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6666개 서울관광 콘텐츠 생산한 ‘글로벌서울메이트’ 해단식 개최
소셜미디어(SNS) 통해 랜선 서울 홍보
비대면으로 올해 활동, 해단식도 온라인으로 진행
2020-12-22 18:59:35 , 수정 : 2020-12-22 23:58:2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올 한 해 비대면으로 총 6,666개의 서울관광 콘텐츠를 생산하며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한 외국인들이 있다. 바로 서울관광재단의 외국인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Global Seoul Mate)’다.
 


▲국내거주 외국인들로 구성된 서울관광 온라인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의 공식 로고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는 역할을 하는 서울관광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를 구성했다. 올해에는 54개국에서 온 130명이 선발되어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선발을 마치고 3월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시작일이 연기되고 발대식도 취소됐다. 4월부터는 ‘#StayHome #ButTravelTomorrow 잠시멈춤 캠페인’을 SNS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도 서울을 즐길 수 있는 홍보미션을 수행해왔다. 그 예로, 서울에서 방구석 즐기는 방법 공유하기, 거리두며 하루짜리 서울 여행 코스 짜기 등의 미션이 있었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글로벌서울메이트 해단식 장면


매년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각 자치구의 관광자원을 직접 취재하고 공동 홍보하는 팸투어도 진행해왔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방식도 달라졌다. 자치구의 관광자원들을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있는 1일 코스로 구성해 미리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적으로 방문·취재를 요청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한 번에 여러 명이 방문하지 않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주고 인원 분산을 유도한 것으로, 자치구 협업 홍보 미션은 송파구(7월), 영등포구(10월)와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해단식에 참석한 글로벌서울메이트


지난 14일에는 1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우수 활동자를 시상하는 글로벌서울메이트의 해단식 및 연말 시상식이 개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맞춰 온라인 중계 방식의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해단식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1년 동안 열정적으로 홍보 활동을 함께 해 준 데 감사를 전하는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말로 시작해, 글로벌서울메이트의 활동 소감 공유, 2020년 우수활동자 시상, 2021년 모집 안내 순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상으로나마 글로벌서울메이트 모두가 모인 자리인 만큼 온라인 기념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방구석 즐기기’ 미션으로 제작 및 게시된 콘텐츠, ‘짜파구리 만드는 법’


시상식 시작 10분 전, 화상회의에 입장이 가능해지자마자 참가자 수십 명이 접속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미션 활동 수행 시 공통적으로 #visitseoul #globalseoulmate #gsm2020 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기 때문에 SNS상에서 검색을 통해 어떤 참가자가 있는지 확인은 가능했지만, 이렇게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글로벌서울메이트들은 화면을 켜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우수선발자가 발표될 때마다 화면상으로 박수를 보내고 채팅으로도 축하를 전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각각 카메라 각도를 정비하고 포즈를 취하는 등,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모두 함께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짧게 자주’에서 ‘한 곳으로 길게, 신중히’ 떠나는 여행으로 트렌드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진행된 ‘서울에서 한 달 살기’ 미션으로 게시된 ‘ 서울 숙박 팁 공유’


2020년 가장 활발하게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활동한 3명의 글로벌메이트에게 대상이 수여됐다. 그중 가장 높은 활동 점수를 얻은 메이트는 불가리아에서 온 크리스 게오기에프(Hristo Georgiev)였다. 1년 동안 무려 891개의 서울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며 서울관광 홍보에 앞섰다. 


크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동료 글로벌서울메이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틀 안에서 활동하다 보니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서울의 작고 매력적인 장소들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었다”고 활동소감을 밝혔다.



▲영등포구 협업 홍보 미션으로 게시된 ‘이랜드크루즈에 탑승하여 바라보는 63빌딩 사진’


둘이 함께 활동한 커플 글로벌서울메이트, 인도네시아에서 온 데디 산토소(Dedy Santoso)와 수산티(Susanti)는 “방구석에서 서울 즐기기 등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미션이 주어져서 더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서울관광을 발견하고 또 홍보할 수 있는 영감을 얻었다”며, “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더 자유롭게 함께 서울을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글로벌서울메이트는 2021년에도 1월 14일부터 2월 14일까지 신규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관광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비짓서울(Visit Seoul)’을 통해 2차 확산된 ‘디지털마케팅 캐릭터 ‘뱁이’(BAE-B)’와 서울의 가을 정경‘


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전 분야에 걸쳐 대면 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SNS 활용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하여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글로벌서울메이트들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들이 코로나19 이후 서울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또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에도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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