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한 보라카이, 새로운 규칙 모르고 가면 낭패본다
2018-10-26 18:10:49 , 수정 : 2018-10-26 18:50:28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10월 26일 재개장한 보라카이(Boracay)가 화제에 오르며, 달라진 보라카이 상황과 관광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장일 첫 날 보라카이섬에 입장하는 승객들_ 필리핀항공 제공

 

개장일 현재 보라카이는 아직 섬 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필리핀 관광당국이 영업을 허가한 숙박시설도 10월 25일 필리핀관광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는 157곳, 7308실로 6개월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10월 26일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개장일 첫날 한결 한산한 해변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관광객의 방문을 금지한 보라카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시궁창'으로 표현하며 환경 개선 및 지속가능한 여행지를 주문했다. 이에 오·폐수 정화시설 및 환경법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지 않은 업소, 자연보호시설로 규정한 곳에 있는 업소 등은 앞으로 보라카이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미 400여 곳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현지 환경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돼 폐쇄 명령 및 조치에 들어갔다.

 

보라카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도 생겼다. 우선 보라카이섬에는 하루에 1만9215명 밖에 입장할 수 없다. 이에 5월 1일 수만 명의 방문객을 끌었던 라보라카이(LaBoracay) 해변 축제는 사라질 전망이다. 화이트비치로 유명한 해변에서는 선베드를 비치할 수 없으며 음주, 흡연, 식사도 금지된다. 다이빙,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은 일시 중단된다. 호텔 및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은 현장에서 예약할 수 없고,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1회용 플라스틱도 사용할 수 없다. 카지노도 할 수 없다. 보라카이에서 영업했던 카지노 세 곳은 영구 폐쇄된다. 

 

이 밖에도 개방된 곳에서는 석유나 가스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연료로 움직이는 방카나 동력스포츠 등도 금지된다.

 

[영상] 6개월 간 기다렸다··· 재개장 후 한결 깨끗해진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한편 여행객의 교통 편의는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재개장한 보라카이(Boracay)에 해상 크루즈 운송서비스가 제공돼 여행객의 편의를 증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라카이에 갈 때 일부 항공사 승객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항공 승객은 칼리보(Kalibo)국제공항에 내린다. 그곳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차량으로 약 두 시간 소요, 그런 다음 보트를 타서야 보라카이에 도착한다. 신규 크루즈 운송서비스는 기존의 차량 이동시간과 차이는 거의 없지만,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 목적이다. 특히 샌드위치와 물을 제공하고, 간단한 식사도 구입할 수 있어 기존의 육상 교통 수단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크루즈 운송사업자는 마부하이마리타임익스프레스운송회사(Mabuhay Maritime Express Transport Inc.)로 필리핀 국적 항공사인 필리핀항공(PAL; Philippine Airlines)의 자회사이다. 마부하이마리타임익스프레스운송회사는 10월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운항식을 열었다.


▲칼리보-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할 '마부하이 보라카이 크루즈' 승선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 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하이메 바티스타(Jaime Bautista) PAL 대표, 왼쪽에서 세번째 루시오 탄(Lucio Tan) 회장

 

해당 크루즈는 우리나라에서는 '마부하이 보라카이 크루즈'로 필리핀항공의 한국 GSA인 락소홀딩스가 총괄 유통하며, 온필닷컴을 비롯한 주요 여행사에서 11월 판매될 예정이다.

 

필리핀 마닐라/보라카이=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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