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월 서울 찾은 외래관광객 303만 명 '역대 최고'
서울시,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9-04-24 15:12:57 , 수정 : 2019-04-24 16:20:25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서울시는 올 1월~3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0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6,000명을 대상(매월 500명)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간 2017년 동기간 292만 명 보다 3.4%p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1~3월 265만 명 보다는 14.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7년 3월 한한령 이후 한・중 외교관계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중국 개별관광객 중심의 방문 수요가 확대되고, 동남아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실시한 현지 프로모션 등 전략적 마케팅도 외국인 방문객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년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 재방문율, 지출경비, 전반적 만족도, 재방문의향 등 주요 지표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체류기간('17년 5일→'18년 5.44일) ▷재방문율('17년 44.3%→'18년 49.8%)지출경비('17년 195.6만원→'18년 196.2만원) ▷전반적 만족도('17년 4.16점→'18년 4.25점) ▷재방문의향('16년 4.28점 → '17년 4.34점 → '18년 4.37점, *5점 만점)
 


특히, 한류스타 단골집, 드라마 촬영장 등 한류 연계 체험 방문자,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현지 체험형 숙박에 대한 선호도, 식도락 관광객 등이 증가했다.  
 

서울에서만 경험 가능한 특별한 한류체험에 대한 욕구 증가와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방송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촬영지 방문('17년  32.4% → '18년 41.2%)과 한류스타의 단골 맛집‧매장 등지에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17년 28.0% → '18년 39.7%)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A씨는 “서울에서 촬영한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서울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관광객 B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단골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방송을 보고 그 매장에 가보고 싶었다”고 말해 한류 관광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식도락 관광 활동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17년 73.4%→'18년 81.0%)했다. 식도락 관광 역시 전년대비 증가('17년 59.1%→'18년 66.1%)했으며, 한식과 길거리 음식 선호도가 특히 높았고, 불고기가 인기 만점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에서 주로 한식(94.9%), 길거리 음식(64.9%), 카페/커피전문점(51.2%) 등을 경험하며, 한국음식 중 불고기(38.8%), 비빔밥(29.3%), 치킨(21.8%), 삼겹살(20.1%), 김밥(12.5%) 순으로 맛을 평가했다.
 



관광객 주 숙박은 호텔(68.5%), 게스트하우스(9.2%)였다. 올해 설문에 새롭게 추가된 공유숙박(에어비앤비 등) 이용률도 5.5%로 나타났다. 숙박예약은 숙소/항공 예약 전문 웹사이트(스카이스캐너, 부킹닷컴 등 44.9%)나 여행사(27.2%)를 주로 활용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는 전년과 같은 명동(85.1%)이며, 명동 롯데백화점(53.4%)과 홍대(40.1%) 방문 관광객이 증가했다. 
주요 쇼핑장소는 시내면세점(59.8%), 전통시장(51.6%), 백화점(51.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시내면세점('17년 52.2%→'18년 59.8%)과 백화점('17년 44.0%→'18년 51.5%)의 비율이 타 쇼핑장소 대비 다소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또한 기존 화장품‧향수 위주에서 의류, 신발류, 보석‧악세서리 등 패션 분야 전반으로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화장품/향수(69.8%)를 가장 많이 구매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화장품/향수 구입은 줄었고('17년 76.2%→'18년 69.8%), 패션상품인 의류('17년 54.5%→'18년 56.4%)와 신발류('17년 25.6%→'18년 26.2%), 보석/악세서리('17년 11.7%→'18년 14.8%) 구입은 증가했다.


교통수단은 지하철(53.9%), 택시(32.9%) 순이었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불교통카드 이용하고 있었고, 평균 3만4천 원 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5점이었으며, 치안(4.35점)과 쇼핑(4.27점) 부분이 높은 평가를, 언어소통(3.69점), 관광안내서비스(3.95점) 부문이 낮게 평가 됐다. 
 


주요 국가별 비교결과, 서울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68.5%), 중국(60.8%)에서는 주로 친구나 연인(각 50.1%, 47.8%)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고, 재방문율이 낮은 기타아시아(무슬림 27.1%, 비무슬림 31.8%), 미주(27.7%)는 가족, 친지와 서울을 방문(무슬림 56.8%, 비무슬림 48.7%, 미주 38.7%)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정보획득은 주로 인터넷(모바일 62.0%. PC 56.9%)을 통하며, 권역별로 미주(61.0%), 중국(59.4%), 기타아시아(비무슬림 57.3%)지역은 친구나 친지, 동료를 통해 관광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 권역별로 주요 쇼핑장소와 품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주로 편의점(57.9%)쇼핑을 즐기며 식료품(69.2%)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주로 시내면세점에서, 기타아시아와 미주지역 관광객은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쇼핑품목으로 중국과 기타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향수를, 미주 관광객은 의류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류 및 한국문화 체험 등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욕구에 부응해 나가겠다”며 “올해 1분기에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2019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1,350만 명이 서울에 다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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