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성료
야생음식 주제로 옛 고향의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
2019-09-30 11:44:59 , 수정 : 2019-09-30 15:26:26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청정완주의 신선한 로컬 푸드와 주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흥겨운 축제마당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구름 관중을 이끌어 내며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성료됐다.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알리는 이미지


와일드한 음식과 옛 추억이 함께 어우러진 3일간의 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되어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선사했다.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메인 무대 모습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해 전국 축제로 발돋움한 이번 축제는 ▶체험 ▶공연 ▶경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3일간의 축제를 인산인해 속에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축제는 이제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인터뷰




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을 돌며 각 부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던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는 이번 축제에 대해 완주는 로컬푸드가 시작된 도농복합도시이며, 와일드푸드축제는 와일드 푸드라는 야생음식을 주제로 옛고향의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축제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축제장에 많이 오셔서 마음껏 야생의 맛도 즐기고,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완주군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가한 부스를 돌아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던 중 부스 관계자가 지역 막걸리를 권하자 이를 받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가한 부스를 돌아보며 관계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29일 마지막 날 ▶체험으로는 ▷리틀와푸족, ▷와일드 쿠킹쇼, ▷감자삼굿, ▷와일드푸드 파이터, ▷메뚜기~메뚜기 잡기, ▷미꾸라지+민물새우잡기, ▷맨손 물고기잡기,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족대체험, ▷LED 소망 종이배 띄우기, ▷지오케싱 보물찾기, ▷아름다운 길 걷기 등으로 진행됐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장을 돌며 진행되고 있는 퍼레이드 모습. 경쾌한 율동에 관람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공연으로는 ▷완주 풍류공연단,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 ▷어울림 트로트공연, ▷용진 지게가락, ▷그땐 그랬지 복고댄스, ▷웅비랑 태권도 시범, ▷줄사랑 공연, ▷함께해요 완생동네, ▷인형극장, ▷보이는 라디오 쎄쎄쎄, ▷완주 필하모니와 함께하는 힐링콘서트와 함께 ▶경연으로는 ▷전국 와일드푸드 경연대회가 펼쳐져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안내도


와일드푸드축제인 만큼 축제장을 들어서면, 음식부스가 여기저기 곳곳에 자리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식품기업과 사회적기업 홍보관이 눈이 띄고, 조금 더 들어가면, 커다란 텐트 속에 마련된 농부마당에 각종 완주의 농산물들이 관람객들의 맞이하고 있었다. 지역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하고 질 좋은 완주의 농특산물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 짱이었다. 말만 잘하면 덤도 푸짐하게 얻을 수 있는 완주군민들의 인심도 한몫을 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중앙의 특설무대에서는 신나는 노래와 경쾌한 모습의 리얼리티 댄스팀의 공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제대로 된 와일드푸드 축제는 사랑교를 지나면서 시작됐다. 관람객들이 여기저기 뭉쳐있어 왜 그럴까 하고 보니 역시나 하는 답이 절로 나왔다. 당연히 흔히 볼 수 없는 볼거리, 난생 처음해 보는 체험거리들이 사방에 널려있기 때문, 와일드푸드 축제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완주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었던 농부마당 모습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농부마당의 모습


축제장은 로컬마당, 농부마당, 축제이벤트마당, 힐링마당, 와일드마당, 향수마당, 놀이마당, 캠핑마당 가족촌과 청춘촌 등으로 구획이 나눠져 진행됐다. 축제장인 고산자연휴양림 일대가 너무 넓기 때문에 안내 팸플릿을 잘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축제를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한 요령 중 하나였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 진행된 맨손물고기 잡기 모습. 이번 축제에서 인기 체험 중 하나였다


사랑교 밑에서 난리가 났다. 왜 그럴까 보니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느라 아우성이었다. 맨손물고기잡기 체험장에서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관람객들과 사투를 벌리고 있었다. 불리한 건 당연히 물고기 같지만, 관람객들의 수고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또다른 모습을 선사한 힐링마당. 차분하게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와일드했던 마음을 잠시 정화할 수 있었다


시간가는 걸 모르고  물고기 잡기에 취하다 보면 당연히 많은 체험을 즐기기에 지장이 있다. 순간순간의 재미를 잠깐잠깐 즐겨야지 거기에 빠지면 당연히 관람객이 손해다. 너무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많기 때문. 올해 와일드푸드가 선정한 글로벌와푸촌에서는 해외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있는 족장의 집 모습. 사진 촬영 명소 중 한곳이었다


힐링마당에는 인형극장, 지오캐싱 보물찾기, 에코백체험 등과 함께 전시 및 체험과학관이 있다. 옆으로 이어지는 와일드마당에는 감자삼굿, 화덕피자, 피라미튀김, 거저리피자, 빼빼로 체험, 포차거리 등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뺏고 있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감자삼굿의 재현 모습. 주전부리를 져 내고 있는 모습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감자삼굿은 옛날 삼(대마)을 쪄낼 때 주전부리를 같이 쪄내던 옛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구덩이를 파서 달구어진 돌을 이용해 감자, 고구마, 밤, 콩, 달걀, 돼지고기 등을 옛 방식 그대로 진행하고 있었다.  

 


▲화산면 원우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옛날 방식 재현에 참가했다. 임정엽 전임 완주군수가 참가해 힘을 보탰다


화산면 원우마을 어르신 8명이 직접 축제장에서 옛날 방식을 선보이며, 완주를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마침 임정엽 전임 군수가 마을 어르신들과 동참해 관광객들에게 완주의 인심을 전하고 있었다. 후대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원우마을 어르신들에게 관람객들이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도 이번 축제의 자랑거리였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장 셔틀버스의 모습


발길을 돌려 향수마을로 가봤다. 수상한 놀이터와 전래놀이터가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이름같이 추억의 사진관, 뻥튀기와 밥풀과자, 번지없는 술박물관, 7080 추억의 먹거리, 천연염색, 가우리공동체, 미소공주, 시루체험 여행 등 옛 향수를 진하게 느끼며 회상할 수 있는 마당으로 세대를 초월해 즐기고 있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체험장의 한곳으로 피자와 빼빼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좋은 체험장이었다


놀이마당은 말 그대로 놀자판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신나는 얼굴들이었다. 볏짚미끄럼틀과 그네, 시소를 비롯해 메뚜기 체험장, 하천을 가로 지르는 내리 달리는 짚라인까지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듯 관람객들의 발길이 부지런하게 움직이었던 인기 있는 곳이었다.  캠핑마당 가족촌을 살짝 드려다 보니 오랜만에 가족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엿보인다. 이곳에서 떨어져 있는 청춘촌은 사랑과 행복이 무르익고 있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먹거리 체험 부스의 모습


특히, 현장이벤트로는 올해의 와일드푸드 선정, 와일드푸드 파이터, 와일드 쿠킹쇼 등과 함께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와일드의 법칙-1박 2일 캠프, 아름다운 길 걷기-지오캐싱 보물찾기, 와프IN 퍼레이드 등이 매일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즐겁고 신바람 나는 축제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와일드푸드는 건강한 먹거리의 다른 이름으로 가공·조미를 최소화한 자연음식이며,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이색 먹거리의 하나인 개구리튀김 모습


축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와일드음식으로는 감자삼굿, 참나무숯불구이와 연잎 밥, 대나무속 돼지구이, 메추리 숯불구이, 가마솥 닭죽, 징거미, 피라미 튀김 등이 있으며, 이색음식으로는 꿀벌 애벌레, 개구리 튀김, 메뚜기 구이, 돼지코 요리, 거저리 빼빼로 & 피자, 달팽이 아이스크림, 글로벌 와일드푸드존 등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함을 더해 줬다. 향수음식으로는 번지없는 주막, 뻥튀기와 밥풀과자, 부뚜막과 시루떡, 단호박 식혜 등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어느 축제장에서도 맛볼 수 없고, 구경할 수 없는 체험거리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이색 먹거리 중 하나인 돼지코의 모습


풍요로운 전북 완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놀고, 체험할 수 있는 와일드축제는 더욱 와일드해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특별함을 더하고 있어  많은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랜 추억을 더듬으면서 신나게 놀고, 체험하고, 즐기는 놀이마당까지, 그리고 마지막은 모든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는 힐링마당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와일드푸드 축제,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어 완주를 넘어 전국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벤트의 모습


첫날부터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성공을 예감하게 했던 이번 축제는 아직 정확한 관람객 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주최하고, 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이명기)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장의 정문.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완주 와일드푸드축제에는 꿈과 낭만이 있고, 몸과 마음까지 힐링하면서 즐기는 신바람 나는 축제다. 매년 다양한 먹거리, 체험거리, 볼거리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와일드푸드축제,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파이팅.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장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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