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실레마을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작품세계와 그의 모든 것 볼 수 있어
생가, 실레 이야기길, 금병산 김유정 등산로 등 인기
2019-06-16 01:08:37 , 수정 : 2019-06-16 22:39:18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우리 문학사에 다시없는 진정한 이야기꾼 작가 김유정을 만나보자.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문학 작가 김유정(金裕貞)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전철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춘천 실레마을, 김유정 문학촌이다. 

 


▲김유정 문학촌 입구 모습


이곳에는 김유정 선생이 태어난 생가와 그의 작품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기념전시관,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춰 기념전시관을 업그레이드한 이야기집 등을 비롯해 야외 공연장, 민속공예 체험방, 이야기 쉼터, 기회전시 및 세미나실, 관광안내소, 매점&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유정 문학촌 내 위치한 김유정 생가 모습


작가의 소설 제목으로 이름이 붙여진 금병산의 김유정 등산로 ▷봄·봄길 ▷동백꽃길 ▷산골나그네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 등과 마을 전체가 작품에 등장했던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12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레 이야기길,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던 금병의숙, 김유정역 등 마을 전체를 이야기마을로 특화하여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볼거리, 체험거리로 선보이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 내 기념전시관 
 

작가 김유정은 소낙비, 노다지, 봄·봄 등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지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이끌었다. 1908년 2월 12일 춘천 실레마을(현 김유정 문학촌 소재)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를 중퇴했다. 당대 명창 박녹주에게 실연당한 후 고향인 실레마을로 내려와 야학활동을 벌이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가 고향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김유정 문학촌 생가 입구에 있는 김유정 동상 
 

그해 처음으로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와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했으며, 이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1등으로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하면서 신예작가로 떠오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김유정 문학촌 외부 체험공방 옆에 있는 김유정 소설 속 내용의 조형물 
 

이듬해인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 왔던 김유정은 오랜 친구인 안회남에게 편지 쓰기(필승前. 3.18)를 마지막으로 1937년 3월 29일 다섯째 누이 유흥의 집에서 쓸쓸히 29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김유정이야기집 내 모습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던 작가 김유정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의 공식 문단 등단은 1935년 조선일보에 소낙비, 중앙일보에 노다지를 통해서였지만, 1933년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가 잡지에 발표된 것으로 보아 그의 작품 활동 기간은 4~5년에 걸친 것으로 추측된다.   

 


▲김유정 이야기집 내부 모습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김유정 추모제를 비롯해 김유정 문학제, 김유정 문학캠프, 실레마을 이야기잔치, 청소년문학축제 봄·봄, 순회문학강연 등 각종 문학행사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에 위치한 생가에서 내려다 본 작은 연못과 초가정자
 

김유정 문학촌 개관 시간은 3~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11~2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초등학생이상 성인 1인 2,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1,500원이다. 

 


▲김유정 문학촌 입구에 있는 소설 속 내용의 조형물 
 

입장권을 구입하면 김유정 생가, 기념전시관, 이야기집을 관람할 수 있으며, 김유정 작가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유정 문학촌에 위치한 민속공예 체험방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모진 병마와 가난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했던 작가 김유정, 영롱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짧은 삶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작가 김유정을 만나게 해 주고 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