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캉스] '장산범'·'반드시 잡는다'·'시간위의 집' 막바지 여름에 어울리는 스릴러는?
2018-09-01 16:04:37 , 수정 : 2018-09-01 16:08:34 | 이민혜 기자

[티티엘 뉴스]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맞이하는 영화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OCN, 채널 CGV,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보며 무비캉스를 즐기기 좋은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9월 1일 토 18:50 OCN '어쌔신: 더 비기닝' (2017)

감독 - 마이클 쿠에스타 / 출연 - 딜런 오브라이언, 마이클 키튼, 산나 라단, 테일러 키취, 시바 네가르 등

참혹한 무차별 총격 테러로 약혼자를 잃은 '미치'는 하루하루 자신을 단련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테러리스트에 가까이 다가가던 그때, 그는 그의 타고난 재능을 눈여겨본 CIA로 인해 발탁되고 완벽한 요원이 되기 위해 최고의 트레이너 '스탠 헐리'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다. 드디어 전 세계를 위협하는 1급 테러리스트 '고스트'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그의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된다. 빈스 플린의 대표작 '미치랩(Mitch Rapp) 시리즈 중 스토리상 1편에 해당하는 동명 스릴러 소설 '미국의 암살자'(2010)를 원작으로 한 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은 해외 평론가들 사이에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액션 시퀀스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나쁜 편이 아니라는 평이 많았다. 아름다운 스페인 이비자 섬에서 시작되어 화려한 액션과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과한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9월 1일 토 20:40 스크린 '미스 에이전트 2: 라스베가스 잠입사건' (2005)

감독 - 존 파스킨 / 출연 - 산드라 블록, 레지나 킹, 엔리크 머시아노, 윌리엄 샤트너, 어니 허드슨 등

2001년에 개봉한 전편에서 미스 USA 선발대회에 위장 출전해 사건도 해결하고 우정상까지 거머쥐었던 FBI 요원 '그레이시'가 이번엔 라스베가스 쇼걸로 위장해 납치된 미스 USA 스타를 구해내는 이야기이다. 미스 USA 테러 사건을 막아낸 이후로 유명세 때문에 주특기인 위장 근무도 거듭 실패하고 남자친구한테도 차이는 등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하는 그녀, 보다 못한 그녀의 보스가 'FBI의 얼굴'로 활동하게 한다. 산드라 블록의 과거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한 번씩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당시 산드라 블록 표 영화 '미스 에이전트 2'는 '여성 버디 영화'로 신선함을 담아내기도 했다.

9월 1일 토 22:00 채널 CGV '장산범' (2017)

감독 - 허정 / 출연 -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 방유설 등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은 무언가에 겁을 먹고 혼자 숲속에 숨어있는 여자아이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남편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기고 소녀가 찾아온 뒤 하나둘씩 사람들이 실종된다. 장산범 괴담은 2013년 전설의 고향 공포 웹툰 특집에서 단편으로 공개된 POGO 작가의 작품으로 누리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콜라보 다음 웹툰 '장산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 1화가 공개된 후 100만 뷰를 기록하는가 하면 영화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목소리에 대한 공포를 담았다. 미국의 빅풋, 히말라야의 설인, 네스호 괴물 등 전 세계에 다양한 괴생명체 목격담이 있듯 장산범 역시 우리나라의 도시괴담 중 심심치 않게 나오는 존재이다. 목소리로 사람을 홀려놓고 잡아먹는 장산범은 하얗고 긴 털로 온몸이 덮여있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와호', 또는 '개여시'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9월 1일 토 22:55 EBS 1 '레인 맨' (1988)

감독 - 베리 레빈슨 / 출연 -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발레리아 골리노, 제랄드 R. 몰른

'찰리'는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살아가는 거친 성격의 자동차 중개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빚에 시달리던 '찰리'는 아버지가 엄청난 재산을 형에게 물려주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자신의 몫을 찾기 위해 '레인 맨'이라 부르던 형 '레이먼드'를 수소문하여 결국에는 정신병원에서 만난다. 자폐증 환자인 형의 유산을 탐내 '찰리'는 기꺼이 그의 보호자가 되는데, 이기적인 '찰리'는 형을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형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둘은 아버지가 물려준 자동차로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 중 찰리는 형이 숫자를 모조리 외울 수 있는 비상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형의 능력을 이용해 도박장에서 큰돈을 번다. 서로 합치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형제의 관계는 길을 따르는 여정을 통해 비로소 과거의 우애를 되살리게 된다. 국내 영화로 사랑받았던 '형'(감독 권수경)의 원조 느낌도 나는 이 영화에서는 30년 전의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돈만 추구하느라 잊고 살았던 휴머니티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9월 1일 토 23:00 스크린 '반드시 잡는다' (2017)

감독 - 김홍선 / 출연 -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손종학 등

30년 전 해결되지 못한 장기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또다시 살인이 시작된 한 동네, 그곳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 '심덕수'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 '박평달'과 의기투합해 범인을 잡으려 한다.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그동안의 브로맨스 작품들과는 다르게 연륜과 풍자를 담아 신선한 스릴러를 그린다. 흔한 스릴러처럼 화려한 액션이나 누아르풍 간지 비주얼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사회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 속 긴장감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도 되는데 실제로 원작인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는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2010년에는 KBS2 드라마 스페셜에서 1부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9월 2일 일 00:00 채널 CGV '시간위의 집' (2017)

감독 - 임대웅 / 출연 - 김윤진, 택연, 조재윤, 박상훈, 고우림 등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미희'는 25년의 수감 생활 후, 사건이 발생한 그 집으로 돌아온다. 유일하게 '미희'를 믿는 '최 신부'는 그녀를 찾아가 진실을 묻지만, '미희'는 "그들이 남편을 죽이고, 아이를 데려갔다"는 말만을 되풀이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최 신부'는 그 집에 무언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최 신부'가 집을 떠날 것을 경고한 그 날 밤, 홀로 남은 '미희''는 25년 전 그날처럼 집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깨닫는다. 갑툭튀나 초반의 긴장감 때문에 호러 장르로 느껴지기도 하는 '시간위의 집'은 독특한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많은 관객이 결말, 스포, 해석을 찾기 위해 분석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감독 알레한드로 히달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22:00 채널 CGV '제이슨 본' (2016)

감독 - 폴 그린그래스 / 출연 - 맷 데이먼, 알리시아 비칸데르, 뱅상 카셀, 줄리아 스타일스, 토미 리 존스 등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은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CIA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본 아이덴티티'(감독 더그 라이만, 2002), '본 슈프리머시'(감독 폴 그린그래스, 2004), '본 얼티메이텀'(감독 폴 그린그래스, 2007) 등 기억 상실증에 시달리는 암살자 '제이슨 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핵션 스릴러 첩보 영화 시리즈를 만들어내 큰 인기를 끌었다. '제이슨 본'은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기도 하고, 개봉을 앞두고는 주역을 맡은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내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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