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맞춤형 온택트 사회공헌활동 펼치는 서울관광재단
소상공인·기후위기·관광약자 등 도와
4분기, 점자벽보·도서 및 텀블러데이
2020-10-21 09:30:5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좀처럼 종식되지 않는 ‘위드 코로나19’(With Covid-19)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쓸쓸하다.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 편히 교류하지 못하는 상황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럴 때일수록 재단,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돋보인다. 서울관광재단은 온택트 사회공헌활동으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기후위기, 소상공인, 관광약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이웃과 상생하고 있는 서울관광재단의 활동을 정리했다.

 

첫 사회공헌활동은 코로나19키트

 

서울관광재단(이하 재단)의 사회공헌활동도 당초 계획보다는 늦게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집합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가 관광·MICE 산업이었고, 방역물품 지원, 위기 극복을 위한 업계 지원이 우선이었다. 


코로나19로 지연된 재단의 첫 사회공헌활동은 역설적으로 ‘코로나19 키트(KIT) 만들기’였다. 코로나19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어떤 활동이든 충분히 사회공헌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었다.
 


▲구세군 두리홈에 코로나19키트를 전달했다.

 

‘코로나19 KIT 만들기’는 재단 창립 2주년 기념행사의 한 부분으로서 임직원이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 및 비타민 등을 담은 박스를 288개를 제작, 기부했다. 사회공헌활동 담당자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제작 목적 및 방법, 기부처 등을 설명하며 임직원과 채팅으로 소통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바느질하여 ‘이른둥이 안전 KIT’ 72세트(사진 ▲)를 제작하여 구세군두리홈과 이른둥이 전문 병원에 전달하고 있다. ‘이른둥이’는 미숙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시민공모로 정해진 순 우리말로서 ‘이른둥이 안전 KIT’는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 이른둥이를 위한 목받침 베개와 청결한 식사를 위한 턱받이로 구성했다. 비혼모의 경우 이른둥이를 출산하는 사례가 많아서 이들이 생활하는 구세군두리홈과 KIT 협력사가 지원하는 이른둥이 전문 병원에 필요 수량만큼 나누어 전달할 예정이다.

 

텀블러데이로 친환경·필(必)환경 실천

 

재단은 온택트 사회공헌활동 외에 친환경·필(必)환경 가치 실현을 위한 ‘텀블러데이’도 진행 중이다. 재단 측은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하루라도 일회용기의 배출을 줄여보고, 임직원들이 친환경·필(必)환경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꾸준히 갖고자 하는 취지로 2019년에 처음으로 텀블러데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일회용품의 사용이 늘었지만, 외부에 쌓아둔 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 노출되는 1회용 컵보다는 개인이 매일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텀블러가 안전하다는 판단 하에 올해는 2회차까지 완료했다.

 


커피전문점 지정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지역 상권과 연계했다. 특히, 2회차에는 본사 인근의 을지로지하상가에 소재하고 있는 소규모 카페와 협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매출 진작에 기여하고 임직원들은 일회용 컵 소비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단은 텀블러데이 외에도 재단은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기관-1시장 자매결연’ 캠페인을 통해 을지로지하상가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이다. 임직원의 점심식사를 비롯해 소모품 구매나 개인소비를 을지로지하상가에서 하도록 유도하여 소상공인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매달 둘째 주 목요일에는 ‘을지로지하상가 가는 날’을 운영하고 ‘착한 소비 포토월’을 조성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분절되어 있던 ‘착한 소비’와 ‘텀블러데이’를 연계함으로써 지역 상권 살리기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점자벽보·도서 및 텀블러데이 추진

 

재단은 4분기에 점자벽보 제작 및 점자도서 타이핑, 텀블러데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은 재단에서 추진 중인 중점 사업 중 하나인 유니버설 관광의 주요 대상 가운데 하나로서 지난해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타이핑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이 활동을 고도화하여 점자벽보(점자학습도구) 제작을 포함했는데, 선천적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중도시각장애인(혹은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점자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점자문맹률이 높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추가한 것이다. 재단은 임직원들의 점자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개선 효과까지 도모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과 지역 상권 모두를 만족시킨 텀블러데이를 확대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한 임직원들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 상권 활성화 성과를 임직원이 공유할 계획이다.


권혁빈 서울관광재단 경영지원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분야에서 언컨택트(uncontact)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언컨택트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방역을 위해 거리를 두면서도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과 상생하며 공공성에 바탕을 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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