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보다 멋진 곳은 없다! 오직 지금보다 더 멋진 호주만 있을 것”
2023-11-25 21:41:03 , 수정 : 2023-11-26 16:33:0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도시는 물론 이색적인 자연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호주가 엔데믹 이후 한국시장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호주 입국 한국인 수치가 2019년 동월 대비 60%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2만7700명으로 2019년 대비 139%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호주 여행의 성수기로 2024년 상반기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양상이다.

호주 현지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4일에는 호주관광청(Tourism Australia)의 대외 활동을 책임지는 주역들과 국내 여행 전문 기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번에 한국을 방한한 호주관광청 관계자들은 2000년 초반부터 호주 관광업계에서 활약한 베테랑들로 코로나 이후 한국인의 선호 여행지로 떠오른 호주의 성장세와 잠재력을 연신 쏟아냈다. 호주관광청 입장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도 및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좌측부터 데릭 베인즈 호주관광청 한일 총괄본부장, 조진하 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수잔 코길 호주관광청 최고 마케팅 책임자

 

 

She and He is....

♦호주 관광청 최고 마케팅 책임자 수잔 코길(Susan Coghill)

호주관광청의 국제 마케팅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 마케팅 책임자다. 2017년 호주관광청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및 캠페인 부서 담당 매니저로 합류해 2019년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승진했다. 호주 리오프닝 이후 현재 호주관광청의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작년 론칭한 글로벌 캠페인 'Come and say G'day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G'day)'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그밖에 여러 캠페인들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호주관광청 한일 총괄본부장 데릭 베인즈(Derek Baines)

2020년 4월 호주관광청 일본 지사장으로 합류한 후 2023년 9월부터 한국까지 총괄하는 한일 총괄본부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일본 지사장직을 맡는 동안 호주의 다양한 관광업체와 협력해 일본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일본 시장 내 호주에 대한 인식과 여행 수요를 증가하기 위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펼쳐왔다. 

 

 

Q.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데릭 베인즈: 호주관광청은 한국에 지대한 관심이 많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호주 방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나라 중 한곳으로 호주 관광업계에선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수진 코길 : 사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 한국 거리 곳곳마다 캐릭터숍이 많은 점이 인상적이다.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라는 느낌도 받았다. 

 

Q. 한국 여행객들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다른 마켓이 기대만큼 회복을 하지 못한 반사 작용 때문이 아닐까.

A. 물론 코로나19 이전 호주 방문 상위에 랭크돼있던 나라들의 회복이 더딜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한국 입국객의 수치만 보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항공 공급도 이전보다 늘어났고 호주에 대한 관심도 이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여행사들이 호주 여행 상품 판매에 열의를 갖고 임해준 부분도 있다고 평가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G'day 캠페인은 물론 호주 관광 마케팅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 우리는 항상 호주를 전 세계에 관광지로서 어떻게 포지셔닝 할지 매순간 고민한다. 이번 방한은 한국 여행 전문 매체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국 여행객들에게 호주가 여행지로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하면 한국 여행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을 알아보기 위함도 있다. 

루비 캐릭터는 호주하면 떠오르는 캥거루다. 때문에 호주를 마케팅하는데 있어 지금 이보다 제격인 매개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지도도 상당히 올라가 있고 무엇보다 독보적으로 '나는 호주'를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한국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한 편인 것으로 파악돼 한국시장에서도 루비를 활용한 마케팅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 G’day, the short film (2022) | Official Film | Tourism Australia

 

 

 

Q. 호주는 오랫동안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노출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도 여러 예능에 촬영 지원을 했는데 현지에서도 촬영 지원 후의 반응을 실감하나. 

A. 프로그램 촬영 지원을 통한 관심 증대나 수요 유입은 당연히 체감한다. 비단 호주관광청 뿐 아니라 호주 내 여행업 관계자들에게까지도 영향력이 미친다. 게다가 한류 영향으로 한국 프로그램에 노출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부적인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라는 점을 근거를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한국 노선은 현재 시드니에 편중돼있어 상품 구성이나 한국 여행자들이 더 많은 호주를 돌아보는데 제한적이다. 

A. 상당한 노선들이 시드니로 편중돼있고 대다수는 경유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당장 이런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겨울 시즌마다 멜버른으로 운영하는 부정기편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취항해 여행사 홈페이지에서는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멜버른은 겨울철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는 도시로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인해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편의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관광청 입장에서는 시드니 외에 다양한 도시로의 직항이 생기면 적극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보통은 여행객들이 직항을 이용해 관문도시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알지만 호주는 굉장히 큰 나라이고 호주 안에서 다채로운 루트를 통해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게 여긴다.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중간에도 와이너리나 캠핑 사이트 등 볼거리들이 굉장히 많고 관문 도시 인근도 1~2시간만 가면 관광이나 즐길 거리들이 충분하다. 

매번 업데이트 되는 호주 관광에 대한 방대한 정보는 여행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충분히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직접 닿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사들이 개별적으로 호주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상품 개발 출시를 위한 셀프 팸투어 프로모션을 론칭해서 메이저 여행사들에게 알려고 신청을 받고 있다. 2024년 6월 안에 5박 이상 호주 여행을 마치고 레포터 및 상품 프로모션 계획을 공유해주면 된다. 

©웹투어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멜버른 기획전


 

Q. 호주의 다양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거나 현재나 여행 상품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여행자는 물론 판매 여행사들도 양극화되는 현상이다. 특히 가성비라는 명목하에 저렴한 상품군으로 자칫 호주의 이미지마저 하락시키는 문제도 있어왔다. 

A. 호주관광청은 럭셔리 상품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호주에서만 가능한 시그니처 경험과 럭셔리 경험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호주에서 지출액이 결코 작지 않음에도 이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상품군 개발이 더뎌 호주관광청 입장에서는 앞서 말한 여행사 여행 지원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상품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5박 이상이라는 기준과 일정 등급의 호텔과 액티비티 등의 상세한 기준을 두고 있는 것도 여행 상품 구성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여행사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해 자사 이용 고객들을 위한 쿠폰 발행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퀸즈랜드관광청 공동 기획전에서는 이용 호텔을 지정하고 해당 호텔 이용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기도 한다. 

 

Q. 올해 호주에서 여자 축구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쳤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대된다. 

A. 그 외에도 정기적으로 열리는 스포츠 문화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테니스 호주 오픈이 있다. 블랙핑크를 비롯한 한류 관련 공연 예술 이벤트를 활용해 한국 시장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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