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무급휴가•인원감축 루머로 몸살
2019-08-22 09:08:25 , 수정 : 2019-08-22 09:28:2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8월 한창 성수기로 활기를 띠어야 할 여행업계가 어느 해보다 잔인한 여름을 보내는 가운데 여행사들이 무급휴가, 인원감축 등 각종 소문으로 경영 유지에 필사적이다.

 

실제로 여행업계 중소 규모의 여행사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원, 감봉, 무급휴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슬그머니 폐업신고를 한 업체도 있어 이러한 소문들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여행업계지 한국관광신문은 특히 일본 전문 중소업체들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도산 위기에 처한 곳이 수두룩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 수천 명의 일본 전담 가이드들 역시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라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룰 정도이다.

 

그 가운데 지난 7월부터 리프레쉬 휴직이라는 새로운 휴가 제도를 실시하게 된 N투어가 업계 안팎으로 심한 거 아니냐는 핀잔을 받는 분위기다.

 

해당 기업 사내 게시판에 공지된 리프레쉬 휴직 관련 내용에 따르면,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통한 재충전 및 자기계발 유도가 목적이며 사용 가능한 휴직일은 최소 7일부터 최대 31일까지다.

 

그런데 그중 연차 기간을 제외한 추가 휴직기간을 무급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명시되면서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여행사 측은 “600여 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때마다 전부 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직원 사기 충전 차원에서 실시하게 된 제도가 업계의 좋지 않은 상황 탓에 의도가 와전이 된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리프레쉬 휴가가 시행되면서 기존 하나의 휴가원이 아닌 휴가 사용 목적별로 각각 별도의 서식을 지정해 기안을 올리게 됨에 따라 여행사 측이 설명한대로 해당 제도가 한시적이 아닌 상시로 적용되는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적인 휴가 사용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됨에도 불구하고 신규 휴직 제도 시행 시기가 여름 성수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업계 내외에서 의심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각 부서마다 성수기 시즌이 다른 점을 고려해 부서장 재량으로 휴가 사용 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 당장 휴가를 쓰기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점을 강조했다.

 

N투어 외에도 타 여행사 역시 끊임없이 무급휴가 신청과 인력 감축에 관한 루머가 돌고 있어 어지러운 업계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해당 여행사 홍보팀은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며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님을 일축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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