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제주 여행도 개별·가성비 여행 두드러져
2020-04-08 01:14:2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중 약 70%가 2회 이상 제주를 방문한 재방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도 등대_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및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통계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 주요 관문지역에서 자기기입 방식 면접조사로 매년 시행되는 조사통계로 관광객 성향, 관광소비 실태, 제주여행 평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증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률은 69.6%로 전년 68.7% 대비 0.9%P 증가했다. 제주를 다시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약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방문 의향 역시 5점 만점 기준 4.18점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공사 측은 분석했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률(‘매우 만족’ + ‘만족’ 응답률)도 2016년 77.4%, 2017년 81.4%, 2018년 91.4%, 지난해 93.8%로 지속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제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평균(4.07점 → 4.23점)과 만족률(83.4% → 90.5%) 모두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숙박시설 만족도(4.23점 → 4.39점), 음식 만족도(4.11점 →4.22점) 등의 향상이 크게 좌우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비율은 32.1%로 2018년 32.9%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재방문 의향은 2018년도보다 늘어났다(77.8% → 78.2%).

 

 

◇관광객 소비지출은 감소세


내국인의 1인당 제주여행 지출 경비는 2018년 51만5825원에서 9% 감소한 46만9039원으로 확인됐다. 전체 여행객의 96.3%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전년 대비 숙박비(95,508원 → 79,310원), 차량 임대비(42,268원 → 36,148원), 항공료(125,467원 → 113,875원) 등이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1인당 지출 경비의 경우, 2018년 1339달러(USD)보다 11% 감소한 1186달러로 나타났다. 역시 전체 여행객의 82.6%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전년 대비 숙박비($168.5 → $154.8), 쇼핑비($619.3 → $594.6), 항공료($366.0 → $283.9) 등이 대폭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 체류일수는 내국인의 경우, 전년 3.95일에서 3.55일로,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4.90일에서 4.53일 제주에 있었던 걸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여행의 일상화와 함께 예전보다 여행일정은 짧아지고 여행횟수는 늘어나면서, 여행에서도 일상에서처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이어지고 있는 등의 트렌드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경험이 늘어나면서 쇼핑 중심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량소비를 점차 줄이고 세련된 소비를 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렴한 항공권의 증가, 숙박비 및 렌트카 비용 감소 등도 지출비용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의 일상화·상시화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지금, 제주의 대표적인 기초관광통계이자 국가승인통계인 본 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제주관광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정량 조사 이외에도 제주관광의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역관광객의 특성 파악을 위한 정성조사, 숙박과 음식에 대한 심층 조사 등 보다 심도깊은 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주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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