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리뷰] 나에게 맞는 액티비티 앱을 찾았다
2018-10-11 13:30:16 , 수정 : 2018-10-11 15:54:18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트래블인사이트] 남편과 해외 여행지에서 소박한 스냅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천차만별 가격대 속에서 가성비 좋은 제안을 올린 포토그래퍼와 즐거운 3시간을 보냈다. 그게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을 만난 첫 날이었다.

 

 

 

2012년 가이드 투어 상품을 시작으로, 2014년 티켓 및 패스 상품을 출시 후 2016년 실시간 호텔 예약 서비스, 2017년 에어텔 및 한인민박, 2018년 항공권 판매까지. 점진적으로 하나씩 성장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이 리얼 트립. 전 세계 610개의 도시에서, 15,700여 개의 상품을 판매(9월 기준)하고 29만 명이 넘는 누적 리뷰 수를 확보한 이곳은, 280만 명이 넘는 여행자들의 발자취가 담겼다.

 

 

마이 리얼 트립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는 최근 본 상품과 여행지가 저장이 되어 로그인할 때마다 기억을 되짚어볼 수 있다. ‘투어 & 티켓’ 메뉴는 ‘인기’라는 주제로 여행지와 가이드 투어, 티켓과 패스, 액티비티가 소개되거나, 업체가 특정 국가를 큐레이션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최저가 보상제’가 있는데, 마이 리얼 트립만의 신고방법도 잘 나와있으며, 자사 기준에 맞게 타 사이트와 비교해서 차액의 2배를 환불해주는 식으로 최저가를 보장한다는 철학이었다. 한편, 이와 비슷한 다른 연관 상품들도 살펴볼 수 있어 원스톱 검색이 가능하다. 항공권, 호텔(Booking.com과 연계), 에어텔 등을 선보이는 가운데, 한인민박을 호텔처럼 한눈에 찾아보는 플랫폼의 느낌이 가장 돋보였다.

 

 

 

 

2014년 홍콩에 본사가 있는 클룩(Klook)은 2015년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이썬 린, 에릭 녹 파, 버니 시옹 등 3인에 의해 탄생한 클룩은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에서 약 5만 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8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메인 화면부터 주변 액티비티를 알려주는 기능은 모바일의 현장감을 살리는 콘텐츠로 시선을 끌었다. 다른 액티비티 앱과 마찬가지로 ‘인기’라는 키워드로 상품이 소개되는데, ‘인기 급상승’의 ‘가을, 한 박자 쉬어가기’의 경우 날짜별로 액티비티 가능여부를 알 수 있다.

 

 

클룩도 타 사이트의 상품과 비교하여 최저가가 아닌 경우 차액의 2배를 보상(이용약관)해주는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국적 사람들이 이용하는 액티비티다보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의 후기도 엿볼 수 있다. 한식 쿠킹 클래스나 한국 식당을 경험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나라별로 ‘어트랙션 & 공연; ’투어 & 관람‘, ’액티비티 & 체험‘, ’추천 음식 & 인기 맛집‘, ’교통수단 & WIFI'를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빠르게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SBS '동상이몽‘ 프로그램에서 인교진과 소이현 부부가 활용한 앱이기도 하다. 또한 ‘이달의 테마 여행’이란 코너에서 ‘홍콩’의 경우 홍콩의 탑 액티비티 - 2018 홍콩 국경일 불꽃축제 - 홍콩 뷰의 모든 것 - 미식의 도시, 홍콩 - 홍콩 최고의 자연 속으로 등의 시의성을 가진 클룩의 제안이 유익하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시작해, 여행 후 리뷰를 쓰면 나만의 여행기가 생성되는 트리플(Triple). 전형적인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여행을 짜는 과정 중에 경험할 수 있는 로컬에서의 체험들이, 고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80여 개 도시의 여행정보를 여행자의 위치와 동선에 맞게 제공하는 실시간 해외 여행 가이드인데, 굵직한 기관의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상승세다.

 

 

먼저, 일정(항공)과 숙소를 등록하고, 가이드와 맛집, 관광을 살펴본 후 갈 곳을 저장하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 실시간으로 여행을 차근차근 챙겨주는 친구같은 앱이다. 함께 여행하는 지인들을 여행에 카카오톡 또는 링크를 통해서 초대(이미 완료된 여행은 제외)할 수 있고, 같이 일정을 계획하고 편집하는 기능이 있다. 그중 투어 티켓을 도시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하는데, ‘라오스’의 경우 관광지 안에 ‘테마/체험’ 메뉴를 선택하면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스폿들의 액티비티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2015년에 설립된 와그. ‘보라카이 핑크 선셋 요트 세일링’, ‘제주 와그 핑크버스 투어‘와 같이 ‘핑크’라는 컬러감에 맞춘 자체 제작물이 있는데, 단순한 액티비티 플랫폼을 넘어 트렌드에 맞는 와그만의 남다른 센스가 이목을 끈다. 세부 와그 핑크 호핑투어의 경우 ‘와그 보트에서는 최고 품질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신나는 EDM이 흘러나온답니다.’와 같은 유니크한 설명들이 있어 와그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냈다.

 

 

와그에는 ‘에디터’의 추천이 있다. 상품이 지닌 좋은 점들을 언급해주면서 집중도를 높였다. 액티비티 앱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각종 상품을 관리하고 챙기는 느낌이 든다. 나아가 ‘매거진’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가이드북’을 의미하는데, 매거진처럼 감각적인 부제로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타이페이의 경우 ‘SNS에서 핫한 대만 카페’, ‘대만 먹스타그램 5’, ‘대만의 숨겨진 여행지’ 등의 차별화된 표현들이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하게 한다.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통해 독자의 마음과 소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차츰 정체성을 확보해나가는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이 결합하는 O2O 서비스 중 하나인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그 중심에는 언제나 휴대하고 있는 모바일이 있다.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잠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도구로 마이 리얼 트립, 클룩, 와그, 트리플은 매우 유용하다. 진정한 여행의 본질에 부합하는 개념으로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다만, 무분별한 몸집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로 단골 고객을 만드는 게 관건.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운영자들은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듯, 업체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자사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어떤 개성과 매력을 떠올릴 수 있을지에 주력하고 있는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세계. 이쯤에서 나와 잘 맞는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하나쯤 소유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사진 출처 = 마이리얼트립(My Real Trip), 클룩(KLOOK), 와그(WAUG), 트리플(TRIPLE)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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