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모든 옹기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순창 옹기체험관
고정(古正) 권은주 옹기체험관 관장 직접 체험 프로그램 지도 
다양한 체험 중에서 옹기 핸드페인팅 체험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떠올라 
2022-07-12 23:10:30 , 수정 : 2022-07-13 13:52:29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물레를 돌리고 옹기를 빚어 나만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순창 옹기체험관 전경 (드론 사진제공 트래블팀)


순창 옹기체험관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옹기에 관한 모든 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순창장류박물관 안쪽에 위치한 옹기체험관 입구에 들어서면 옹기를 만드는 곳이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작은 옹기로 쌓아 올린 커다란 옹기 탑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며, 그 너머로 다양한 옹기들이 건물 앞쪽으로 옹기종기 몰려있다.




▲순창 옹기체험관 전시실 건물 앞에 옹기들이 옹기종기 전시되어 있는 모습 


순창 옹기체험장은 8년 전인 지난 2014년 11월 28일 문을 열었다. 순창을 대표하는 장류 산업 육성과 순창에서 활발히 운영되다 사라진 옹기문화를 순창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연계시킬 목적으로 개관하게 된 것. 옹기체험관은 부지면적 5,494㎡, 건축면적 654㎡의 2층 건물로 옹기체험장, 전시판매장, 옹기공방, 다목적 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순창 옹기체험관 내 체험장에서 권은주 관장(서있는 분)이 체험자들에게 세라믹 핸드프린팅 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옹기체험관을 맡고 있는 고정(古正) 권은주 관장의 땀과 혼이 서려 있는듯하다. 먼저 권은주 관장이 어떤 분이며, 옹기와는 어떤 인연을 맺고 있는지 알아본 뒤 옹기체험관을 돌아보고 체험에 임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권은주 관장의 지도 하에 세라믹 핸드프린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체험자들의 모습 


고정 권은주 관장은 순창군 풍산면 덕산 출신의 도예가다. 이곳에서 태어난 그는 1987년부터 광주 무등도요에서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5호이며, 고려 비색 청자를 재현해 낸 청자 기능보유자인 故 고현(古現) 조기정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20여 년간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 수업을 받은 후 1995년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보유자 전수자에 이름을 올렸다. 

 


▲체험자들이 세라믹 그릇에 붓을 이용해 디자인하는 세라믹 핸드프린팅 체험 모습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권은주 관장은 2011년 대일카네기 72기 졸업 및 무등 미술 대전 입선과 2012년 서울 아카데미 미술협회 예총 회장상 수상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2013년 순창도자기 대표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유) 순창세라믹 대표와 순창군 옹기체험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순창의 옹기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라믹 용기에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는 체험자의 모습 


권은주 관장의 지도하에 옹기체험관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은 타래쌓기체험, 물레체험, 세라믹 핸드페인팅(도자기에 그림그리기), 다도(茶道) 예절교육 및 다도 체험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자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순창 옹기체험관 권은주 관장 모습 


특히, 초벌된 세라믹 그릇에 체험자들이 그림을 그려 넣는 옹기 핸드페인팅 체험은 이곳을 찾는 체험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손쉽게 접할 수 없는 옹기체험에 남녀노소 모두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자신이 직접 그려 넣은 세라믹 그릇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에 대한 생각부터 다른 체험자들보다 좀 더 좋은 그림을 그려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체험자의 모습, 다른 체험자들이 그리는 내용을 훔쳐보는 체험자들의 모습까지 이 모두가 옹기체험장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순창 옹기체험관 전시실에는 다양한 작품을 비롯한 생활 자기와 옹기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전시실 내부 모습 


권 관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체험자들에게 옹기에 대한 우리 것을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한 열정이 불타고 있는듯하다. 그 열기에 체험자들은 다시 한번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체험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체험장 옆 전시실에는 다양한 생활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체험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체험을 마칠 시간이 되면, 체험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정성껏 만든 결과물에 대한 평가도 이어진다. 체험을 마칠 시간까지도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체험자 중에는 권 관장에게 매달리며 통사정을 하는 이들도 있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순창 옹기체험관 옆에 위치해 있는 전통 가마 모습 


체험자가 그린 세라믹 그릇은 또다시 1200도가 넘는 가마 속에서 다시 구워지게 되며 이후 약 1주일 후에는 체험자가 요구한 주소지에서 자신들의 정성이 담긴 세라믹 그릇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권은주 관장이 물레을 이용해 옹기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조금 일찍 체험을 마친 이들은 물레로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옹기물레체험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옛날 물레와 달리 전기로 돌리는 물레에 앉아 권은주 관장의 가르침에 따라 함께 흙을 다듬어 옹기를 만들어 보는 물레체험은 아주 특별한 체험으로 남는다.

 


▲권은주 관장 지도 하에 물레를 이용해 옹기를 만들어 보고 있는 체험자의 모습 


체험자들의 시간이 조금 넉넉하다면 권은주 관장의 또 다른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권 관장이 갈고 닦은 색소폰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아마추어 경지를 넘어선 프로급의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세라믹 핸드프린팅 체험을 일찍 끝낸 체험자는 권은주 관장의 지도 하에 물레 체험도 했다. 물레체험을 하고 있는 체험자와 권은주 관장 모습 


전시 및 판매실에는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보유 이수자인 권운주 관장의 창의적인 예술 작품 및 예술 도자기를 비롯해 생활자기, 옹기, 도기 등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옹기종기 미니 다기 세트, 옹기 장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도자기 제품에서 몸에 좋은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도자기로 만든 건강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랜 역사에 걸쳐 민간치료방법에 쓰여 온 주걱처럼 생긴 도구인 도자기 괄사는 비비거나 긁어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비약물성 자연건강요법인 괄사요법에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창 옹기체험관 앞에 작은 옹기들을 쌓아 만든 옹기탑 모습.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위드 코로나 시대 도자기로 만든 건강용품들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생활용품 및 건강 도구들을 개발 ‧ 전시 ‧ 판매까지 하는 옹기체험관의 판매점에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함께 마음에 드는 옹기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순창 옹기체험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옹기들의 모습 


권 관장은 “옹기체험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라도 체험이 가능하다”라면서, “아기자기한 도자기, 옹기예술작품 등을 관람하시고, 전통차도 한잔하시면서 순창의 정을 가득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순창 옹기체험관 정문 모습. 앞쪽 좌측은 장류박물관. 옹기체험관은 입구에서 더 들어가 안쪽에 위치해 있다  


순수한 우리의 것, 전통 자기와 옹기를 위해 혼신과 열정을 다하는 무형문화재이자 청자 기능보유 이수자인 고정 권운주 옹기체험관 관장, 그의 옹기문화 발전을 위한 끈질긴 노력과 불타는 열정이 많은 체험자의 발길을 옹기체험관으로 이끌어 들이는 원동력이 아닐까.



▷위치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5-8




순창 옹기체험관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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