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체코 '참 좋았던 봄날, 벨에포크(Belle Epoque) 꺼내줄게'
올해 독립 100주년··· 1920-30년대 체코 전성기 모티브로 캠페인
2018-03-11 02:16:53 | 김세희 에디터

프라하의 몽환적이고 우아한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축물인 시민회관은 체코의 전성기를 잘 보여준다. 2018 체코 관광청은 프랑스 언어로 '좋은 시절'을 의미하는 '벨에포크 캠페인'을 발표했다.

▲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여행지의 소소한 장소에서 벨에포크를 발견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시민회관 시장 홀의 인테리어나 프레스코 벽화에 남겨진 예술가 '알폰스 무하'의 흔적을 찾는 일,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을 즐기거나 카프카, 카렐 차페크 같은 유명한 문화인들이 모인 카페 임페리얼(Café Imperial), 슬라비아(Café Slavia) 루브르(Café Louvre)에서 타임슬립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현대의 프라하를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벨에포크가 될 수 있다. 입체파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카페 오리엔트(Café Oriente)나 브르노 유네스코 유산인 빌라 투켄하트는 1920년대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주의 모습으로서 특별하다. 

▲ (좌측 두 번째부터)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 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장, 권나영 한국지사 실장


한국인들이 참 좋아하는 비어스파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과 프라하 재즈 클럽(U Maleho Glena)에서 체코의 전통을 탐닉해보는 것도 좋겠다. 3월부터 삼성 영랩(Young Lab) 무비트립으로 오픈된 나무따라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는 ‘리프노 나드 블타보(Lipno tree top walk)'와 열기구 타고 체코의 풍경을 바라보는 ‘벌룬 어드벤처(Hot Air Balloon)’의 액티브한 추억, 예슈테트(Jested) 산의 공상과학이 겸비된 1970년대 스타일 호텔은 보너스다."
 

 

 

"중세 귀족처럼 고성에서의 하룻밤, 체코에선 합리적으로 가능합니다."

▲ 모니카 팔라트코바(Monika Palatkova) 체코 관광청장

 

한국을 방문한 모니카 팔라트코바(Monika Palatkova) 체코 관광청장은 "작년 체코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41만 7000여 명으로 약 28%의 양적증가 만큼이나 질적인 성장을 보였다. 프라하에 집중됐던 관광에서 벗어나 모라비아 등 다른 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77%나 증가했다. 이는 각종 항공사와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진 성과로서, 체코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FIT의 발전을 만들었다. 한국인의 경우 허니문,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젊은 부부, 가족 여행의 콘셉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세계평화도 지수(Global Peace Index=GPI) 6위로 선정되었던 체코는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이며, 어디에 있든지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체코의 융성했던 벨에포크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샤또 므첼리 고성호텔 / 체코 관광청 제공

 

또한 체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벨에포크 여행 콘셉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BS <배틀트립>에도 나왔지만 한국 FIT는 기차를 타고 천국의 문인 '보헤미안 스위스 국립공원'을 갈 정도이다. 체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한국 관광객이 원하는 새로운 탐험거리를 위해 늘 고민한다.

▲ 샤또 므첼리 고성호텔의 스파 / 체코 관광청 제공

 

예를 들어 체코의 유명한 콘서트홀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취하고 나면, 다양한 음악가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들을 가보고,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호텔이나 고풍적인 고성에서의 하루는 어떨까.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마뉴팍트라(Manufaktura)도 좋지만 샤또 므첼리(Chateau Mcely)라는 고성 호텔의 유기농 코스매틱 브랜드 '샤또 부케(Chateau Bouquet)'도 느껴보는 것. '하블리크 아포테카(Havlikova Apoteka)'도 추천한다.
 

중요한 건 이 럭셔리한 요소들이 체코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이다. 충분히 접근 가능한 여행지점들이라 반응이 좋으며 비용이 주는 만족감이라고 생각한다."

 

▲ 도마쥴리체에서 열리는 민속 페스티벌 모습(좌)과 그 지역의 전통 페이스트리(우) / 체코 관광청 제공

 

체코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는 걸 원하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질문에는, 체코 관광청장의 고향 이야기를 따스한 미소로 답해주었다.
 

 "프라하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이다. 도마쥴리체(Domažlice)라고 하는 발칸에 인접한 국경지역쪽인데 역사적 의미가 많다. 도시는 작지만 민속적인 페스티벌(The Chodsko Folk Festival)이 인상적이다. 지리적으로도 그렇듯 국제적인 민속행사가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퍼포먼스의 향연이 이루어진다. 이 지역에서 먹는 페이스트리가 있는데 그 맛은 꼭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현재는 프라하에 살고있지만 그 시절의 향수는 일상에서 쉼표가 되어준다."

 

▲ 카를로비 바리의 디아나 레스토랑(Diana restaurant) / 체코 관광청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체코 하우스에서 썰매를 타면서 역사를 훑어보는 이벤트로 사랑받은 나라, 체코. 앞으로 서강준 주연의 KBS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카를로비 바리가 배경지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보다 더욱 강력해진 혜택과 넓어진 지역을 다룬 쿠폰북은 여행객들의 가심비를 높여줄 수 있는 요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 4월에 큰 프로젝트를 선보일 체코의 마음이 사뭇 궁금해진다.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