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늘어난 한~호주 하늘길 … 콴타스 ∙ 젯스타 "한~시드니 노선 집중으로 호주 여행 확대 기여할 것"
2022-12-13 00:06:32 , 수정 : 2022-12-15 17:32:01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 11월부터 주 3회 운항하고 있는 젯스타(Jetstar)의 인천-시드니 노선과 더불어 콴타스(Qantas)까지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에 나서며 한국시장에 공급되는 호주 항공편이 확장됐다. 

호주 국영항공사 콴타스항공이 15년 만에 서울과 시드니 두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지난 10일 재취항하면서 한~호주 간의 늘어나는 여행 수요 대응에 나선 것. 콴타스의 인천-시드니 노선은 오는 4월까지 주4회, 5월부터 10월까지는 주 3회 운항할 예정으로 운항되는 기종은 에어버스(Airbus)의 A330이다. 

콴타스 그룹 산하의 두 항공사가 나란히 한국 직항 노선을 통해 인천-시드니 구간에만 주 6회, 연간 21만 석 이상의 항공 좌석이 제공되게 됐다. 이로 인해 호주 여행을 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시드니에 도착, 60개 이상의 지역을 취항하는 콴타스 그룹의 광범위한 호주 국내 네트워크 연결편 이용으로 편리하게 호주 전 지역을 여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일 콴타스와 젯스타, 취항지인 시드니가 속해있는 뉴사우스웨일즈 관광청이 공동으로 기념 행사를 진행했으며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좌측부터 
에반 크루즈, 젯스타 그룹 세일즈 총괄 (Evan Kruse, Head of Sales, Jetstar Group)와 존 시메오네 콴타스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 부사장 (John Simeone, Senior Vice President of International Sale of Qantas)

 

Q. 양사가 한국 노선을 재취항하게 된 소감은. 특히 콴타스항공의 경우 15년 만이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의 협력으로 지난 토요일인 12월10일 시드니에서 콴타스항공이 첫 이륙을 했다. 거의 만석으로 출발을 했고 오랫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보지 못했던 친지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탑승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매우 신나 보였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젯스타 역시 앞서 지난 11월 서울 노선을 취항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젯스타와 콴타스항공이 함께 노선을 재취항하게 된 점은 콴타스 그룹 차원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는 시드니와 서울이 여행 목적지로서의 중요성과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고객들은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는 그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흥분되어 있다. 젯스타의 경우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노선을 취항하는 것이며 여행자들에게는 물론 항공사 입장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 전까지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규제가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지만 이번 노선 취항으로 인해 한국과 호주를 방문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 이전에는 호주에서 방문하는 관광객 중에서 한국인이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호주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했고 지금이야말로 한국인들이 호주를 방문하는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호주인들 역시 한국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고 있다. 한국인들에게도 시드니는 꼭 방문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목적지다. 이렇게 놀라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된 것에 기쁘다. 

 


존 시메오네 콴타스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 부사장 (John Simeone, Senior Vice President of International Sale of Qantas)

 

 

Q. 동일 그룹의 항공사가 그것도 약 한달 여 간격으로 나란히 같은 도시에서 한국 노선을 취항하게 됐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호주를 방문하는 외국 방문객 중 한국인이 10위를 차지했다. 또한 뉴사우스웨일즈를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20만 명에 달했다. 2019년 12월만 봐도 한국 방문객이 뉴사우스웨일즈 주에 가져온 경제 규모가 거의 5억 호주달러(한화 약 4416억 45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시드니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한다는 확신으로 이번 노선 취항을 결정했다. 양사의 노선 취항으로 예상하고 있는 연간 추정 이용객 수는 50만 명이다. 물론 만석이라는 기준에 한해서다. 

콴타스항공과 젯스타는 같은 그룹이지만 지극히 겨냥하는 시장이 판이하다.

콴타스항공의 경우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항공사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한 서비스로 무수한 상을 받았고 이코노미클래스부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여행객들이 콴타스항공을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기본 바탕에 깔고있다. 순수 관광 수요도 감안하고 있고 비즈니스 출장 여행객뿐만 아니라 기업으로 부터 나오는 다양한 수요도 고려하고 있다.

일단 젯스타는 낮은 운임을 찾는 수요층들에게 큰 어필을 할 것이다. 요금제를 보면 단순 좌석 구매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필요시 수화물 등 부가 서비스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 낮은 비용으로 합리적인 가격 운용이 가능한 배경에는 젯스타의 보잉 787기가 동일 크기의 다른 항공기에 비해 연비가 10% 더 좋기 때문이다. 거기에 좌석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클래스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에반 크루즈, 젯스타 그룹 세일즈 총괄 (Evan Kruse, Head of Sales, Jetstar Group)

 

 

Q. 호주로의 여행시 콴타스항공과 젯스타를 이용하는 것이 큰 강점이 될만한 이유는. 

 

콴타스항공은 시드니에 도착시 60개에 달하는 국내선의 연결편을 보유하고 있음을 가장 먼저 내세우고 싶다. 뉴질랜드로 가는 노선도 5개 정도 보유중이다. 시드니에 착륙하는 항공기 중 절반은 뉴질랜드로 가거나 아니면 또는 호주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목적지로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이 있어서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큰 강점이 있다고 본다. 그밖에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 운영 역시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젯스타 역시 시드니에 도착했을 경우에 22개 루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뉴질랜드 국내선도 운항하고 5대의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 향후 투입 항공기수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내 경험과 고객 서비스에 있어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고객들은 보잉 787기에서의 경험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콴타스그룹 내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시드니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것도 타사보다 훨씬 더 쉽고 편리할 것이다. 시드니와 멜버른이 호주에 주요한 관문 역할을 하는데 항공사 차원에서 두 지역만으로도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또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큰 장점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시장에서 어떠한 세일 형태와 프로모션을 전개해나갈 예정인가. 
 

그룹 차원에서 뉴사우스웨일즈 관광청과 함께 다양하면서 저렴한 특별 요금을 제공하기 위해서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12일 저녁에 개최하는 리셉션 행사에서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프로모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좌석을 판매하는 창구는 지사를 통한 직접 판매보다 여행사를 통한 간접 판매를 지향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룹차원에서 여행사들에게 어느정도의 판매 비중을 할당할 것인지 결정이 되지 않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 같다. 한국 시장은 콴타스 그룹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여행사들과 함께 협의를 해서 특정한 비중에 할당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젯스타는 신규 취항에 맞춰 편도로 최저 7만7000원의 가격으로 특별 운임을 제공하기도 했다. 콴타스항공과 더불어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을 해서 정기적인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Q. 인천~시드니 외에 멜버른이나 골드코스트 등 여타 지역들을 목적지로 하는 한국 출발 노선들의 취항 가능성은. 

빅토리아 주 등 다양한 주정부들과 함께 협의 중에 있고 (취항을 위한)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 타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인천~시드니 노선을 성공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인천~ 멜버른이나 인천~골드코스트 등 별도 지역으로의 노선 취항 계획이 없지만 멜버른의 경우 콴타스가 운항하는 시드니와 멜버른 간의 약 30편의 항공편들과 콴타스와 젯스타를 합쳐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로 가는 15개의 항공편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유수한 기업들의 호주 내 출장을 위한 요구 사항이 있다면 해당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니즈를 파악해 기업들이 출장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편리한 연결을 제공할 것이다. 
 


 

취재협조 = 콴타스항공, 젯스타

글 ∙ 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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