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제주 시내면세점 일단 철회··· 3일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
2020-06-01 17:29:40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 결국 신세계가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 사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6월1일 신세계디엔에프에 따르면, 2021년까지 1만5000㎡의 면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부지(3888㎡, 사진 ▽)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지를 소유한 A교육재단과의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계약 해지 위약금 2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면세점 특허가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일단 이번 사업은 철회하지만 제주 신규 면세점 진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후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전무한 상황이다. 제주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도 1일부터 제주 시내면세점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한편 최근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재고 면세품을 6월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에 롯데쇼핑 매장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는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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