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신임 대사 "한국-탄자니아, 신뢰하는 동반자 관계 지속될 것"
2021-12-09 07:43:06 , 수정 : 2021-12-09 07:43:5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에서 킬리만자로, 세렝게티의 나라 탄자니아가 9일 광복 60주년을 맞았다. 탄자니아와 한국은 1992년에 수교를 맺었고, 지난 2018년 1월 첫 개소한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을 통해 지난 수년간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사람 간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내년 4월 30일이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게 돼 양국에게 보다 의미있는 해로 전망된다. 

새로 부임한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의 관계는 오랫동안 강건하게 지켜져 왔으며, 결과적으로 양국은 단순한 우정을 나누는 관계에서 진정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변화됐다"며 "개인적으로 양국의 관계가 예전보다 더욱 돈독해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양국의 분야간 관계 또한 계속 발전될 것"으로 낙관했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1. 부임한지 얼마 안되어 탄자니아 광복 6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을 맞게 됐다. 대사관 차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나. 

우선 마틸다 스윌라 마수카 전 주한 탄자니아 대사님과 대사관의 직원들 모두가 그동안 훌륭하게 대사관의 업무를 잘 수행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

탄자니아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이 매우 특별한 날을 한국에서 함께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전 세계에 전례가 없는 코로나19 범유행이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을 맞이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에서는 탄자니아-한국 포럼, 오픈하우스 가상투어, 소셜미디어 이벤트, 스와힐리 리커넥트 이벤트 등을 진행할 '탄자니아 주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러한 행사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모든 한국인과 탄자니아인, 디아스포라 친구들을 이번 탄자니아 주간 행사에 초청할 것이며 탄자니아가 여러분께 제공할 수 있는 기회들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와 한국이 오랫동안 강건한 관계를 유지해오며, 더욱 격상되고 긴밀한 관계 속에서 양국이 협력하여 성취할 수 있는 기회들을 소개할 것이다.

 

2. 탄자니아와 대한민국과의 관계는 그간 어떻게 이뤄져왔나. 

탄자니아와 대한민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난 30년 가까이 고위급 방문의 교환에서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수많은 교류가 있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1998년 당시 벤저민 윌리엄 음카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문했고, 자카야 M. 키케테 전 대통령과 미젠고 K. 총리가 각각 2006년과 2009년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강창희 당시 국회의장이, 2018년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탄자니아를 방문하였으며, 2016년에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양국 외교부 장관이 회담했다. 2017년 4월과 2018년 1월에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마히가 당시 탄자니아 외무장관이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3. 탄자니아는 관광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탄자니아의 관광지는 어디인가.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 하나이며, 다양한 종의 식물과 동물군을 가지고 있고, 친근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자연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는만큼 전체 국토의 약 40.5%가 국립공원, 사냥 보호구역, 산림 보호구역, 해양 공원 및 사냥 통제 구역 등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킬리만자로, 잔지바르, 세렝게티의 땅'으로 알려진 탄자니아에는 7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킬리만자로산(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단독 산), 세렝게티 국립공원(동물의 낙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야생 동물의 대이동의 본거지), 응고롱고로 크레이터(동물과 인간이 생태계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 셀루스 사냥 보호구역(세계 최대 규모), 잔지바르 스톤 타운, 킬와 키시와니와 송고 므나라 유적, 콘도아 암벽화 등이다.

이같은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탄자니아는 360도 즉 다방면의 관광을 제공한다. 동물 애호가들에게는 국립공원 16곳과 사냥 보호구역 17곳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산악인들에게는 킬리만자로산이 등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며, 역사학자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는 잔지바르의 스톤타운, 바가모요의 '노예 항구', '킬와 키시와니' 유적지가 맞아 줄 것이다. 

2021년 탄자니아가 다시 한번 World Travel Awards에서 아프리카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상한 관광지는 아프리카의 대표 국립공원으로 3년 연속 수상한 세렝게티 국립공원, 아프리카의 대표 해변 관광지로 이름을 올린 잔지바르의 해변, 아프리카의 대표 초호화 사파리 롯지로 수상한 포시즌스 롯지(Four Seasons Lodge), 그리고 아프리카의 대표 초호화 섬으로 수상한 탄다(Thanda Island) 섬이 있다. 탄자니아는 정말 최고의 관광지로써 한국인 모두가 이 아름다운 킬리만자로, 잔지바르 그리고 세렝게티의 땅을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4. 양국 수교 이후 30년 동안 어떤 분야에서 교류가 있었는지 소개해달라. 

양국은 빈곤을 완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왔다.

완료된 프로젝트 중에는 차니카 모자 보건 시설, 600병상 규모의 음로간질라 교육 병원, 다르에스살람 및 도도마의 하수 및 물 위생처리시설, 인프라 사업프로젝트, 키고마의 말라갈라시 대교, 다르에스살람의 샐랜더 대교, 빅토리아 호수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시설, Standard Gauge Railway(SGR) 프로젝트의 컨설팅, 기관차 공급, 전기 복수 장치(EMU) 및 승객용 객차 공급 등이 있다.

모로고로와 잔지바르(관개시설 및 가두리양식시설)의 농업 프로젝트, ICT 사업, 교육 및 역량 강화 등이 있다.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탄자니아인들이 KOICA, KGSP, KOTRA에서 제공하는 스터디 투어, 지식 교류 프로그램 및 장학금, 직업 훈련 센터와 같은 교육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장비 공급을 통해 혜택을 받았다. 
오늘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의 지도하에 있는 탄자니아는 한국의 가장 큰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 중 하나이며, 탄자니아의 현 정부는 지원금을 목적과 부합되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5. 앞으로의 탄자니아와 한국의 관계가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나. 

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한 계획과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사관 입장에서 탄자니아와 한국이 더 많은 사람과 사람 간, 기업과 기업 간의 교류가 증대되고, 더 많은 통합이 이루어지는 윈-윈 관계가 되리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더 많은 탄자니아산 제품들이 한국으로 수입됨으로써 더욱 균형 잡힌 양국 간의 무역이 이루어지고, 더 많은 투자와 관광 활동 그리고 탄자니아가 한국 제품과 한국 기업의 무역, 제조, 물류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6.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신임 대사로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역, 투자,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우선순위 목록과는 별도로 강조하고 싶은 4가지 분야로 첫째, 특히 심해에서 어업, 관광, 가공시설 및 물류를 포함하는 청색 경제 부문 / 둘째, 역량 강화(기술 & 기술 노하우 포함) 부문 / 셋째, 한국의 뉴딜정책의 목적으로 녹색과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의 기술 이전 / 마지막으로 양국 간의 예술과 문화 협력부문이 강화되기를 바란다.

한국이 수년간 쌓아온 첨단기술과 경험이 탄자니아에도, 더욱 나아가 양국 관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위에서 강조한 모든 주제가 매우 복합적인 만큼 핵심 이해당사자들에게도 상생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간곡히 부탁한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하고 싶다.

 

 

정리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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