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임석 NHN여행박사 대표 “조직안정화 우선… 상품 다변화로 고객이 다시 여행사 찾도록 할 것”
2019-06-10 10:43:21 , 수정 : 2019-06-20 01:12:0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지난해 9월 NHN에 인수되며 새로 거듭난 NHN여행박사는 모바일 간편결제 등 모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 및 영업 경쟁력을 확대하던 가운데 지난달 박임석 NHN여행박사 대표이사를 임명하며 또 한번의 변신을 꾀했다.

NHN이라는 모기업을 배경으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 NHN여행박사가 기존과 다르게 어떤 행보를 걸어갈지 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박임석 NHN여행박사 대표

  

Q. 신임 대표로 임명된 소감을 듣고 싶다.

 

A.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근 NHN여행박사로 거듭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현재 과도기인 상황에서 대표가 된 만큼 책임이 무겁다. 대표이사가 된 직후 과거보다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는 가운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NHN에 인수된 후 어떤 변화가 있나. 향후 NHN여행박사는 어떤 차이점을 둘지 궁금하다.

 

A. 우선 NHN이라는 든든한 모기업이 생겼다는 것에 국내외 협력사들이 여행박사에 보내는 신뢰가 이전보다 두터워졌다는 것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NHN이 과거 출시한 한게임이 여전히 인기가 높은데 그런 인지도 있는 기업이 여행박사와 함께하게 됐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여러 가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NHN의 그룹사들과 협업으로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Q. 인수 전 여행박사는 일본 자유여행브랜드로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비자들에게 자유여행 브랜드로 인지도가 강했다.

수년전부터는 일본 이외의 지역과 패키지상품에도 집중해오며 시장영향력을 넓히려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는 패키지와 자유여행 비율과 송출인원, 시장에서의 포지션 등이 알고 싶다.

 

A. 초기 여행박사는 자유여행 브랜드로 대중인지도가 높았다. NHN과 가족이 되기 전부터 성장을 위해서는 패키지상품도 강화할 필요가 있었고, 약 4년 전부터 자유여행보다 패키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자유여행과 패키지 영업 비율은 6:4이고 패키지 송출인원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 총 송객인원은 55만명, 월평균 4만5800명, 이중 패키지는 월평균 2만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5년부터 패키지 상품에 주력한 시점과 비교하면 약 2~2.5배 성장했다.

패키지 상품에 주력하면서 20대부터 50대이상 시니어까지 여행박사를 찾는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졌다.

판매채널을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로 확대한 것도 있지만 특히 일본 자유여행으로 여행박사를 찾던 주요 고객층이 이제 30, 40대가 된 점이 고객층 확대에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상품 다변화가 필요한 것은 이미 내부에서는 본능적으로 체감된 것 같다.

처음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한 가성비 좋은 상품을 유지하면서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층을 위한 테마 상품, 프리미엄 상품, 맞춤 여행, 여행상품 DIY를 위한 현지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박사는 일본 지역 내에서도 후쿠오카를 포함한 규슈지역, 오키나와, 홋카이도까지 3개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경쟁력있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직접 여행박사 직원이 파견돼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OTA에 견줄 수 있고 이는 단독 맞춤 여행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맞춤여행의 경우 최근에는 동남아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추후에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목적지까지도 상품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 박임석 NHN여행박사 대표

 

Q. 트립닷컴, 위메프 등 국내외OTA는 전자결제업체들과 적극적인 MOU를 맺으며 전자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NHN여행박사 역시 페이코(PAYCO)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마케팅 중인데 앞으로 소비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게 어떤 방안을 강구중인가?

 

A. 페이코와 꾸준히 협업중인 가운데 확실히 패스/티켓, 현지투어, 렌터카 등 대체로 상품가가 낮은 품목에서 결제율은 높고 할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제 유도 효과도 크다.

현재 페이코 간편 결제 서비스의 10% 이상이 여행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자 결제에 익숙해지면 그만큼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령대에 맞게 소비 성향을 분석해 맞춤 여행상품, 쿠폰 서비스 등 페이코와 연계한 여행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행박사의 2019 추천 여행지 중국 장가계 홍보 영상 ©여행박사 유튜브 채널

 

Q. 신임대표로서 NHN여행박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어떤 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영업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A. 지금은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을 우선으로 시스템과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다.

최근 서버 이전 및 보안 인프라 강화 등 시스템 변화가 있었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스템과 직원들의 능력이 조직을 유지하는 기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공정한 인사평가와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강화해 회사와 임직원이 동방성장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룹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여행상품 고도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다변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고객이 다시 여행사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밖에 개발한 서비스는 각 연령층에 맞게 타깃 마케팅해 꾸준히 소개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박사의 패키지상품은 중저가에 포지션을 두고 있고 여행박사 플러스라는 프리미엄 여행브랜드가 있는데 현상유지를 하면서 ‘블랙’이라는 고급패키지 카테고리를 더할 예정이다.

블랙의 경우 NHN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오프라인 영업부분에서 상품 카테고리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박임석 NHN여행박사 신임 대표이사는...

 

박임석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뒤 학단 전문 회사 ㈜터치더월드에서 실장을 역임하고, 2005년 여행박사 법인학단팀 팀장으로 입사해 2014년부터 서울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글=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사진=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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