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타고 하와이 빅아일랜드 별빛 속으로
하와이 렌터카 여행 시리즈 1 - 빅아일랜드
2019-04-30 13:43:25 , 수정 : 2019-05-01 11:11:22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하와이 섬 중에서 가장 젊은 피가 흐르는 빅아일랜드. 지난 해 화산으로 유명세를 얻은 존재이기도 하다. 렌터카를 타고 다니다보면 용암으로 까맣게 물들어버린 지형이 펼쳐지다가도, 흡사 제주도의 오름과 같은 언덕들 틈을 지나게 된다.

 

 

 

좀 더 모험을 원한다면 4륜 구동 차량으로 4205m인 마우나 케아 전망대를 오르게 되는데, 하와이에서 겨울 설경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기이한 풍광을 자랑한다. 전 세계 13가지의 기후 중 11개의 기후가 빅아일랜드에 있을 정도니, 진정한 탐험가들은 렌터카를 타고 빅아일랜드로 향할 수밖에 없다.

 

빅아일랜드 드라이브 코스 3

 

1. 마우나 케아 전망대(Mauna Kea)

 

 

마우나 케아에 오를 땐 날씨부터 체크하는 게 좋다. 비가 오게 되면 반짝이는 별의 향연을 낚을 수 없기 때문. 별 바라기가 될 마음이 있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경량 패딩과 같은 보온성을 가진 옷들과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를 준비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우나 케아 근교에서 주유를 충분하게 하는 것. 해질 녘 높은 산을 오른 후 어둠을 뚫고 내려오는 길은 포장과 비포장을 넘나드는 가파르고 좁은 도로이기 때문에 기름으로 인한 위급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지구상에서 별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마우나 케아. 쏟아지는 별들을 사냥하다보면 내려오기가 쉽지 않게 된다. 날이 밝는 건 매우 쉬운 일이 되어 버리는 것. 인터넷도 잘 안 터지고 내려가야 하기에 마냥 시동을 켜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별이 건네는 아름다움에 빠진 이들은 그 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어진다. 기록을 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 시간을 언젠가 나누고 싶은 마음. 렌터카가 열어주는 빅아일랜드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한 가지, 마우나 케아를 오르다보면 연료 게이지가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분명 오르기 전 충분히 연료를 채웠는데도 그런 현상을 만나게 된다면 당황할 필요 없다. 높은 고도 때문에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정상적으로 연료 게이지가 자리잡는다.

 

2.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 국립역사공원(pu'uhonua)

 

 

하와이 원주민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푸우호누아. 100년 이상 그들이 지켰다던 카푸 제도는 절대 권력을 가진 추장의 경외사상이 녹아있다. 추장의 주거지와 피난처로 나뉜 역사공원은 족장의 유골이 모셔져 있을 정도로 신성한 지역이다. 어쩌면 빅아일랜드의 안녕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를 일.

 

 

빅아일랜드 도로 곳곳을 다니다보면, 우체통이나 작은 십자가로 넋을 기리는 표식을 만나게 된다. 반려동물에서부터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걸 믿기 때문에 세워진 그들의 전통인 셈. 눈에 보이지 않는 빅아일랜드의 정신을 만나길 원한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한다.

 

 

3.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Kilauea)

 

 

화산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선 국립공원을 직접 트레킹하는 것도 좋지만, 헬기 투어로 면적을 가늠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빅아일랜드에는 공항이 코나와 힐로 두 곳에 있다. 물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렌터카를 수령하는 곳도 두 공항이며 Hertz도 마찬가지다. 여행 스케줄로 인해 픽업과 반납을 다른 공항에서 해도 괜찮다. 예를 들어, 코나 공항에서 픽업을 한 후 힐로 공항에서 반납하고 떠나도 된다. 다만, 편도 반납료를 현지에서 지불해야 한다는 점 체크하자.

 

 

하와이에는 불의 여신을 펠레(Pele)라고 말한다. 하와이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속에 살면서 화산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빅아일랜드 사람들에겐 화산이 그런 의미일지도 모른다. 용암이 뒤덮고 난 곳에 작은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1시간 가량 이어지는 헬기 투어는 그 정서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빅아일랜드 Hertz 영업소는 총 11곳이 있는데, 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은 코나와 힐로 공항 지점이다. 코나 영업소는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5분 정도면 도착하며, 힐로 영업소는 공항 바깥으로 나오면 데스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 실용적인 차종에서부터 드림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Hertz 영업소. 무엇보다 빅아일랜드에서 마우나 케아 여행을 원한다면 4륜 구동 차량이 좋다.

 

 

 

차량 수령은 예약 확약서, 국내 및 국제 운전면허증, 여권, 운전자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준비하고 차량 픽업 절차를 거치는데, 골드 회원(Gold Plus Rewards, 무료 가입)일 경우 전용 라인에서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용카드로 보증금을 승인하게 되는데, 실제 결제 금액이 아니며 한도 확인을 위한 절차다. 카우아이 Hertz 힐로 공항 영업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코나 공항 영업소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차량 반납은 공항 인근 Rental Car Return 표시를 따라가면서 Hertz 브랜드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정차 장소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다. 대부분 주유 확인과 차량 내부 및 외부를 확인하는데, 차량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간단한 리포트를 한다. 미리 10마일 이내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반납하는 걸 추천한다. 영업소에서는 다소 높은 주유비와 서비스 요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 = 김세희 기자 sayzib@ttlnews.com 정호진 포토그래퍼 hojini9293@naver.com

협조 = 허츠 렌터카 He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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