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홍콩 아트바젤 기획②] 온 도시가 문화예술로 빛나는 글로벌 아트시티 ‘홍콩’ 
예술을 거름삼아 진화하는 홍콩
2021-04-28 17:08:22 , 수정 : 2021-04-29 07:39:18 | 정연비 기자

글싣는 순서

홍콩 아트바젤, 5월 개최…온라인 뷰잉룸에 바젤 라이브까지 업그레이드 눈길 

② 온 도시가 문화예술로 빛나는 글로벌 아트시티 ‘홍콩’ 

예술 테마로 홍콩을 즐기는 법

 

 

 

[티티엘뉴스] 홍콩 아트바젤, 5월 전격 개최온라인 뷰잉룸에 바젤라이브로 업그레이드 눈길 이어서

미술 작품은 과거 상류층들의 전유물이었고 코로나19 이전만해도 부유층이나 VIP 콜렉터, 글로벌 갤러리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위 아트테크를 앞세운 MZ세대로 대변되는 젊고 세련된 취향의 영콜렉터들과 트렌드세터들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미술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온라인 미술시장도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이렇게 현대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에게 홍콩은 그들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하는 지역이다.


 ▲홍콩의 밤을 수놓은 화려한 스카이라인의 전경은 홍콩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예술의 시작이다. 

 

 

특히 홍콩은 일분일초도 아쉬운 여행지에서는 한정된 시간 안에 더 풍성하고 이색적인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의 마음을 제대로 짚어내는 곳이다. 

마치 이러한 여행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듯 홍콩에서는 독특한 빌딩, 거리의 벽화, 맛있는 음식, 쇼핑몰 내 가벼운 전시, 빅토리아 하버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석양과 빌딩의 조명까지 여행하는 동안 마주하는 모든 것을 예술로 향유할 수 있다.

 

 


 ▲사이잉푼의 아트레인벽화 

 

단순히 아트트래블의 목적지라고 해서 쇼핑몰을 거닐다 우연히 만나는 유명 전시에서만 예술작품을 마주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전시장과 공연장 밖에서도 일상에서 예술이 이어진다. 홍콩은 구도심에서 신도심까지 도시 전체가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예림 홍콩관광청 홍보부장은 "홍콩에서 예술은 도시의 생명력을 지속시키고 성장하게 하는 심장과도 같다"고 표현했을 만큼 거리의 공공미술은 물론 전세계 유수 갤러리가 한데 모여 도시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완차이 공공벽화 작업 

 

시공을 초월한 매력으로 가득한 구룡문화지구와 올드타운센트럴이 선사하는 매력적인 풍경과 다채로운 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의 허브로서 진화하는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유명한 거리는 물론 이름 모를 작은 골목에서도 쉽게 크고 작은 갤러리를 마주칠 수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유서깊은 전통 건축물과 나란히 자리한 현대적이면서 독특한 감각으로 디자인된 빌딩들은 예술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라도 어느덧 홍콩의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물론 홍콩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각인된 배경에는 미술의 올림픽인 아트바젤의 개최지 중 한 곳이라는 점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트바젤은 글로벌 최대 미술 이벤트로 전세계 중에서도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홍콩까지 오직 3개의 도시에서만 열릴 뿐 아니라 그중에서도 홍콩 아트바젤은 제일 먼저 봄에 시작된다.

더구나 장기화 된 팬데믹으로 2021년 예술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오는 5월 홍콩은 아트바젤 개최로 글로벌 아트 행사를 여는 첫번째 주인공이 되면서 미술시장의 포문을 열게 됐다.

 

 

홍콩이 이처럼 손꼽히는 국제 아트 시티로 자리매김하며 문화 예술 허브로 변신한데는 홍콩정부의 전략적인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홍콩 정부와 홍콩관광청은 재빠르게 온라인으로 소통의 장을 옮겨 예술에 관한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그 일례로 지난 홍콩 아트바젤 온라인 뷰잉룸에서는 2000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동시 접속 25만 명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홍콩 아트바젤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홍콩 전체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는 앞으로도 장기적 안목을 통해 글로벌 아트시티로서 홍콩의 명성을 지켜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홍콩관광청(HKTB)

기획=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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