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르포] 괌 호텔 취향대로 묵는 재미•​4색 4호텔 매력에 퐁당 ⓵ 호텔 닛코 괌
아이와 엄마 모두 편안한 휴식 공간
2018-10-26 15:17:20 , 수정 : 2018-10-31 11:26:4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괌의 유명 특급 호텔의 체험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4개의 호텔들의 매력을 독자 여러분께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호텔 니코 괌 
2. 쉐라톤 라구나 괌 
3.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4. PIC괌

 

■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동반 고객 배려 
 

괌 태교여행과 가족여행시 항상 거론되는 호텔 닛코 괌(Hotel Nikko Guam)을 방문했다. 건물이 새의 날개와 흡사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호텔 닛코 괌은 괌에서 전 객실 오션뷰로 더 유명하다. 

 


▲닛코 괌 객실에서 내려다 본 전경. 왼쪽은 에메랄드 빛의 투몬비치. 오른쪽으로 갈수록 푸른 빛의 건비치로 바뀐다.

 

푸른 빛의 건비치와 에메랄드 빛의 투몬비치 모두 즐길 수 있는데 건비치는 괌에서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름나있다. 무엇보다 두가지 해변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이곳은 일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곳이지만 최근 들어 한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더니 한국인들도 제법 많아진 듯했다.


일단 닛코 괌의 내부 시설부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동선을 배려한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점은 객실에 가지 않고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수유실이 있다는 것이었다. 


투숙객들만 이용가능한 수유실로 로비에 나왔을 때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거나 수유시간이 겹친 경우 룸으로 갈 필요없이 바로 로비 아래층에 있는 수유실로 가면 된다. 


호텔을 돌아보는 동안 아기를 안은 엄마가 황급히 로비 아래 수유실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닛코 괌 키즈룸. 로비층 아래에 있다.

 

로비 아래층 수유실 옆에는 키즈룸도 있는데 이용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 열려있다. 
 

키즈룸 이용시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키즈카페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좋았고 리틀타익스나 스텝2 등 익숙한 회사의 장난감들이 배치돼있다. 

 

 

바닥에는 매트가 깔려있고 벽걸이 모니터도 있는데 베이비박스 영상을 계속해서 틀어주고 있었다. 키즈룸을 둘러볼 때는 놀고 있는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썰렁한 기운이 있었다. 

 

 

 

■ 만족 그 자체 프리미엄 라운지

 

로비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는 오션 프론트 프리미어 룸이나 스위트 룸에 숙박시 이용가능하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침 식사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아침을 라운지에서 하기로 했다. 라운지의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창도 널찍하고 전경이 탁트여서 멀리 괌의 필수 관광코스인 '사랑의 절벽'까지 보인다. 

 


▲라운지 야채 코너 

 

준비된 메뉴들도 주먹밥, 야채, 국 등 일본식이라 우리 입맛에도 맞고 아이들 먹이기에도 좋은 메뉴들이었다. 과일과 야채들도 모두 신선했다. 
 

유아식을 시작한 이후라면 아이가 먹을 음식을 바리바리 싸오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호텔 뷔페에서 아이를 바로 먹일만한 음식들이 준비돼있어서 편리했다. 


만족스러웠던 점은 라운지 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다. 

 


▲닛코 괌 프리미엄 라운지 내 키즈공간 

 

일반적인 키즈룸만큼 장난감이 많거나 넓은 것은 아니었지만 청소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식사를 먼저 마친 아이들을 놀리기에는 좋았다. 다만 라운지 내 키즈공간의 벽이 투명으로 되어 있었다면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었을텐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프리미어 라운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영업시간 동안 티타임, 칵테일타임, 늦은 저녁 타임 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닛코 괌 프리미엄 라운지의 수제 초코 브라우니 

 

10시 넘어서는 티타임 시간으로 바뀌게 되는데 닛코 괌 라운지가 자랑하는 수제 초코 브라우니를 맛볼 수 있었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해서 커피나 티와 환상적인 궁합이다. 

 

■  220도 파노라마 뷰에서 오감만족 식사 - 중식당 토리 

 

점심은 닛코 괌의 중식 레스토랑 토리(Toh-Lee)를 이용했다. 닛코 괌에서 최고층인 16층에 있어 레스토랑 한쪽에서는 남태평양을 파노라마처럼 내려보다 볼 수 있는 전망을 가졌다. 

 

창가 자리는 예약 필수이며 저녁에는 석양을 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칵테일타임이다. 함께 레스토랑을 방문한 일행 중 한명은 “마치 크루즈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든다”고 표현했다. 
 

점심에는 뷔페로 진행돼 딤섬, 중국식 누들, 과일과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요리지만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자스민을 비롯한 차종류는 2가지이며 언제든지 가져다 마실 수 있다. 

 

객실층 복도 중간중간 아이스메이커가 있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얼음은 크게 잘라져나오긴 하지만 막힘없이 잘 나온다. 

 


▲오션 프론트 스위트 객실. 

 

객실 역시 청소 상태가 깔끔했다. 침구 정리도 잘되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오렌지와 베이지 색을 기본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닛코 괌의 가장 기본적인 객실인 오션프론트 슈페리어 룸도 지난해 12월 레노베이션을 마친 상태다.

 

닛코 괌 객실 중 오션 프론트 스위트룸과 프리미어룸의 어메니티만 록시땅이다. 해당 객실들에는 빗과 목욕가운까지 있다. 

 

 

욕조는 일본식이라 다른 곳보다 낮았다. 아이들을 씻기다 보면 욕실 여기저기로 물이 튈 수는 있지만 3~4살 이상 아이들은 스스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가능하고 더 어린 아이들은 직접 안아서 들어가고 나오게 해야 하니 낮은 욕조가 오히려 힘에 부치지 않았다. 

 

■ 호텔 닛코 괌 총평

 

첫아이 태교여행은 물론 둘째 아이 태교여행시 첫째 아이를 동반할 경우에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첫째 아이가 개월수가 어린 영유아라면 호텔 액티비티 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닛코 호텔의 부대시설만으로도 충분하다. 여름,겨울 성수기에는 일시적으로 보호자와 함께하는 키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호텔에 있는 시간이 길다면 아예 프리미어 이상의 객실로 예약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호텔 이용에 더욱 편리하다. 키즈룸이나 수유실이 로비와 가깝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아이동반 고객을 배려한 점이 드러난다. 해변을 바로 나갈 수 있어 스노클링이 가능하고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보여줄 수도 있다. 
 

위치가 외지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시내의 호텔들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하게 쉴 수 있다.  힘들게 아이를 데리고 밖에서 해결할 필요 없이 식사도 밀카드로 10개의 호텔 내 식당을 번갈아 가며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네시아몰과도 가까워 메이시스에서 주 쇼핑 예정이라면 유리하다. 

 


괌=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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