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미션 참가 업체 수만 해도··· 겨울 ‘최애’ 관광지는 역시 필리핀
베니토 벵존 필리핀관광부 차관 "지속가능한 관광지 만들것"
내년 한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 목표 발표
2018-11-27 21:30:31 , 수정 : 2018-11-27 23:33:04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한국인의 인기 해외여행지인 필리핀이 보라카이(Boracay) 재개장 소식을 안고 우리나라에서 대규모의 관광설명회와 세일즈 미션을 개최했다.
 

11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종일 개최한 ‘2018 필리핀 서울 세일즈 미션’에서는 필리핀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 일로일로, 코론, 마닐라 등 주요 지역의 관광상품을 소개했다.


 

 

해당 지역의 주요 항공사, 호텔, 현지 체험상품 업체 등 50여 셀러가 상담 테이블을 운영해 한국의 주요 필리핀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며 네트워킹을 구축했다.

 

베니토 벵존 필리핀관광부 차관 내한해 기자 간담회

 

이와 함께 오후 4시부터 베니토 벵존(Benito C. Bengzon JR) 필리핀관광부 차관과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벵존 차관은 10월 26일 재개장한 보라카이에 대한 공식 정보를 한국 주요 매체를 통해 밝혔다.

 


▲ 베니토 벵존 주니어(Benito C. Bengzon JR) 필리핀 관광부 차관이 우리나라 주요 매체를 초대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벵존 차관은 "필리핀과 한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2019년에는 한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기대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2017년 기준 필리핀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최고 수준인 160만 7821명으로, 2016년 147만 5081명 대비 약 9% 증가했다. 한국인은 2017년 필리핀 관광 시장 점유율 24.28%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목표치 160만 명을 돌파했다. 6개월 간의 보라카이 폐쇄로 인해 필리핀 관광 시장이 둔화되었던 올해 1~9월에도 필리핀은 한국인 117만 8778명이 방문했다. 전년 동기 방문객 수(119만 2923명)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보라카이와 동계시즌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는 클락(Clark), 가족 및 FIT 여행지로 각광받는 세부(Cebu) 등의 11~12월의 예약률이 증가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벵존 차관은 푸아트 관광부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을 만드는 것이 필리핀 관광부의 계획이자 관광 마케팅의 기본 정책”이다 라고 밝혔다. 필리핀 관광부는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관광 정책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2019)에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방문객 1인당 소비를 늘리고, 더 오래 필리핀에 체류하며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마리아 아포 필리핀관광부 한국지사장, 베니토 벵존 주니어 필리핀관광부 차관, 아놀드 곤잘레스 필리핀정부관광청 부사장 

 

필리핀관광부는 보라카이 재개장을 위해 그간 추진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와 보라카이의 환경 복원을 위한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로 구성된 보라카이 태스크포스(BIATF)팀은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F팀은 해안으로부터 25+5m의 지역구역을 따라 적절한 하수도 시설을 건설하고, 필리핀관광부, DILG(한국 구 내무부), 환경부의 기준을 충족한 호텔 및 리조트만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그들이 운영 기준을 지속 준수할 수 있도록 차후 유지 규정 또한 마련하면서 '더 좋은 보라카이'(Better Boracay)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펼쳤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보라카이 환경 복원

 

보라카이의 환경 복원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필리핀 관광부는 보라카이를 비롯한 필리핀의 다른 섬의 해변을 정화하고, 해변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하고 말하며 관광부는 섬 전역에 걸쳐 배수 시설을 정비하고, 지역 공원을 개발하고 관광 산업 종사자들을 교육하는 데 많은 예산을 배당했다. 또한,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에 대한 확고하고 일관된 노력에 대한 진정 상황을 알리고 또, 타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활동의 전개에도 예산이 할당되었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지속가능 관광의 기준

 

필리핀관광부는 보라카이가 필리핀의 다른 관광지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및 지역 사회는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호텔 및 리조트는 자체 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과 여행객 모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지를 보존하는데 함께 하고 있다. 보라카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제 '책임 있는 관광객'이 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방문객 급증··· 한국 비중 축소는 없다

 

한편, 중국인의 필리핀 방문객 수는 올해 9월 기준 97만 255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4.91% 증가했다. 세일즈 미션에 참가한 대다수의 필리핀 현지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인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이나 숙소 비중을 높이지 않겠다고 했다.

 

▲ 마크 레이몬드 라냐다(Mark Raymond Ranada)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Discovery Shores Boracay Island) 세일즈 디렉터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Discovery Shores Boracay Island)의 마크 레이몬드 라냐다(Mark Raymond Ranada) 세일즈 디렉터는 “필리핀의 외국인 관광객 수 1위 국가는 한국이다. 중국인이 많이 오고 있다 하더라도 치우치지 않고 균등하게 객실을 시장 배분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는 신개념 버틀러 및 컨시어지서비스를 포함한 시그니처 스위트룸을 선보이며 보다 품격있는 여행의 가치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미팅이 끝난 저녁부터는 필리핀 전통 테마 공연을 포함한 디너쇼가 열렸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사진=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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