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호텔들, 2021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서 K-호텔 위상 떨쳐
2021-02-17 17:20:5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Forbes Travel Guide)’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2021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내 호텔들은 13개 브랜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레스토랑∙스파의 등급을 선정하는데 호텔은 5성(Five-Star), 4성(Four-Star), 추천 호텔(Recommended)의 3개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관광 업계에서 중시되는 우수한 서비스와 시설 기준을 적용해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호텔 등급 시스템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900개에 달하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항목 기준에 따라 신분을 숨긴 평가단이 매년 전 세계 호텔을 방문해 시설 및 서비스를 평가하고, 5성과 4성, 추천 호텔로 등급을 나눠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평가 국가로 포함됐으며, 올해 선정된 호텔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기 전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 

‘2021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 선정된 국내호텔 중 5성 호텔로 서울신라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 2곳이 선정됐고 4성 호텔에는 시그니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파라다이스시티, 파크하얏트 서울까지 4곳, 추천 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레스케이프 호텔, 롯데호텔 서울, 밀레니엄힐튼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콘래드 서울까지 7곳이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이중에서 서울신라호텔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서 국내 호텔 최초로 3년 연속 5성 호텔로 등재돼 전 세계 283개의 5성 호텔 중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 호텔로 다시 공인 받았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평가단으로부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로서의 우수한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받은 서울신라호텔은 ‘2018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4성 호텔로, ‘2019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는 5성으로 상향 평가된 바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의 경우 지난해 신규 등재와 동시에 국내 호텔 중 최단기간만에 4성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4성 호텔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평가항목 중 리조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다채로운 아트워크와 화려한 시설, 다이닝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했다. 먼저 안전한 영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공동으로 ‘치휴(治休) 캠페인’을 전개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위생 관리를 전담하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팀을 신설해 호텔 전반에 대한 방역과 위생 점검을 강화했다. 드라이브스루 다이닝, 랜선 콘서트 및 페스티벌 개최 등 비대면 서비스와 다채로운 레저 콘텐츠를 제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춤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에 위치한 호텔 외에도 해외에 진출한 토종 호텔 브랜드 가운데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5성호텔로 2년 연속 최초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쟁쟁한 고급 호텔들의 각축장인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일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 호텔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호텔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공인 받았다.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전경

 

 

무뚝뚝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 현지에서는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국과 러시아 간 교류의 가교로 역할을 톡톡히 하며 특유의 친절함을 앞세운 ‘서비스 한류(韓流)’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밖에 뉴욕시 지정 문화재로 등록됐을 정도로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롯데뉴욕팰리스와 국내 브랜드를 걸고 해외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4성 호텔, 롯데호텔 서울은 추천 등급(Recommended) 호텔에 각각 선정되었다. 이로서 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선정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적극적인 해외 확장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착실히 쌓고 있는 명성에 힘입어 해외로부터의 러브콜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총 32개(국내 20, 해외 12)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호텔은 금번 수상결과를 통해 그간 축적해온 호텔 운영 노하우를 월드 클래스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잘 연결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립 보옌(Filip Boyen)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CEO는 “전례 없는 이 시간 동안 2021년 수상자들은 높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고객 및 직원의 건강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많은 역경에 모두 적응했다”며 “여행자들이 다음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이번 수상자들이 좋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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