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떠오르는 곳, 고창 토굴발효농장 
전통 한국식 발효방식으로 건강한 먹거리 창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진청 지정 농촌관광클린사업장
2020-12-29 14:10:30 , 수정 : 2020-12-30 12:40:54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무엇보다 건강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위드 코로나19 시대 새삼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된장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사는 김상관 ‧ 김희순 부부가 운영하는 토굴발효농장 이다.




▲김상관 ‧ 김희순 부부(좌측부터)와 가업승계를 위해 올 2월부터 합류한 아들 김성학 씨(우측)가 토굴발효농장 건물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곳을 찾는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식 발효방식을 이용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2.5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중이지만 요즘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강식품의 생산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토불이··· 토굴발효농장
 


▲토굴발효농장 교육장 및 숙소 건물 전경 


이들 부부가 이곳에 정착해 토굴발효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지 어연 10년이 넘었다. 지난 2009년 고향인 고창군 상하면에 귀농해 올해로 귀농 11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원래 경북 구미에 거주했었다. 그러나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남편 김상관 씨가 귀농을 결심하고 경험을 살려 귀농 후 발효미소농장을 설립한 후 토굴발효방식을 이용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기 시작한 지 올해로 만 10년이 됐다.




▲토굴발효농장 건물 입구 우측에 부착되어 있는 이곳의 자랑거리 


발효미소농장은 발효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늘 새롭다. 우리 몸에 좋은 토굴 된장, 발효미소농장의 모든 된장은 토굴에서 숙성한다. 더 건강한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온난화로 인한 이상발효를 억제하며, 저온 숙성하여 소금의 함량을 줄여 유익균을 더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에 발효식품이 효과를 미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토굴발효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인 복분자 발사믹식초, 저온압착 생들기름, 복분자 화이트식초, 3년숙성 토굴 간장 등을 선물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전북 대표 식품으로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 생산 농가 인증을 받은 발효미소농장의 토굴숙성 된장은 자색감자와 만나 한층 더 건강한 된장으로 변신했다. 자색 돼지감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반면, 체내 흡수율이 낮아서 당뇨, 변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굴발효농장 건물 우측에 부착되어 있는 간판 모습 


전통 발효 된장은 쌀이 주식인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콩의 식물성 단백질이 그대로 담겨 있어 간과 맛을 내는 조미의 기능을 넘어 요즘에는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 발효 된장의 장점과 자색 돼지감자의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만나 감칠맛을 높여 주고, 건강을 지켜 주는 식품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토굴발효농장 교육장에 걸려 있는 토굴발효 안내


매일유업 상하목장 발효공방 입점 된장으로 선정된 토굴발효농장은 로컬 푸드만을 고집하고 있다. 신토불이,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정직함으로 농사 짓는 농산물이야말로 가장 좋은 먹거리라는 신념이다. 그래서 황토의 고장 고창에서 해풍 맞고 자란 토종 콩과 고창 서해 앞바다에서 생산되어 5년 동안 간수 뺀 천일염, 그리고 유기농 쌀 볏짚을 고집하고 있다. 
 


▲토굴발효농장에서 전통 발효 방식 그대로 메주를 발효시키고 있는 모습 




▲토굴발효농장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잘 발효시켜 낸 메주의 모습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진청으로부터 농촌관광클린사업장으로 지정받은 토굴발효농장에서는 5년 전부터 발산 식초에 관심을 가지고 복분자를 이용한 발산 식초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8종류의 식초와 복분자 발산 식초 8종류를 생산해 년 매출 1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토굴발효농장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토굴발효농장의 식초는 국내 최초로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협약하여 토종효모와 토종씨초를 활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토불이 식초를 생산, 판매 하고 있어 많은 고객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토굴발효농장의 토굴 내부 모습   


토굴발효농장은 지난해 11월 2일 고창군이 식초문화도시를 선포하고 일본의 가구 시만 흑초, 이탈리아 모데나 식초, 중국의 향초 등에 이어 세계 4대 식초 도시를 향해 나갈 것을 발표하자 발산 식초 생산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특히, 고창의 발산 식초가 세계 4대 식초로 등극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발효미소농장은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며, 된장, 간장과 함께 양질의 발산 식초 생산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토굴발효농장 교육장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이 약간 저조한 가운데 있지만, 서양식 음료 제조 방식인 코디얼(Cordial)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면서 많은 문의와 코디얼 체험을 원하는 참가자들이 소규모 단위로 찾고 있다. 코디얼은 과일이나 채소의 즙을 내고 가열을 통해 농축하는 방식이다. 발효와는 달리 숙성 과정이 없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바로 먹을 수 있고, 모든 과일로 다 만들 수 있어 바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도시민들이 배워두면 잘 이용할 수 있는 도시민들에게 잘 맞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굴발효농장 체험 프로그램 중 최근 인기가 많은 복분자 코디얼 만들기 체험 모습 


코디얼 음료는 식초를 좀 더 상큼하고 맛있게 마시기 위해 기존 코디얼 레시피에 복분자식초를 추가해 토굴발효농장에서 개발한 레시피로 프로그램 체험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토굴발효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상관 ‧ 김희순 부부

 


▲토굴발효농장에서 참가자들이 만든 복분자 코디얼 음료 모습.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든 음료를 체험자 각자가 작은 병에 담아 가지고 간다



● 시골의 외갓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토굴발효농장 홈스테이 

토굴발효농장에서는 체험 프로그램과 농가 민박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의 아름다운 자원과 깨끗하고 맑은 환경을 이용해 시골의 외갓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와 정성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코로나 이전에는 전국 단위로 입소문이 펴져 나가 많은 관광객들이 찾던 곳이기도 하다. 모범적인 체험 프로그램운영이 전국 단위로 소문이 나면서 농업진흥청, 강진군 마을기업 등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좋은 평가와 함께 지역의 생태 자체가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어 하는 체험숙박지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눈이 소복히 쌓여 더욱 정감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토굴발효농장 건물 앞 모습 


토굴발효농장이 운영하는 홈스테이는 화려한 볼거리와 잘 차려진 진수성찬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는 소박한 정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눈이 쌓인 토굴발효농장 건물 모습


이곳에서는 외할머니가 차려 주던 소박한 시골밥상과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생물보존지역 고창의 청정한 별빛과 달빛을 맘껏 느껴볼 수 있다. 농장 시설도 다양하다. 별빛 노을 언덕, 발효미소농장에서 엄선한 이웃들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 식당 겸 휴게 공간과 영화 감상 시설이 있는 하우스 카페와 더불어 32평형으로 방 3개, 취사 가능한 주방, 화장실 2개, 거실이 있는 홈스테이 숙소 1동이 있다. 이외에도 모닥불과 토굴 숙성실 등을 갖추고 있다. 

 


▲토굴발효농장 숙박시설의 내부 모습 


홈스테이 프로그램에서 숙박 시설은 고급 펜션처럼 화려하거나 현대적이진 않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특히 주인 부부가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불편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청결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들 부부의 엄격한 운영 방침에 따라 항상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발효미소농장의 넉넉한 마음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 

 


▲토굴발효농장 숙박시설의 내부 모습 


숙소는 오후 2시 입실해 다음 날 오전 11시 퇴실하게 된다. 수건, 비누, 치약, 샴푸 등이 제공되며, 청결한 숙소에는 햇볕에 잘 말려 자연 소독이 완료된 깨끗한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다. 방 1, 2, 3 모두 2~4인이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가족이 이용할 경우 거실을 공동 사용하면 최대 20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토굴발효농장 시설을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에 눈이 쌓여 있다


20명 이상 단체 경우, 토굴발효농장에서 300m 떨어진 마을에 별도의 아담한 시골집도 사용 가능하다. 오래된 기와집이지만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어 하룻밤 묵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농장과 떨어진 마을에 있어 이동해야 하는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호젓하게 하루 시골 농가 체험에는 그만인 이곳의 기준 요금은 2인 1박 기준 5만 5천원이다. 식비는 시골밥상 1식 1인 8천원이다. 그 외 먹거리로는 토종닭 백숙, 삼겹살, 고창 특산 명주 복분자술 등을 갖추고 있어 별도 비용으로 선택할 수 있다.




▲토굴발효농장에서 전통 재래식 발효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의 모습 


더 힘들고, 더 시간은 걸려도 보람을 느낀다는 발효미소농장에서는 발효 제품 생산에 이어 5년 전부터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모범적으로 운영해 국내외에서 많은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토굴발효농장 숙박시설의 화장실 모습 


토굴발효농장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오전, 오후로 준비되어 있다. 고구마, 감자 캐기, 복분자 따기, 블루베리 체험 등 계절에 따라 맞춰 진행되는 농사체험의 수확물을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선물로 가져갈 수 있다. 복분자, 오디 발효액과 와인 담기, 초콩 담기 등의 유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료 체험으로 진행되는 알콩여사의 된장 요리 교실과 달콩부부의 된장 담기 강의 등은 참가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토굴발효농장의 외부 모습 


저녁 식사 후 가능한 농장 내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모닥불 놀이와 고구마, 감자, 군밤, 가래떡 구워 먹기(계절별 재료가 다를 수 있다), 하우스 카페에서 영화 보기 등을 추천한다. 단, 영화 감상에 필요한 프러젝터와 노트북은 무료 대여하지만, 영화는 USB에 담아 와야 한다. 




▲눈이 쌓여 아늑함을 더해 주는 토굴발효농장 모습   


고창군 내 유료 체험으로는 구시포항 일원 바다낚시(무료도 가능), 하전리 생태 갯벌 체험장의 갯벌체험을 비롯해 유리공예, 승마체험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시간을 내 고창군 내 관광 명소를 들러보는 것도 일거양득의 기쁨이다.  ▷위치 :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선운대로 734-10




고창 토굴발효농장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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