다. 관계자는 “한국인 고객을 위해 컵라면, 삶은 달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층 선실 밖 데크에는 미니바가 있어 시원한 음료와 함께 경관을 감상하며 기념촬영을 하기 좋다.
‘마부하이 보라카이 크루즈’는 필리핀항공의 한국 GSA인 락소홀딩스가 총괄 유통하며, 온필닷컴을 비롯한 주요 여행사에서 11월 중 판매할 예정이다.

 

■재개장한 보라카이, 새로운 규칙 모르면 낭패

 

필리핀 정부가 지속관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 만큼, 재개장한 보라카이에서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준수사항이 있다.


우선 보라카이섬에는 하루에 1만9215명 밖에 입장할 수 없다. 이에 5월 1일 수만 명의 방문객을 끌었던 라보라카이(LaBoracay) 해변 축제는 사라질 전망이다. 화이트비치로 유명한 해변에서는 선베드를 비치할 수 없으며 음주, 흡연, 식사도 금지된다. 다이빙,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은 일시 중단된다. 호텔 및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은 현장에서 예약할 수 없고,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1회용 플라스틱도 사용할 수 없다. 카지노도 할 수 없다. 보라카이에서 영업했던 카지노 세 곳은 영구 폐쇄된다.


이 밖에도 개방된 곳에서는 석유나 가스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연료로 움직이는 방카나 동력스포츠 등도 금지된다.

 

마닐라/보라카이=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